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WTO 김승호 “불량배한테 맞은 것…대들어야 동네북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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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김승호 “불량배한테 맞은 것…대들어야 동네북 안된다”

입력 2019.07.29 17:12 | 수정 2019.07.29 17:53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일본을 향해 "눈을 뜨고 귀를 열어라"라고 촉구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한국 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한 그는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에 대해서는 "회의장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뒤에 가서 구시렁대느냐"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일 대사관에서 언론을 모니터링하는 직원은 내 말을 세코 대신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달라"면서 "일본은 국제 여론전에서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세코 산업상은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입장을 냉정하게 주장한 일본의 대응을 평가한다’는 WTO 회원국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성공을 자평했다. 세코 산업상은 "한국이 표결을 요구하자 의장이 이를 제지하려고 ‘나머지 의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요구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우리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한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출장 결과에 대해 언론에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우리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한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출장 결과에 대해 언론에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김 실장은 "일국의 대신이나 되셔서 트윗을 보내고 그러시는데 우선 트윗의 내용도 정확하지 않다"며 "대신쯤이나 되면 귀국(貴國)이 취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어떤 파장을 일으키고 어떤 혼란을 일으켰는지 눈으로 보고 거기에 대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회의장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뒤에 가서 구시렁대느냐"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지금 대신님의 태도는 일본이 저지른 조치가 어떤 평지풍파와 파장을 일으켰는지 지금 못 보고 있다"며 "눈을 감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눈 뜨세요. 그 조치로 인해 일본 내에서도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한국인으로 한국의 불평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본 내의 우려, 전 세계의 우려"라면서 "세코 대신은 그거를 못 듣고 있다. 귀를 막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귀 여세요"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객관적으로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일단 일본은 국제 여론전에서 실패했다"며 "워낙 황당무계한 조치이기 때문에 모든 나라, 특히 통상을 아는 사람이라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을 ‘싸움에서 진 뒤 구석에서 상처를 핥고 있는 사자의 모습’에 비유했다.

또 김 실장은 "비유적으로 말하는데 동네 꼬마가 불량배한테 한 대 얻어맞으면 대들어야 한다"면서 "한 대 맞았을 때 가만히 있으면 다른 나라도 와서 때린다. 동네북이 된다"며 "한 대 더 맞을망정 버티고 대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지금 꼬마라고 표현하신 건 어쨌든 경제적으로 우리가 일본보다는 약한 게 현실이니까"라고 묻자 그는 "그렇게 약하지도 않다"고 답했다. 이어 "밖에서 보는 우리나라는 안에서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힘이 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WTO 일반이사회에 참석해 일본 측의 규제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한 한일 정치 갈등에서 촉발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WTO 기반의 다자무역질서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실장은 한일간 맞붙은 WTO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을 승리로 이끈 경력이 있다.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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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yhh****)
2019.07.2920:16:01신고
김실장의 처참한 호소가 마치 불토꾸에게 밀려서 마루 밑에서 으르렁 거리는 쌉살개 같다는 느낌이다 신문의 일방적인 가정적 결론을 내리고 마치 일본이 패배한것으로 보도한다는 사실이 언론의 여론 조작임을 들어내고 있다 김실장이 일본을 불량배라고 말한다는 것은 김실장의 주장이고 세계의 여론은 오히려 반대로 문정권의 정책 노선에 일본의 충분한 경계 견제의 빌미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가 김실장의 건투를 빈다
이원재(beenu****)
모바일에서 작성2019.07.2920:15:20신고
북한한테도 그렇게 하라구 이 쪼다야
이승재(seung****)
모바일에서 작성2019.07.2920:15:19신고
ㅋㅋ 외교를 바라보는 인식봐라!! 정작 깡패 김정은이한테 할 얘기를 아베한테한다! 그럼 문제를 해결이나하고 그런 밀을 하던지! 아니면 자기 말데로 맞았으면 쥐어패고 와야지!!! 겨우 대든걸 얘기하냐? 하는게 머저리야~~
이명근(hopese****)
모바일에서 작성2019.07.2920:12:13신고
말은 시원하게 했는지는 몰라도 이런사태를 야기한 외교당국과 콘트롤타워는 책임을 통감하고 전면적 개각을 단행해서 일신해야한다.그러허지 않으면 대통령의 판단으로 됐다고 국민들이 믿을 개연성이 많다
구말선(mung****)
2019.07.2920:11:22신고
김승호 실장이 언론플레이를 심하게 하네. 그리고 자가발전도 심하게 하고, , 개.돼지 국민들이라고 다 속는건 아니고 외신도 볼줄아는 독자도 많고 일본어에 능통해서 일본주장도 들어볼줄 알고, , , ,하니 객관적으로 이사건이 어떻게 局을 結할지 아는 개.돼지도 많다는걸 잊지 마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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