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가운데)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심 의원은 업무시간 외에 결제된 청와대 업무추진비가 지난 1년4개월간 수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심재철, 업무추진비 폭로 파문
“사용업종 누락도 3033건 4억원”
청와대 “규정 위반 집행내역 없다”
기재부선 심 의원 검찰 추가 고발
한국당 “야당 탄압행위” 긴급 의총
특히 청와대 주변의 고급 음식점에서 사용된 기록도 100건 이상 나왔다. 광화문에 위치한 스시집 ‘스시○’에선 38회에 걸쳐 1131만원이 결제됐다. 이곳은 저녁코스가 최하 12만원부터 시작하는 최고급 스시집이다. 또 소격동에 있는 프랑스음식점 ‘더○○○○’에선 62회에 걸쳐 985만원이, 효자동 소재 이탈리안 레스토랑 ‘까○○○’에선 44회에 걸쳐 663만원이 지출됐다. 미용업종 결제도 3건이 있었는데 그중 1건(6만6000원)은 지난 2월 평창의 한 리조트에 있는 스파 마사지숍에서 지출됐다.
청와대는 규정에 어긋난 집행내역이 없다며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총무비서관실에서 전수조사를 한 결과 규정에 어긋난 사용 내역은 없었다”며 “심 의원이 자료를 유출한 경위 등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별도로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주말과 휴일 사용분은 위기관리센터 365일 가동 등 긴급 현안 관련 업무추진에 따른 것”이라 해명했다. 주점에서 업무추진비를 쓴 것과 관련해서도 “해당 시간·장소에 대부분의 일반식당이 영업을 종료해 부득이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기재부는 이날 “자료 외부 공개가 반복돼 심 의원 추가 고발이 불가피하다”며 추가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한국당은 심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강력히 반발했다. 한국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은 데 이어 28일엔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대검찰청과 대법원에 항의 방문을 가기로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당 탄압 행위에 대해 모든 정치적 역량을 동원해 강력 대처하겠다”며 초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이날 한국당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했을 때 문 의장이 “과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도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하자 한국당 의원 30여 명이 “어떻게 이석기하고 비교하냐”며 소리를 지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선동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야당 길들이기를 하는데 여기서 더 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맞불을 놨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도둑질당한 행정자료를 되찾기 위한 정당한 법집행이 어떻게 야당 탄압이라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 관계자는 “평양정상회담 이후 반등한 우리당 지지율을 어떻게든 끌어내리려는 한국당의 술책”이라며 “이 이슈로 주도권을 쥐려는 한국당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추가 고발 방침을 밝힌 만큼 검찰이 심 의원 사무실을 재차 압수수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영익·성지원 기자 hanyi@joongang.co.kr
게시판 관리기준
- 조인스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알림] 소셜 로그인을 활용해 손쉽게 의견을 작성해보세요.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새로운 오픈 댓글 서비스입니다.
- 우**** 2019-07-18 14:48:46 신고하기
-
찬성하기0 반대하기0내가 낸 세금 쓰임새 국민은 알권리가 있다.너들이 흥청 망청 쓰는지 감사하는것 당연 한 권리 이다.
답글달기- bwl4**** 2018-10-02 17:53:41 신고하기
-
찬성하기0 반대하기0자영업 살릴라구. 그런거 아닐까?
답글달기- happ**** 2018-10-02 11:40:07 신고하기
-
찬성하기2 반대하기0새대가리! 그렇게 당하는것 보고도 자기들이 저질러????
답글달기- JU**** 2018-10-01 14:03:05 신고하기
-
찬성하기12 반대하기0언론은 청와대가 돈을 어떻게 썼는지 집중해서 보도해야죠. 그래야 국민 알권리를 위한 신문이고 언론이다.
답글달기- yubi**** 2018-10-01 09:36:05 신고하기
-
찬성하기13 반대하기0국민혈세를 먹고 마시는데 쓰는 이상한 주사파들의 정권이다.
답글달기- 너**** 2018-09-29 13:14:26 신고하기
-
찬성하기9 반대하기0제 발등에 도끼 찍는 자유당ㅋㅋㅋ
답글달기- 유**** 2018-09-29 09:15:23 신고하기
-
찬성하기11 반대하기0검찰은 빠른시간에 시시비비를 가려 한 쪽은 거들나게 할 의무가 있다.
답글달기- dora**** 2018-09-29 07:25:47 신고하기
-
찬성하기48 반대하기1역시 근검절약하고, 국민의 혈세를 단돈 1원도 개인적 용도에 쓰지않은 박근혜 대통령을 감빵에 집어넣은 등떠민당의 속내는 바로 저런것이었던가? 마음껏 퍼쓰고 북에도 마음껏 조공하고 경제는 망해가는데 누릴건 다 누리네.. 라면먹다 기사보니 더 열통터진다. 안중근 의사가 살아 계셨더라면...
답글달기- 57있는**** 2018-10-01 10:28:21 신고하기
-
찬성하기0 반대하기0응 박근혜 휴지통 90만원 ㅋㅋㅋㅋㅋ 외국 방문하면서 호텔 화장실 공사 웃돈주고 새로 다 하던 클래스를 두고 '1원도 개인적 용도에 쓰지 않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jung**** 2018-09-29 01:14:30 신고하기
-
찬성하기69 반대하기0도둑질은 맞다.내용은 청와대가 부끄러운 일. 국민의 세금으로 잔치를 벌였네..ㅉㅉ
답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