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겸임교수 자격 논란

유시민(사진)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1999년 3월 성공회대 겸임교수에 위촉될 당시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겸임교수로 위촉된 사실이 드러났다.

또 학교 측이 유 내정자의 최종 학력이 석사임에도 교원 인사카드에 박사로 등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 내정자는 1999년 3월2002년 2월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겸임교수를 지냈다.

성공회대가 6일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에게 제출한 겸임교원 위촉 규정에 따르면 석사학위 소지자는 공인된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자여야 하며 박사의 경우 기간에 관계없이 위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겸임교원은 타 기관 또는 기업체 연구소에 적을 둔 자로서 본 대학교 교과목의 강의를 담당하는 자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시 유 내정자가 학교에 제출한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1997년 5월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경제학과 석사과정을 마쳤고 1998년 10월부터 위촉 시점인 1999년 2월까지 4개월여간 한국학술진흥재단 전문위원으로 재직한 것으로 돼 있다.

박 의원은 유 내정자는 석사학위 소지자에 불과하고 1997년 5월 석사 취득 후 모든 시간을 연구 기간으로 간주하더라도 1년 8개월에 불과해 겸임교수 자격에 미달하는데도 학교 측이 그의 최종 학력을 관련 분야 종사 기간이 필요 없는 박사로 등재해 겸임교수로 위촉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유 내정자의 최종 학력을 박사로 등재한 성공회대의 교원인사 마스터카드 사본을 공개했다. 그는 성공회대 측은 유 내정자의 학력 문제가 불거지자 6일 석사로 정정한 카드 사본을 다시 제출해 왔다고 덧붙였다. 유 내정자 측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