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도교수님께 건의드린 적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연구실에서 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다른 연구도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싶어서 건의를 드렸는데..
대화는 아래와 같고 지도교수 (편의상 지), 저 (편의상 굽)으로 진행되었네요
굽: 저 이러이러한 것도 해 보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지: 그 연구를 진행하고 싶은 이유가 뭐지?
굽: 평소 연구는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기에 제가 생각하는 연구를 병행하면 틈틈이 생기는 시간을 활용하기 좋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 같아서입니다
지: 우리가 지금 하는 연구가 아니라서 너 혼자 해결해야 하고, 또 그 연구를 강점으로 두고 있는 연구팀이 많다. 니가 그 팀들에 비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나?
굽: 솔직히 말씀드리면 없습니다
지: 음.. 지금 하는 연구는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연구라고 생각하는데..
지: ... 일단 해도 좋아. 근데 메인은 진행 중인 연구가 되어야지. 남는 시간에 하도록
굽: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진행 중인 연구가 메인이라는 점을 기억해서 제 개인 연구는 남는 시간에 진행하겠습니다.
이 정도였네요.
개인적인 평은.. 굳이 서로 감정 안 상하게 지도교수님께서 제게 필요한 부분만 딱딱 집어서 조언을 해 주신 것이 기억에 남고..
또 쓸데없이 조롱, 인신공격도 없고 일정한 선을 지켜 주시는 것이 좋았네요
사진은 오늘 일본의 노을입니다
대화가 깔끔하고 군더더기없는 느낌이 좋네요
08.16 18:51굳이 서로 중언부언, 감정 소모가 없으니 좋더군요. 비즈니스식 대화의 좋은 사례인 것 같네요
08.16 18:54일본의 문제점이 변화에 느리다. 해외 (미국) 주류 학계랑 교류가 단절되어있다 뭐 이런거 거론되던데 이런거 느낀거 있음?
08.16 18:56일본에서만 주로 진행하는 연구 분야가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그래핀 같은 분야는 전세계적으로 핫 이슈이고 한국에서도 죄다 그래핀 한다고 하는데..
08.16 18:59일본에서도 물론 그런 교수도 있지만 좀 세계적으로 보면 생소한 분야를 드립다 파는 사람들의 비중이 꽤 많아요.
그리고 포닥 과정도 국내에서 진행한 토종 교수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해외 커넥션이 한국보다는 좀 부족해 보이기는 하네요.
08.16 19:00근데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라 저도 뭐라 판단하기는 어렵네요
변화에 대해서는?
08.16 19:00사실이긴 한가보군. 사실이라면 솔직히 미래에 좀 문제가 될거같은데
08.16 19:01변화는 제가 몰라서 답하기가 어려운데.. 한국처럼 유행따라 연구 분야를 바꾸는 풍조는 보기가 쉽지 않고.. 하나만 계속해서 파는 교수들이 많다 보니 좀 독특한 연구 분야들이 많죠
08.16 19:02좋네 그런데 일본도 교수가 갑질하는 거 많음 ?
08.16 18:59그냥 서로 사생활에 터치를 잘 안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갑질은 없죠. 있다 해도 느끼기 힘들 거고
08.16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