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전원 2015년 7월 선발 지침 개정
그 전엔 성적 2.5 미만 못 받아
조국 딸, 2016년 복학 3년 혜택
장학금 개정 주도자 안 밝혀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적선동의 한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최승식 기자
당초 지침 제10조(장학생 선발 대상 제외) 1항에 따르면, ‘직전 학기 성적 평점 평균이 2.5/4.5 미만인 자’는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개정안엔 ‘단,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음’이라는 단서 조항이 추가됐다.
개정에 따라 혜택을 받은 이가 바로 조씨다. 조씨는 2015년 입학 후 지도 교수인 노환중 교수(현 부산의료원장)로부터 직접 ‘소천장학금’ 수령 대상자로 지목받았다. 소천장학금은 노 교수가 2013년 만든 ‘소천장학회’에서 주는 장학금이다. 그간 장학생은 소천장학회에서 학교 측 추천을 의뢰해 대상자를 뽑았는데 조씨는 이례적으로 바로 지목됐다.
2015년 10월 7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갤러리 피누인 개막 당시 기념사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작품을 기증한 노 후보자 모친 박정숙 씨, 당시 노환중 양산부산대병원장(앞줄 오른쪽 일곱째부터) 등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페이스북]
하지만 조씨가 낙제를 받기 직전 단서 조항이 달리면서 조씨의 장학금 수령 길이 열렸다. 유급 뒤 2016년 1학기에 복학한 조씨는 소천장학금을 6학기 내리받았다. 1회당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이다. 이는 이 장학금을 받은 다른 학생들이 딱 한 학기만 100만~150만원을 받은 데 비해 횟수와 총액 모두 압도적으로 커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소천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유급 낙제생도 조씨가 유일하다
2015년 지침 개정을 누가 주도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산대 측은 교수회의 개최 일자와 당시 참여 명단, 회의록 일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다만 부산대에서 장학운영위원을 맡은 복수의 교수들 말을 종합하면, 의전원 지침 개정에는 병원장들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다고 한다. 2015년 지침이 개정될 당시 노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장을 맡고 있었다. 노 교수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노 교수는 이에 앞선 입장문에서 “학생과의 면담을 통해 지도 교수 된 도리로 복학 후 유급당하지 않고 매 학기 진급을 한다면 200만원 소천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격려해 이후 6학기는 유급당하지 않고 약속대로 잘 진급했기에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지막 학년인 4학년 진급을 앞둔 2018년 3학년 2학기에 학생이 다시 유급을 당해 소천장학금 지급 대상이 되지 않아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승윤 부산대 로스쿨 교수가 21일 올린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정 교수는 2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의전원 지침에 달린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한다’는 단서는 애초부터 상위법을 거스르는 개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특정인을 위해 장학금 선발지침을 개정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2015년 개정은 조국 딸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1인 맞춤형 개정'인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회의록 등을 통해 누가 왜 개정에 관여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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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의 학점이 1.13이라 해서 장학금 지급이 불법이라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그녀와 함께 부산대 의전원에 재학중인 나머지 학생들의 학점이 모두 1.13 이하일 경우 조국 딸은 의전원 전체 수석이 가능해진다. 부산대 의전원에 다녀보질 않아서 그 학교 수준을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이론적으로 가능한 경우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답글달기망국 이가이사이끼는 무소불위로 지 마음대로 고려대 서울대 부산대 공주대 한영외고 다 헤집고 다녔군 역적들
답글달기범단
답글달기누룽지도 안 남기고 싹다 말아먹었네. 문치매 사형
답글달기1.13 학점을 받은 학생이 어떻게 계속 의대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교수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 하지 않겠습니까?
답글달기부마항쟁 발발전 독재정권에 죽어 지내던 부산대 학생회에 던진 이화여대생들의 뼈때리는 말 다시 듣고 싶다면 조용히 죽어 지내세요.
답글달기의학전문대학원 성적 1. 13 이면, 그냥 빤쓰벗고 시집이나 가라. 그 실력으로 사람 생명을 다루겠다는건가..?? 개 같은 세월이다. 에비도 족같은게 그것도 교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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