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분기 GDP 성장률 1.1%…민간 기여도 또 '마이너스'
경제일반

    2분기 GDP 성장률 1.1%…민간 기여도 또 '마이너스'

    입력 2019.07.25 08:01 | 수정 2019.07.25 08:53

    정부 성장기여도 10년 3개월 만에 최대…민간은 -0.2%P
    순수출은 3분기째 성장률 깎아먹어…민간 투자부진 심화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1%를 기록했다. 재정지출이 대폭 늘면서 정부의 성장 기여도가 10년 3개월 만에 최대치인 1.3%포인트(P)에 달했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0.2%P로 반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수출은 3분기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1% 성장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2017년 3분기(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김동환 기자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김동환 기자
    2분기 성장률은 시장예상치(1.0% 안팎)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우려했던 0%대 성장은 면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1.07%로 나타났다. 1분기 성장률(-0.4%)을 감안했을 때 2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 이하에 머문다면 또 한 번의 쇼크로 해석될 수도 있었다. 다만 한은은 2분기 성장률을 1.2%로 예상했는데 그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대비 1.9%로 2%를 밑돌았다.

    2분기 성장은 정부가 이끌었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1.3%P로 2009년 1분기(2.2%P)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 예산(470조원)은 지난 5월까지 재정집행률이 54%에 달해 상반기 재정집행률이 6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정부의 성장 기여도가 -0.6%P를 기록하자 정부가 재정 집행을 가속화해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반면 민간은 성장률을 깎아먹는 요소로 전락했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로 지난해 4분기(-0.3%P) 이후 반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특히 투자(총고정자본형성·0.4%P)에서 민간의 기여도가 -0.5%P를 기록, 5분기째 마이너스를 나타내 민간의 투자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에서 정부의 기여도는 0.8%P를 기록했다.

    순수출 역시 성장기여도가 -0.1%P로 나타나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2분기 2.0%P로 성장에 크게 기여했던 순수출은 3분기째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2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2.3% 증가해 수입(3.0%)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설비, 건설투자는 1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2분기에는 각각 1.4%, 2.4% 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7.8%, -3.5%를 기록해 여전히 회복세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설비투자에서는 반도체, 건설투자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1.8%, 건설업은 1.4% 성장한 반면 서비스업은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의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5%)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0.6%로 지난해 2분기(-0.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0.5%로 2009년 1분기(-2.5%)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 GDI가 낮아진 건 구매력이 줄었다는 것으로, 수입물가가 수출물가 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


    100자평

    28
    임춘성(limch****)
    2019.07.2513:20:09신고
    대통령은 주변 세력에 휘둘리는 허수아비가 아니라면 국익을 위해 결단을 하여 일본과 정치적인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이성래(leesun****)
    2019.07.2512:32:05신고
    요즘 하루가 다르게 주변에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다. 음식값, 목욕값 등등... 정치하는 인간들, 민노총 등은 모르겠지만 민초들은 물가를 감당하지 못해 죽어나는거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궤변의 검은 그림자가 이제 현실로 다가오는거다. 민초들의 지옥이 시작되는거다.
    허장(huhja****)
    2019.07.2512:09:13신고
    매년 년말이면 이루어지던 도로공사가 금년에는 왜이렇게 미리 파대는가 하는 것이 결국은 정부주도의 성장률관리 방안이었던 것인데 이젠 이것도 끝났으니 뭘로 3분기는 국민을 속이려나.. 그러고도 1.1%면 차라리 죽어라 .. 이게 나라냐
    한상훈(han****)
    2019.07.2511:56:57신고
    뭉가와 떨거지들이 노조천국을 만들고 기업을 압박하는데 민간부문이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지.. 결국 정부빚내서 1% 성장률 유지한다는 말이네. 추경해서 또 돈 풀면된다는 한심한 뭉가의 경제정책은 국가빚이나 늘어나는 정신나간 짓이다.
    오창욱(a****)
    2019.07.2511:55:10신고
    뉴스보면 뭐 경제가 20~30프로 망한 것 처럼 하지만 실질적인 지표는 1%내외의 변화다. 그래서 호들갑 떨고 있네라는 말을 부정을 못하겠다. 주식시장도 2100선주위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라는 것이 원래 흥하고 망하는 분야가 있기 마련 언론은 무엇을 담는냐에 따라 국민이 인식이 달라진다. 언론이 잘못한게 없어도 이러한 선택의 자유가 언론의 권력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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