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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12개 인턴 경력, 수시 한 달 전 완성…드러난 ‘조국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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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품앗이 의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차량을 운전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차량을 운전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이 제1 저자가 된 대한병리학회 학술지 논문은 2009년 8월 출판됐다. 조 씨의 고3 여름 방학 때다. 병리학회 편집위원회에 논문 투고(2008년 12월)한 지 9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해 이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원래는 논문을 외국에 보내려고 한 거다. 외국에 논문을 보냈다가 리젝트(거절)되면 또 다른 데 보내야 하는데 그러면 몇 개월이 그때마다 가는 거다. 그래서 국내 저널(대한병리학회지)에 보내기로 결정해서 늦지 않게 논문이 나오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이 논문의 출판 시점을 어떤 일정에 늦어지지 않게 맞췄다는 것이다.
 

논문 내고, 인턴 하고, 학회 발표…
고3 때 7월부터 8월 중순에 집중
학부모·자녀 학연 등 네트워크
정교하게 짜인 일정대로 성과

또한 조 씨는 2009년 7월 공주대에서 3주간 인턴십 과정을 밟았고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조류학회에 참가해 발표자로 나섰다. 한국물리학회가 주최한 여고생 물리 캠프의 본선 캠프에서 장려상을 받았는데 그 시기가 8월 14일이다.
 
이처럼 제1 저자 논문 출판도, 제3 저자 논문 초록도, 학회 주최 캠프 수상 등도 모두 8월로 마감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스펙은 9월 고려대 수시모집(세계선도인재전형)에 제출된 이력서에 기록으로 남았다. 조씨가 고려대에 제출된 서류는 보존 기한이 지나 폐기됐지만, 조씨가 대학에 입학한 뒤 온라인상에 판매하기 위해 내놓은 이력서로 확인된다. 여기엔 인턴 경력이 모두 12개 나오는데 이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9월 10~14일)에 맞춰져 있다.
 
고교생이 인턴을 찾아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인턴 일정, 출판 일정까지 원서접수 시기에 맞출 수 있었던 비결은 부모의 네트워크에 있다. 장영표 교수는 서울대 의대 77학번이고, 조국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82학번이지만 두 사람의 자녀가 한영외고 같은 학년이었고, 두 사람의 부인이 학부모로서 알고 지냈다. 그런 덕분에 조국 후보자의 딸은 단국대에서, 장 교수의 아들은 서울대에서 각각 고교생 인턴을 할 수 있었는데 이런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호의로 (조 씨를) 제1 저자로 얹어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과도한 부분이 있는 것은 맞다”고 언급했다. 단국대와 의협 등에서 윤리위원회 상정 및 징계 등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선 “처분을 내리면 따르겠다. (조씨를 제1 저자로 올린 것은) 어쩔 수 없이 내가 책임질 일”이라고 했다.
 
또한 공주대에서 당시 인턴십을 담당했던 생명공학연구소 K(57)교수는 조국 교수의 부인과 서울대 입학 동기다. K교수는 “좋은 경험을 시켜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발표 초록에 제3 저자로 기재하고 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했다.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씨가 딸 면접을 보는데 같이 와 놀랐고 그때까지 그 학생이 정 씨 딸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특히 국제조류학회에 보조 발표자로 참가하기 이전에 나온 논문 초록집에 조씨가 제3 저자로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공주대는 21일 산학연구관에서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조 씨가 이 대학의 생명공학연구소 인턴십에 3주간 참여한 뒤 국제학술대회에 동행한 게 적절했는지 등을 논의했다. K교수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대입 수시모집에서 논문 실적 등이 반영되지 않는다. 학교 밖 외부기관에서 수상한 실적도 마찬가지다. 외국어고나 자사고 출신 수험생을 중심으로 스펙 쌓기가 사회적 문제까지 비화한 탓이다. 익명을 요구한 입시 전문가는 “조 후보자 딸의 스펙은 논문과 수상실적, 외국기관에서 인턴십까지 완비돼 있다. 일반적인 학부모는 꿈도 꾸기 어려운 스펙”이라며 “스펙을 기획하는 데 전문가가 관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정미리 인턴기자 kang.h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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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le**** 2019-08-24 03:53:55 신고하기

