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모욕문화 글 보니 급 기억이 나서 간단하게 써 봅니다 ㅎㅎ..
욕 먹은 경험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사건이 하나 있네요
그걸 적어보려 합니다..
프로젝트 하나를 새로 하게 되었고 교수가 저랑 선배 (편의상 ㄱ 선배로 적을게요), 선배의 선배 (즉, 프로젝트 내에서는 최고 선배, 편의상 선배2로 적을게요) 가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배정된 인원이 되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선배2가 저를 부르더군요. 시킬 게 있다고
그래서 자리에 갔죠
이제부터 그 날 하루종일 + 그 다음 날 오후까지 욕 먹게 된 대화가 시작됩니다...
굽이굽이 : 부르셨나요
선배2: ㅇㅇ 요번 프로젝트 이거 회의 좀 해야 할 거 같거든?
굽이굽이: 네
선배2: 그래서 한 시간 뒤에 이야기 좀 하자
굽이굽이: 근데 지금 ㄱ선배도 없고 제가 알기로 ㄱ선배가 오후 3-4시 쯤에 일이 끝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거 고려해서 회의 시간 정해야 할 거 같은데요?
선배2: 그걸 생각해봐야 한다고?
굽이굽이: (...?) 네
여기까지입니다. 욕 먹으면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 대화에서 서로 생각하는 방식이 달랐더군요
저는 어쨌든 ㄱ선배가 일이 있고 선배2는 당장 일이 없으니.. ㄱ선배 일 끝나면 다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한 거라 저렇게 말을 했는데.. (어쨌든 회의의 본질은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거니까)
선배2는 내가 시키면 일이고 뭐고 그만두고 와야 하는데.. 가장 후배인 애가 나보다 후배인 ㄱ선배의 입장을 고려해주네? 항명으로 내 권위에 도전하는 거냐?
이렇게 되어서 하루종일 욕 먹었습니다.. 그 날 회식했는데 저보고는 밥 먹지 말라고까지 하더군요 ㅎㅎ
솔직히 제가 왜 욕 먹어야 했는지 아직도 이해는 안 되지만.. 여기서 누구 잘못인지 잘잘못 여부는 따지지 않을게요. 어차피 이제 거기서 떠난 몸이니..
근데 제 사고방식과 적어도 대학원 사람들, 더 나아가 한국인 대다수의 사고방식이 너무 안 맞아서 떠난 사소한 계기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ㅎㅎ
그리고 교수는 딱히 개입 안해도 문제가 없었던 게.. 어차피 노예들끼리 알아서 괴롭히니 자기 선까지 일이 올라와서 직접 해결할 필요가 없었더군요. 왜 한국 노예들은 자기 위치를 망각하고 다른 노예를 괴롭히려 들까... 한국은 참 신기한 사회입니다
그냥 면전에 대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최고입니다. 그 선배란 인간이 굽이님의 생사여탈권이라도 쥐고 있나요?
07.29 20:49일개 선배 따위는 직설적으로 받아치면 대부분 당황해서 어버버합니다. 후배가 쫄지 않으면 지놈들이 할 수 있는 게 없어욬
나중에 면전에 대놓고 제가 화내고 서로 싸운 후 졸업했어요 ㅎㅎ
07.29 20:54그럼 고작 한다는 게 다른 조직원들한테 따돌림 조장하는 겁니다. 근데 거기에 따르는 놈들과 어울려봤자 하등 도움될 것도 없고요.
07.29 20:51근데 선배라는 작자들도 가재는 게 편 아니랄까봐.. 아무리 선배가 염병해도 방관하더군요
07.29 20:56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선배도 욕 먹는 걸 두려워하더군요. 면전에서 욕 먹으면 권위가 실추되니까.. 한국 사회는 연장자가 부하에게 욕 먹으면 연장자를 병신으로 보는 풍조가 있어서 그렇다고 들었네요
혹시 그 선배가 하라는 대로 안 하면 뭔가 불이익 받는 입장이었는지요? 뭐 따돌림...이런 것 말고 학점이나 졸업 같은 공식적인 불이익이요
07.29 21:02그런 건 없었는데 적당히 좋게 넘어갈 수 있다면 그냥 제가 손해를 보는 게 낫다는 주의라..
07.29 21:05하이고.....양보해서 적당히 넘기면 오히려 다음부터 우습게 알고 또다시 건드는 민족이 있는데.
07.29 21:09센배의 전형이네요www
07.29 20:55미개한 압존법따위나 쓰는 딱 센군대식 사고방식www
07.29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