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자신들과 의견 다르다고 언론·필자 공격하는 홍위병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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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신들과 의견 다르다고 언론·필자 공격하는 홍위병 KBS

조선일보
입력 2019.04.24 03:18

KBS가 조선일보에 칼럼을 쓴 외국인 필자에게 경위를 캐묻고 영문 원문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전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인 이 필자는 지난 6일 조선일보에 서울 광화문 세월호 추모 시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칼럼을 썼다. 1982년부터 한국에서 일해 온 그는 KBS가 칼럼 원문까지 보여 달라고 한 데 대해 "권위주의 시대 안기부 직원이 외신기자 사무실에서 원고를 걷어가던 일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가 "조선일보가 써 달라고 한 내용이 아니고 내용을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는데도 KBS는 "한국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 특정 내용의 칼럼을 쓰도록 시켰거나 의도적으로 다르게 번역했을 것"이라고 몰아갔다. 필자로부터 원문을 받아 확인했으면서도 그랬다. 자신들이 확인한 팩트와 다르게 몰고간 것이다.

세상에는 다른 견해가 존재한다. KBS가 이 문제에 견해가 다르면 자신들만의 논평을 내보내면 된다. 그러지 않고 다른 언론에 다른 견해가 나오는 것 자체를 공격하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 입에 재갈을 물리던 홍위병 같은 행태다. KBS는 조선일보 공격이 주업(主業)과도 같은 별도 프로그램까지 방송하고 있다.

KBS는 또 대법관 퇴임 이후 전남 여수에서 1심 판사로 일하고 있는 박보영 전 대법관을 지난 15일 찾아가 박근혜 정부시절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을 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법원 주차장에서 박 전 대법관을 둘러싸고 다그쳤다고 한다. 홍위병들의
폭력을 보는 것 같다.

전 국민이 KBS에 세금과 같은 수신료를 내는 것은 정파에서 독립돼 공정한 방송을 하라는 뜻이다. 그러자면 권력을 쥐고 국정을 운영하는 정권과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런데 KBS는 정권의 응원단이 돼 비판 언론을 공격하고 현 정권 입맛에 맞는 방송에 매달리고 있다. 더 이상 사회의 공기(公器)라고 할 수도 없다.


100자평

207
이석(redbre****)
모바일에서 작성2019.04.2507:15:06신고
아하, 개비에스라구 부르는구나!
백흥기(pw****)
모바일에서 작성2019.04.2506:02:02신고
노는꼬라지 권위주의시대으 망동짓과 다를바 아니 더흉칙하다!!!
이한규(lhg****)
2019.04.2500:16:49신고
종북홍위병 나팔수 개비에스는 2500원 징수 중단하라. 국민들이 너희들 종북 나팔수 하라고 낸돈 아니다. 양심에 털난 xxx들아....
김대연(dyk****)
2019.04.2423:42:43신고
정말 2,500원이 아깝습니다. 정말 영국의 BBC 같은 방송이 있다면 10,000원도 시청료로 낼 용의가 있습니다. 김제동 같이 무식한 인간을 시사프로 사회자로 내세우는 KBS가 방송사입니까? 예능 회사지, 내가 왜 이런 방송에 돈을 내야 하죠, 똑똑한 문재인 정권이여, 방송료 강제 징수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정은이 만나기 전에 시청료 폐지 문제 해결해 보세요, 능력도 의지도 없겠지만, ㅎㅎㅎ
김대연(dyk****)
2019.04.2423:40:19신고
지금의 KBS 운영진들 이름을 역사에 기록합시다, 민주화 시대 이후에 가장 권력에 아부한 언론인으로 기록했다가, 정권이 바뀌면 적폐세력이라는 이름으로 처절하게 매장시켜야 합니다. 지금 KBS가 언론입니까, 정권의 나팔통이지, 개그콘서트만 해도 그래요, 촛불 난동 때는 당시 정권을 아주 갖고 놀더니, 요즘에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아요, 그 개그맨들이 한국당만 보면 개그감이 솟아오르고, 민주당을 보면 개그감이 숨어드나봐요, 누가 장난치는지 다 모니터 했다가 그대로 돌려줘야 합니다. 개그맨이 여야 관계 없이 균형 있게 소재를 다루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봐도 누가 뒤에서 장난치는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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