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日 치밀한 공세 … 한국이 수입 다변화 못할 소재만 콕 집어냈다
외교·안보

日 치밀한 공세 … 한국이 수입 다변화 못할 소재만 콕 집어냈다

입력 2019.07.03 03:01

[일본의 경제보복]
업계 "日정부·전문가들, 화학물질 수백개 최소 6개월 검토한듯"

지난달 30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역시 일본은 무섭다"는 말이 돌았다. 규제한다는 사실보다, 대상이 된 소재 3종이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일본 의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당장 대만이나 중국, 국내 기업 등으로 수입처를 바꾸기 어려운 소재들이다. 게다가 국산화하기도 가장 어려운 소재다. 예컨대 반도체의 회로를 그리는 소재인 감광액(포토 레지스트)은 일본 스미토모와 신에쓰가 세계 시장을 장악한 분야다. 국내에서도 금호석유화학, 동진쎄미켐, 동우화인켐 등 제조사가 있다. 문제는 국내산 감광액은 수준이 낮아, 10나노급 이하 초미세 공정에는 쓸 수 없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일본 수준의 감광액을 만들려면 국내 기업은 아예 '제로'부터 연구개발(R&D)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백 종을 모두 검토해 신중하게 3종을 추려냈다는 게 국내 반도체 업계의 판단이다. 적어도 6개월 이상 정부와 전문가 집단이 한국 반도체의 취약점을 검토·준비해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불화수소(에칭가스)는 흡입만 해도 신경 조직을 손상하는 맹독 물질이다. 보관과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한 달치 이상 재고를 쌓아두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한꺼번에 수개월치씩 재고를 쌓아둘 수 없어, 일본의 이번 '90일간 수출 허가 규제'를 우회하기 어려운 소재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올 초부터 검토한 사안이다. 일본은 안보상 신뢰 관계인 27국을 화이트 국가로 지정해 전략 물자의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데, 다음 달부터 한국을 중국과 동급인 비(非)화이트 국가로 변경한다. 올 초 일본 자민당 내 의원 모임 '국방부회(會)'와 '외교부회'가 이런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의원(자민당)은 지난 2월 초 "일본의 좋은 부품을 가져다가 완성품을 만드는 한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랜 준비를 한 만큼, 경제 보복 2탄·3탄이 연이어 나올 우려도 크다. 일본 업무를 맡는 한 로펌 관계자는 "또 다른 보복 카드로는 반도체와 관련한 다른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 현대자
동차에 대한 일본산 부품 수출 규제, 한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이 모두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안다"며 "일본 경제·산업계에선 아베 정부가 100가지 경제 보복 시나리오를 면밀하게 검토했다는 말이 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준비한 기간과 경위"를 묻는 본지 전화 질의에 "내부 진행 상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100자평

67
허성도(whtjs****)
2019.07.0316:34:51신고
이 정부들어 포퓰리즘 복지에 돈을 다 써느라고 과학기술개발예산을 확 줄이고 기업들의 기술개발지원도 확 줄였다지 에이~~
고세호(ela*)
2019.07.0315:06:59신고
월화수목금금금 하면서 연구하고 따라가도 아직도 넘어갈 수 없는 격차가 많은 분야에 널려 있다. 그런데 주 52시간 하라면서? 뭘 어떻게 개발하나? 그리고 조선일보 웃긴다.... 정상적인 단어에 포함된 한글자를 금칙어로 만들다니.... 그렇게 필터링 기술력이 없나?
유흥진(ryu****)
2019.07.0315:03:40신고
멍청이들이 압수수색이나 하는 동안 왜놈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올 초부터 검토한 사안이라니 놀랍다. 공산당과 자민당을 이기려면 원자력발전을 늘려서 전기료를 내리고 생산성이 향상될 때까지 노동시간도 자율로 늘려야 한다. 일본이 '포괄 수출 허가'에서 '개별 수출 허가'로 변경한 품목 플루오르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불화수소 등 3가지 품목 외 다른 반도체 소재도 중장기적으로 자체개발해야 한다. 의원 세비도 절반만 주고 절반은 성과급으로 해서 법률 통과 건당 얼마씩 지급하도록 범국민 서명운동이라도 하자.
박성단(sdan****)
2019.07.0313:54:51신고
아무 죄없는 청렴한 박대통령을 주당 4회 이상 살인적 인민 재판하고 무려 840일 가까이 불법 인권유린 구금하더니, 일본놈들한테는 한대 오지기 맞고 한마디도 못하네. 꼴좋다.
김창원(new****)
모바일에서 작성2019.07.0313:54:49신고
우리가 정부 덕에 산업 발전 한게 언제적 일인가? 정치가 경제에 도움을 안주고 해를 준다고 하는것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일이고 현정권이 최악이지만 똘똘한 기업이 잘 헤쳐 나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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