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타인은 지옥이다 글 보니 고시원 살던 때가 생각나네요
  • 굽이굽이
  • 2019.09.05 20:38
  • 조회수 134
  • 추천 1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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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대략 보증금 5만원에 월 20만원 정도 하는 고시원에서 4년 이상 살았는데

거기가 타인은 지옥이다의 소프트 버전이었던 거 같네요


신촌 내에 그런 깡촌, 달동네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또 고시원 자체도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던 데다가

중앙에서 통제하는 에어컨도 복도에 있었다는..

문제는 바퀴벌레가 복도 틈새에 서식했던지라 여름에 잘 때 방문을 열고 자면 에어컨 바람 덕분에 그나마 나았지만 바퀴벌레가 방에 들어올 염려가 있었고

문을 닫고 자면 복사열 때문에 선풍기 돌리면 열풍이 나오는...

그런데 저는 바퀴벌레 싫어서 그냥 문 닫고 잤더랬죠. 자다가 몇 번씩 깨고 그랬습니다

겨울에 추운 건 당연하고 층별로 공용 화장실, 1인 샤워실 하나가 있었는데 목욕 오래 하는 사람 있으면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이 문을 두드리더군요

그리고 사실 거기 들어오는 사람들 중에서도 좀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툭하면 서로 언성 높이고.. 대화로 해결될 만큼 별 것도 아닌 걸 신경질 내고 그러더군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계속 혼자 중얼거리는 사람도 있었고 음침한 기운을 온몸으로 내뿜는 사람도 있었는데.. 본능적으로 가까이 하면 안 될 거 같은 경계심이 생기는 사람도 있었고 (단순히 외모나 개인적인 호불호가 아니라.. 참 설명하기 애매한데.. 딱 마주쳤을 때나 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 살짝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해야 하나?)

제가 흙수저라 그런지 살면서 여러 경우를 겪었지만서도 그런 부류는 그 고시원에서 겪은 게 처음이었네요.

아무튼 타인은 지옥이다 글 보니 생각나서 적습니다


  • 17 고정닉 추천수1
  • 0
  • 미시사가(118.34)

    역시 실제로도 그렇군요 ㄷㄷ

    09.05 20:42
  • 굽이굽이

    뭐라 설명을 못하겠는데.. 정말 살짝 섬뜩한 기분을 받게 만드는 사람이 있긴 하더군요. 솔직히 그런 경우는 처음이라 저도 기억에 강하게 남았네요.. 그 사람이 아무 전과도 없는 일반인이면 좀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09.05 20:44
  • ㅇㅇ(182.224)

    타인은 지옥이다란 작품자체가 작가본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거라

    09.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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