[일반] 요새 일본에 살면서 강해지는 생각
  • 굽이굽이
  • 2019.09.29 23:55
  • 조회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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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

여러 생각이 있으니 굳이 뭘 반박하고 그럴 생각은 없지만

저는 어디까지나 조국 (그 조국 아님 ㅎ)의 역사에 자랑스러운 일이나 수치스러운 사건이 있다고 해도 그건 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보는 입장이네요. 굳이 조국을 자랑스러워한다 쳐도 제 나라가 해외에서의 좋은 인식 덕분에 저까지 좋게 봐 주는 것 때문에 자랑스러워할 것 같긴 한데..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이라는 나라는 딱히 그런 게 없죠.

일본인 동료들도 서울이랑 신촌, 홍대입구를 알긴 하던데 말 그대로 피상적으로 아는 거지.. 자세히 알거나 관심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국인들이 브라질의 상파울루가 유명한 건 대강 알아도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모르듯이 그런 겁니다. 산업화와 민주화 같는 건 한국 역사에 관심 많은 사람이나 아는 거고.

아무튼 제가 조센을 혐오하는 이유는 역사가 병신같아서가 아니라 전체주의적인 사고와 행동을 강요해서입니다. 반일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거고요. 물론 역사가 너무 병신같아서 오히려 웃음이 날 때도 있지만.. 뭐 그건 일시적이고.. 전체주의적인 건 지속적으로 강요하니 혐오스러운 거죠. 게다가 국가 차원에서 그러는 것도 모자라 개개인이 나서서 그러니..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제가 혐한보다는 친일에 훨씬 가까운 거고요

역사적으로 보면 나름 근본이 부족한 나라들도 있고 그렇겠지만.. 대만 독립파들이나 싱가포르인들이 딱히 자국 역사로 부끄러워하는 걸 본 적은 없는 것 같더군요. 역사가 비루한 나라는 많지만 그게 개인을 구성하는 일부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어찌 보면 이런 생각이 유도된 건 개인을 중시하는 근현대 사상의 힘인 거 같기도 하고요. 제 조상이 짱개였든 신라인이었든 그게 중요하기보다는 현재 살아가고 있는 저의 상황과 위치가 중요하듯이.. 설령 조상 중에 일본인이 있어도 지금 제가 조센징이니 큰 의미는 없겠구나.. 뭐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제가 지금 미국인이라 해도 저 자신의 능력이 비루하면 해외에서 국적 프리미엄은 얻을 수 있어도 결국 저 자신의 밑천이 얕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겠죠.

결국 개인으로써 스스로의 자아실현이나 개인적인 부 축적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라.. 어느 나라가 뭘 하고 조국이 과거에 뭘 했다는 것보단 선진국 프리미엄이 붙어서 해외에서 실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겁니다.

그냥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요새 그런 생각이 더 커져서 한번 써 봅니다



  • 3 고정닉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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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비키(122.16)

    내용엔 전적으로 동의하고 또 어찌 보면 진짜 당연한 얘기죠. 조센 역사를 까는 것도 순수하게 조센 역사를 까는게 아니라, 그깟 별볼일 없는 역사 포장해서 개인을 희생시키려 하니까 싫은거고.

    09.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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