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던진 G20 불참에 관한 의혹에 대하여 언론에서 팩트체크를 했기에 이를 소개하고 내가 확인한 사실과 생각을 정리하고자 이 포스팅을 쓴다.
일단, 팩트체크한 언론기사부터 소개를 해야겠지.
해당 기사는 문재인대통령이 48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는 것을 거짓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건 사실이 맞다. 문재인 대통령은 48시간 아예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그런데 그건 유튜브에서도 그렇게 주장하지 않았다. 외교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였을 뿐이였다.
세션에 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션에 자리를 비우거나 참석을 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비운 시간에 다른 나라와 정상회담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디지털 경제에 대해 세션 순서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은 틀린 것 같다.
디지털 관련 특별 회합은 12시에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션 1은 오후 1시에 시작되었다. 이건 언론이 잘못 체크한 것이다.
아무튼 문재인 대통령이 없었던 시간에 정상회담을 한 것은 사실이니만큼
그럼 영상이 문재인 대통령을 폄훼한 거 아닌가요?
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 의견은 아니요. 문재인 대통령은 비판 받을만 하다.
자 그럼 내가 확인한 사실을 토대로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내 느낌도 같이 적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타임라인 기반 자료
그럼 하나하나 정리해보자.
6월 28일
스페셜 세션 : 디지털 유통 협의 12:00 시작 추정
- 문재인 대통령 불참 홍남기 부총리 대신 참여
- 문재인 대통령 - 인도 모디총리와 정상회담 중
세션 1 :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경제의 감속 리스크 12:40 시작 추정
- 문재인 대통령 지각 (회의 참석 시간 10분)
-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총리의 정상회담이 늦어져서 늦게 참여했다고 함.
자 그럼 이렇게 항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다 늦은거니 문제 없는거 아닌가요?
라고 하고 싶겠지만 문제가 있다.
모디총리와는 불과 4개월 전 정상회담을 한 사이라는 것.
아니 4개월 전에 만난 사인데 세션을 1개는 완전히 빠지고 1개는 대부분을 지각할 정도로 논의할게 뭐가 있는데?
이때는 일본이 규제를 걸기도 전이잖아? 이게 세션을 빠지면서까지 회담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어디있는데?
그리고 회담결과가 특별한 것도 없어. 난 이거 이해 못해주겠다.
그리고 관련으로 청와대에서 일정을 공개해놓은거 보면 더 웃기다.
이게 잘 보면 모디 총리와의 회담시간 예정이 15분 이였는데 26분 걸렸다는게 황당하다.
정상끼리 15분 회담에서 뭐하는데? 그냥 인사만 하려고?
그리고 홍남기는 스페셜 세션에 대신 참석시켰기 때문에 강경화 장관만 대동했다.
이래가지고 한국에 도움이 될만한 논의를 뭘 하는데? 진짜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이후 이어진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도 25분 정도밖에 안했던데
인도네시아에는 그나마 성과가 있었다고 봐야하나. 홍남기 부총리가 참여해서 그런가?
그다음은 프랑스 정상회담인데 다음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아니 이렇게 회담을 할 시간이 있는데 왜 굳이 세션이 있는 시간에 만난거야?
이해가 안되네 정말
6월 29일
일단 새벽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필요한 회담이였으니 만큼 뭐 여기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고 기사 하나를 붙여놓겠다.
으음....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지각왕 푸틴이니까.
아무튼 회담을 끝내고 29일 일정이 시작된다.
스페셜 세션 : 여성 지위 신장 - 10:00 시작 추정으로 수
- 문재인 대통령 불참
- 이때 문재인 대통령 스케쥴은 비어있었고 해당 세션에 상당수의 정상들 참여
아니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피곤했으면 그냥 김정숙 여사라도 보내던가,
강경화라도 보내던가 할 것이지 아무도 안오나?
스케쥴 비어있잖아? 이것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세션3(세션 2가 없다) - 지속 가능한 성장 개발과 인프라 관련 주제 (시작 추정 시간 10:37)
- 청와대 브리핑용 사진 찍기
- 문재인 대통령 참여
- 하지만 종료되기 전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뜸
클로즈 세션 - 합의 내용 발표 및 폐회 선언 (시작 추정 시간 14:00)
- 문재인 대통령 불참 (한국으로 귀국)
- 홍남기 총리 대신 참여
클로즈 세션에 못 참여한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빨리 돌아가서 맞을 준비를 해야할테니까.
그런데 정말 클로즈 세션에 참석 못할만큼 빠듯한 일정이였느냐, 하면 그것도 잘 모르겠다.
즉,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언론에서는 G20에서 문 대통령이 공식 세션 3개 중 2개 세션에 참석했고,
중국, 러시아,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등과의 양자 회담을,
약식회담 형식으로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정상을 만났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중국과는 언제 양자회담을 했는데???
네덜란드, 아르헨티나와는 언제 약식 회담을 했고???
청와대 공식 일정에도 일언반구도 없잖아?
그래도 그 부분은 그냥 인정해주록 하겠다. 모르는 사이에 만났나보지...
하지만 분명한건 문재인 대통령이 세션에 참여한 진짜 성적은
세션 5개 중 2개를 참여했으며
(3개 불참 : 2개 홍남기 부총리가 대신 참석)
참여한 세션 중 하나는 지각했고 하나는 빨리 나갔다.
언론에서 스페셜세션을 정식 세션으로 포함을 안 시켰는데
스페셜 세션에서 다룬 주제들은 G20 홈페이지 메인 주제 8개에 포함되는 주제들이다.
이 정도면 이번 G20 회담 일정 짠 놈은 일단 짤라버리고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난 이정도면 문재인이 비판 받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건 가치판단 영역의 문제인 것 같으니 내 의견이 이렇다는 것만으로 마무리하겠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관련 사안을 찾아보게 된 것 만으로도 유튜버의 의혹 제기에는 의의가 있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