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승진 인사 앞두고 황 대표와 인연 있는 간부에 전화
코드 인사에 개입한 정황 드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지난 7월 말 검사장 인사(人事)를 앞두고 일부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가까운지를 물었던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당시 민정수석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다. 검찰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주요 보직에 황 대표와 가까운 검사가 배치될 경우 수사 정보 등이 새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사실상 검찰 내 '황교안 라인'을 걸러내는 작업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 인사들에 따르면 지난 7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검사장 승진을 앞둔 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관계자는 그 검사가 황 대표와 친분이 있다는 경찰 정보라인의 세평(世評)을 근거로 "사실이 맞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인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과 총리를 지냈다. 검찰 내 그와 인연이 있는 검사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검사는 모른다고 할 수 없어 "황 대표를 알긴 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그 검사는 한직으로 발령이 났고 결국 사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또 다른 검찰 고위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검사장이 황 대표와 가깝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청와대가 이번 검찰 인사를 앞두고 일부 검사들이 야당 대표와 친분이 있는지를 따지는 작업을 통해 사실상 '코드 인사'를 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법무부는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경직된 관행을 탈피한 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분위기를 일신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인사에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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