    봐라 유라가 한말 조국이 실천했자나 돈 권력이 스펙인걸 열 받지마라 휴대폰 바테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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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하기2 반대하기0
  • wild**** 2019-08-24 03:53:16 신고하기

    정유라는 금메달 이라도 땃지. 조 옷쿡 딸은 뭐냐?. 정유라 잘잘 씨 입던 김제동 ,비롯한 아가 리들 다 어디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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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하기5 반대하기0
  • tree**** 2019-08-24 03:02:15 신고하기

    재산 50억대로 사모펀드 70억에 올인? ㅋㅋㅋ 누군가와 경제적 공동체를 이루려는 냄새가 솔솔...ㅋㅋㅋ 본론은 아직 시작도 안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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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pa**** 2019-08-24 02:54:40 신고하기

    여름방학기간이구만 고등학생이 수업 빼먹지 않고 방학기간을 이용 스팩쌓은게 왜 문제가 되나? 그리고 스팩쌓을만 한 프로그램정보를 찾아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이 왜 문제가 되나? 이런 문제가 야기될 줄 알면서 이런 법과 제도를 만들고 분탕질 조장한 정권을 탓해야지 법과 제도를 열심히 따른 것이 잘못이냐? 본질의 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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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 2019-08-24 02:50:33 신고하기

    이런말 해봐야 아무소용 없는것이 조국을 임명해야한다는 청원이 20만이고 임명하면 안된다는 청원이 13만명이라니 ... 이곳의 댓글들을 보면 다 반대인데 ...이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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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d**** 2019-08-24 03:07:22 신고하기

      대한민국 인구의 10% 500 만명이 대를이은 진보반일애국 민족주의자 행세하는 문빠로위장한 토착빨 갱이새 끼들이다. 20만명이라면 토착빨 갱이새 끼들의 1/25 이다. 이렇게 청원 하라고 적와대 에서 지령을 내리면 순식간에 20 만명은 식은죽 먹기로 한다. 그런데 반공애국 시민들은 토착빨 갱이새 끼들같은 지령을 내리는 명령체계가 없어서 13 망명 하는것도 겨우 허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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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le**** 2019-08-24 02:48:10 신고하기

    조국 캐슬? 주말기분 조졌다 어찌 이런넘들은 벼락도 피해다니냐 건물도 안 무너지고 불쌍한 민초들만 죽고 다쳐요 염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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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e **** 2019-08-24 02:21:28 신고하기

    뭘믿고 이리 질기냐? 아 문꼬장 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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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하기12 반대하기0
  • Mr. **** 2019-08-24 02:09:32 신고하기

    국민들아 이제는 전두환식으로 좌익과 전쟁을 할 때이다. 홍콩봐라. 느끼는 거 없냐? 시민 22퍼센트, 성인 노동자 잘반정도가 시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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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d**** 2019-08-24 03:14:38 신고하기

      옆전들은 원래 앞뒤못가리고 성질만 급한 단순한 멍청한 대가리 달고 다니는 세상에 제일 겁맣고 비겁한 물건들 입니다,그러면서도 지들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야무진체 하면서 짱개,왜놈,쪽 바리 라고 부르며 비하하고 꺼드럭 거리고 다닙니다. 그래도 지금 홍콩에서 처럼 남녀노소 할것없이 용감하게 나서서 극악무도한 빨 갱이 짱개 경찰에 맞서 대항하는 그런 용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옆전들이 지난 수천년동안 중국, 일본한테 침략당하고 종노릇 하면서 비루처퍼먹으며 빌빌댔던 이유 입니다.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문재인 각하의 적폐청산 협박에 겁먹고, 레이저 눈빛 한번에 나가 떨어져 쥐구멍에 기어들어가 숨도 제대로 못쉬고 디진 시늉하면서 누가 지들대신 나서서 적와대 종북 주사파 문빠로위장한 빨 갱이새 끼들을 누가 손봐주지 않는지 눈치나 보고 있습니다.그래서 이런 비겁한 민족은 남의나라 종노릇이나 하면서 살아갈것 입니다.특히 이제부터 미국이 손을 놓으면 경제번영(?) 그런것 잇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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