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일본 문화에서 내가 발견해낸 가장 큰 보물.TXT
  • ㅇㅇ(222.99)
  • 2019.02.01 21:05
  • 조회수 297
  • 추천 12
  • 댓글 3


viewimage.php?id=27bcc027ebc1&no=24b0d769e1d32ca73fee85fa11d02831d7eb5c9acd2fe50a30ee0df9027ffe4ee13e863875ab9f35d1555c6f467da1ba6cd918e99ce26a06f291845b4f54ae82f8


viewimage.php?id=27bcc027ebc1&no=24b0d769e1d32ca73fee85fa11d02831d7eb5c9acd2fe50a30ee0df9027ffe4ee13e863875ab9f35d1555c6f467da1ba6cd918e99ce66a5efc9682011854ae8269


일본은 체념의 문화, 한국은 희망의 문화다.


한국은 개발 도상국의 과정이 막 끝난 이후 정도이고, 일본은 그런 과정이 적게 잡아도 벌써 20여년 전에 완전히 끝나 있었다.



그래서 한국은 그동안 희망을 가지고 진취적, 적극적, 긍정의 힘 넘치는 인간이 되라고 가르쳐 왔었다.


또한, 일본인이 너무 조용한 것을 보고, "얌마 다나카! 왜 힘이 없냐? 나처럼 희망을 가지고 노오력을 하렴" 같은 후진국적 열정을 토해내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들도 있었다.



이제는 한국도 각자도생이라 말하며, 그나마 조금은 체념의 단계에 들어와 있지만, 여전히 초입 단계이다.


국가적인 성장 과정에 대해 얘기 했지만, 이는 개인의 성장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젊은 동안에는 아직, 적극, 열정, 노력, 긍정 같은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세계를 여행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내 길을 정해서 고요히 그 길을 걸어가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런 결단의 순간 이후에는 절대로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나한테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정확하게 구별해야 한다. 그리고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 '체념'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이렇듯 참된 '집중'을 위한 건전하고 올바른 '체념'의 과정이란게 있는 것이다.


일본 문화의 '체념'은 바로 이렇듯,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과 할 일에 대한 온전한 '헌신', 그리고 올바른 '집중'을 위한 '마음 잡기'이기도 했었던 것이다.


그러한 마음의 모양이나 마음가짐의 방법을, 나는 한국인들에게는 전혀 배울 수 없었다. 한국인들은 끊임없이 정치, 사회, 혹은 개인의 인간관계 등 얘기를 꺼내거나 비교를 하고 부딪혀 오면서, 다른 사람의 집중력을 '산만'하게, '흐트러'지게, '망가'지도록 하는 훈장질 해대는 오지랖꾼들이, 그러한 사회 분위기가 너무 만연해 있었다. 그런 그들이 만든 문화도, 주의 산만하고 정서 불안한 거짓 선동질, 허세질, 사기질의 문화였고, 그런 사회 환경 때문에 나 자신이, 언제나 그들로부터 폐를 끼쳐짐을 당하는, 그런 안 좋은 경험의 연속이었던 것이 내가 겪어온 한국의 문화였다.


그에 반대되는 구원과 같은 대안의 길이 바로, 일본의 고요함과 차분함의 문화였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그들이 너무 조용하다, 활력이 없다, 비난했다. 그러나 나는 일본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집중'하기 위해 본인에게 해당 안되는 필요 없는 것들에 대해 올바르게 '체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강제로 적극성, 희망, 열정, 노오력을 주입하고 서로 강요하는, 그런 문화 가운데에서 고통받던 나에게 이러한 '집중을 위한 체념의 문화'의 발견은 아주 큰 발견이었다. 세계관과 발상의 대전환을 가능케 한, 그야말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것이다. 흔히들, '마음 잡고' 무엇을 해라, 라고 말할 때의 바로 그 '마음잡기'의 해답이, 바로 일본 문화에 있었던 것이다. 일본인들은 '체념'한 것이 아니었다. 올바른 '마음 잡기'를 했던 것이다.


한국 사회가 강요한 '뜨거운 열정형 인간'이라는 코드에 맞추며 살아가긴 하지만, 사실은 이 불길 같은 마음이 너무 싫다, 어떻게든 차분히 진정시키고 싶다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혹은 그러한 사회의 온갖 시끄러운 소리들로 염증이 난 젊은이가 있다면. 이제, '마음을 잡고' 나 자신의 분야로 집중된 인생으로 차분하게 삶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이 마음의 전환을 이뤄낼까 모르겠다. 그런 고민하는 젊은이가 있다면.


일본 문화에 접하길 바란다. 그들의 일견 '체념'처럼 보이는 모습과 풍경들이, 실은 깊은 곳으로 정신을 들어가게 하는 사고력과 집중력의 인생의 모습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마음잡기'의 전환을 이뤄내고, 온전히 편안히 집중해 나가는 가운데 그 끝에서 진정 위대함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 12 고정닉 추천수0
  • 5

파워링크 광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