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롯데몰에 입점한 유니클로 스카이파크점의 3일 매장 모습. 롯데몰을 돌아다니는 손님은 북적이는데 유니클로에만 유독 사람이 없다. 장시간 손님이 없어서 직원들도 계산대를 비우고 매장·창고를 정리했다. 문희철 기자.
인파 몰린 쇼핑몰 속 고요한 섬, 유니클로
3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공항 롯데몰은 혼잡했다. ‘쥬라기월드 특별전’ 행사가 진행 중인 데다 폭염 특보까지 내려서다. 복합쇼핑몰에서 이른바 몰링(malling·대형 몰에서 쇼핑하며 여가를 즐기는 소비 형태)하는 피서객이 몰렸다.
유니클로 매장 앞 '감시자'
들어가는 사람 찍어 SNS에
손님 사라진 김포공항점
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롯데몰에 위치한 유니클로 스카이파크점 지하 2층. 주말인데도 출입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문희철 기자
이날 유니클로는 여름 속옷제품 '에어리즘' 가격 인하 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기존 1만2900원에 판매하던 제품을 9900원으로 할인해 판매했다. 붉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기간한정가격’이나 ‘가격 인하’라고 적힌 팻말이 눈에 띄었다. 기자도 지난 6월 이 매장 탈의실을 이용하기 위해 30분을 기다리다 겨우 바지를 샀던 경험이 있다. 이날은 6월과 비교해 딴 매장 같았다. 매장 위층·아래층에 각각 자리한 계산대에 대기 줄이 전혀 없었다. 손님이 없어 일감도 없는 직원은 매대를 오가거나 괜스레 창고를 들락거렸다.
유니클로 매장 감시 유행
3일 서울 강서구 유니클로 스카이파크점은 손님이 없어서 아르바이트생도 계산대를 비워두고 매장을 정리했다. 문희철 기자
온라인상에서는 ‘전 국민 놀이문화 유니클로 감시하기’라는 글을 올리는 네티즌이 많다. 유니클로 매장에 들어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이 사진을 태그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방식이다. 실제로 매장 밖에서 유니클로를 손가락질하는 ‘감시자’에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23세 동갑내기 커플이라고 밝힌 이들은 “(기자가 유니클로 매장에서 나오길래) 매국노인 줄 알았다”며 “클리앙에 (사진) 올렸으면 어쩔(뻔했나)”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상징’으로 굳은 느낌이었다. 롯데몰에는 유니클로 외에도 여러 일본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날 유니클로 매장 바로 우측에 인접한 무인양품은 다소 한산했지만, 인적이 있었다. 무인양품에서 롯데마트 쪽으로 있는 여러 일본식 음식점은 식사 시간이면 손님이 북적였다.
유니클로가 유독 불매운동의 상징으로 낙인찍힌 건 초기 대응 실패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도쿄에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이) 영향은 있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두 차례 사과했다.
제2의 유니클로 될라. 유통업계 '전전긍긍'
일본 유관 유통 기업은 ‘제2의 유니클로’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일본 치즈브랜드(QBB)와 수입판매 계약을 종료하는 절차를 밟고 있고, 남양유업·매일유업은 일본산 원재료 대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제품이더라도 일본산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 불매운동 리스트에 포함되기도 한다.
코리아세븐은 1일 전국 9700여개 점포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세븐일레븐이 일본 브랜드라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미국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최대주주(79.7%)는 롯데지주다.
이런 가운데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3~2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일본산 제품 구매를 꺼린다’고 대답했다. 한 달 전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64.4%)보다 15%p 정도 증가한 수치다. 유니클로 스카이파크점 앞에서 만난 한모(33)씨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다는 건 한국을 우방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일본이 부당한 보복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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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국노들 댓글 보려고 중앙일보 기사 댓글란에 왔습니다. 아 역시 매국신문 처 보는 매국노들 생각은 이렇군요. 나라 팔아먹어 부자되기 끝물입니다. 열심히 팔아보세요. 그럼이만~
답글달기기저귀도 안찬 어벙벙벙이도 다이소 가서 치약 칫솔등을 샀었다. 돈 천원을 아끼기 위해서 동분서주 언론에 대고 청렴한 대통령이라고 주잘댔었지. 다이소에서 ㅋㅋㅋ. 근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는 공군 2호기를 또 불러서 구경가고 거북선 가서 회를 막 먹는다. 갈치조림도 막 먹는다. 다이소가서 천원 앆아끼지 말고 그런거 안하면 된다. 다이소 대통령 정말 대단혀. 기저귀좀 차고 다녀라/ 진정성좀 가지고 살라고!!!!
답글달기이해찬이 조국이가 가서 팔아줘라. 거기 직원들 한국사람이다
답글달기자존심 한국인들!
답글달기이런 쓰레기 기사를 싣는 중앙도 참.
답글달기쓰잘데기없는 애국심 부리지말고 자유민주주의 일본과 미국과 친하게 지내자. 무식하게 제발 애국심에 선동당하지말자. 역대 가장 최악의 나몰라라 정부 문재인정부.. 간경화는 영어만 잘하는 낙하산 장관... 역대 가장 최악의 외교... 최순실보다 심한 문재인의 나라 말아먹기
답글달기어제(8.3 토요일) 유니클로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갔는데 사람 꽤 있었습니다. 할인상품이 많아서 구매하는 사람도 제법 됐구요. 기자는 빈 계산대 찍으려고 얼마나 기다린 거지요? 사실과 다른 정보를 시류에 맞춰 제조하면 창피하지 않나요?
답글달기일본산? 싸구려 옷가지 맥주 정도 안팔린다고 일본이 눈이나 깜짝 할것같냐? 우리는 주력산업들이 다 날라갈 판이다. 한심한 ....
답글달기토왜치어리더를 뭐하냐..ㅎㅎㅎㅎ...아베교주가 싫어한다..단체로 유니클로가서 사진찍혀 아베교주에게 충성서약을 해야제...ㅎㅎㅎㅎㅎ...아베가 몸사리는거 싫어한데이..훈도시차고 용감무쌍하게 사진찍히고 오레이...ㅎㅎㅎㅎㅎ
답글달기긴**** 댓글관리자는뭘삭제하는지~~??! 차라리그냥다놔두던지~~~ 엿장수맘대로~~!! 망국적인 지역차별 전라도것들이라고쓴글은삭제해야되지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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