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서성
만리장성이 지나가고 북방 초원 유목민들을 방어하고 때로는 영향을 주고받는 지역이었다.
초기에는 중원 화하족과 구분되는 융적이 살았고 화하족과 섞여 동화, 춘추전국시대에는 진(晉)나라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었다.
이후 진나라가 공중분해되어 삼진(전국시대) 세 나라로 나뉘었고 한나라 때에는 병주(幷州)였으며 흉노가 분열하자 북흉노를 견제하기 위해 남흉노를 이곳에 정착시키기도 했다. 삼국시대에는 원소, 조조의 강대한 육군력을 책임졌지만 유목민의 고삐가 풀린 오호십육국 시대에는 평양(平陽)이 흉노 전조의 초기 수도였으며,
남북조시대에는 북위의 수도 평성(平城), 부수도 평안(平安)으로 역시 중추지였고 당나라 때에는 하동도(河東道)였다.
오대십국시대 때에는 북한(北漢)의 본거지였다. 이후 북부가 연운 십육주로 송나라에서 벗어났다가 명나라 때 드디어 산서성이 설치되었다.
도시 전체가 평요고성이란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쌓여있으며 명, 청 제국 시대의 주거 및 상가 모습들이 잘 보존되어있다.
중화민국 시기에는 군벌 옌시산이 이곳을 기반으로 1912년부터 1949년까지 38년 간 사실상의 독립왕국을 경영했다.
이후 국공내전에서 국민당이 패하고 옌시산도 쫓겨나면서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