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19.07.01. (뉴시스=노동신문)
그 무렵 청와대 국정상황실로 “북·미 회담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전달됐다고 한다. 그날 오전 7시 51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과 만나겠다”고 한지 불과 12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국정상황실이 바쁘게 돌아갔다. 윤건영 실장은 밤새 상황을 살피다 30일 오전 8시 판문점으로 달려갔다. 이미 북·미 실무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윤 실장은 최종적으로 (회담 형식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미 측과 의견을 교환하는 등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 중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의 말은 조금 다르다. 이 관계자는 “이미 만찬이 진행되고 있을 무렵 북·미 양자 대화가 확정됐고, 이후 문 대통령의 역할을 논의했다”며 “북쪽에서 내려오는 김 위원장을 누가 맞이할지, 회담장 동선은 어떻게 될지 등이 미정이었다”고 전했다.
당초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먼저 만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계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이 반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이 필요한데 이를 계산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결국 문 대통령이 “내 역할은 중요하지 않다. 북·미 정상이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리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만난 뒤 북으로 돌아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옹으로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까지만 해도 “경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급작스럽게 이뤄진 회담의 핵심은 경호다. 게다가 접경지인 DMZ(비무장지대) 회담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은 비공개로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당시에도 경호 문제가 제기됐지만 하루 만에 해결했고, 이 경험이 참고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호 문제에 합의한 북·미는 30일 오전 구체적 동선 등을 협의했다. 협의는 한국 쪽 공식창구인 청와대 상황실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진행됐다. 처음부터 ‘남·북·미’가 아닌 ‘북·미’ 정상회담으로 결정돼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인사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향하고 있다. 2019.6.30 /청와대사진기자단
한 실무 관계자는 “당시 북·미는 양자 회담을 전제했기 때문에 한국 언론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 바람에 한국 취재진은 접근에 제약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담 당시 국내 언론의 생중계 카메라는 북·미 언론에 밀려나며 흔들리는 영상을 송출했다. 주요 포인트에 자리 잡고 있던 미국 언론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문 대통령은 북·미 회담이 진행되는 53분간 빈방에서 기다렸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북·미가 직접 대면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문 대통령은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타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했다”며 “북·미 접촉은 트럼프 방한이 성사됐을 때부터 계산에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오피오울렛에서 북측을 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런 상황에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5월 22일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했다. 통화 내용을 유출한 공무원은 경질됐고 강 의원은 고발됐다. 이러한 강경 대응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는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깨질까’라고 비유할 정도로 민감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을 마친 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내내 “중요한 것은 북·미 대화”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그를 “한반도의 피스메이커(Peace maker)”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고한 한·미 동맹”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리고 회담을 마친 뒤 참모진을 물리고 문 대통령에게 회담 결과를 귓속말로 직접 전달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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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대화도 불가능한 사람에게 귓속말로 대화내용을 전달?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답글달기대한민국 국가 고립 대통령 문재인.. 시아가 좁아서 북한만 바라보고 내국 외교 다 손절 되는 고립 국가를 만드는 ㅁㅊㅇ
답글달기북미회담? 북미실무협상? 강태화기자님! 당신도 종북좌파 주사파 반미언론인인가요? 어째서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내세워주는겁니까? 그리고 김정은이가 무슨 인수인계 받아야되는 물건입니까? 인계가 아니라 소개 아닌가요? 강태화기자님?
답글달기미국의 샘법은 따로 있는 거다.. 한국이 이미 친중으로 갔으니 미국은 보런듲이 김정은과 친해져서 중국을 견제 하려는 거다... 북한 만큼 중국에 맞설나라도 없다는 거다.. 미국 과도 맞짱트는 나라가 된판국에...북한 역시 뜯어 먹을 나라도 중국도 포함 된다... 미국을 등에 업겠다는 거고... 중국 시징핑도 상당한 긴장이 있을 것이고.. 푸틴 역시 편안 하지는 않을 거고..그럼 미국 중국 러시아가 북한을 돕자고 하면 삥땅 뜯기는 넘은 누구 인가 하는 문제다..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외교 인거다.. 완전 중국에 물려 있는 나라다...대한민국에서 다망해도 돈버는 넘들은 중국 황제국 시민인 중국인 노동자 뿐이다...
답글달기문재인은 단순한 한국에서 선거 지지도 문제에 눈이 멀어 트럼프 김정은 회담이 무순 한국 평화에 도움이 되는 듲한.. 이미 대한민국이 중국과 가까워 질수록 미국과는 멀어 져 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문재인은 팔불출도 이런 형편없는 팔불출이 없다....
김정은은 지리적 잇점이 잇어 미국을 공격 하지 못할 뿐이다 라고 했다.이말은 중국도 러시아도 공격 가능 하다는 거다... 재래전이나 핵전쟁이나 결코 뒤쳐 지지 않는 다는 거다.....여진족 김씨 왕조..
광주 폭동때 조중동등 대한민국 기자들이 한일 폭도 카빈 총 위헙앞에 모두 광주서 토까고 광주에 대한민국 기자 한넘도 없었다...계엄군 뒤나 따라 다니면서 계엄군이 폭도 진압 하는데 폭력 행위만 사진을 찍엇다..이게 공정한 언론이고 서울대 출신 인격인가...세월호 역시 바근혜 시대 만들어 진 배가 아니다.. 이미 노무현 시대에도 허가가 났다.. 그때 비서 실장이 누구 인고 세월호 사건 당시 문재인도 국회 의원이다...그런데 세월호가 문재인에게는 로또 담첨이 된것이나 마찬가지 사건이 되엇다는 거다.. 대한민국 언론을 개혁하지 않고는 나라 망한다...
답글달기숟가락이 부끄럽겠구나.
답글달기청와대의 거짖과날조 언제까지 하려는지 끝이없구나 국민우롱 그만해라 믿을게요 믿으라해야지!!! 금번 미북회담 왕따시킨 문재입니다 미국 문재인 안믿는다 북한도 문재인 별로라한다 자화자찬에빠진 청와대 주사파 일동에게 국민의심판을 기달인다
답글달기애시당초 북핵은 대미협상용이었다. 그러니 북한이 미쳤다고 남한과 비핵화 협상을 할까? 핵을 포기하면 남한이 그 댓가로 미국의 대북제재를 풀어준다냐? 그래서 어차피 남한은 기껏해야 북미협상을 중재하는, 그런 제한적인 역할만을 하는거다. 이번에 남북미협상을 못했다고, 문죄앙이가 협상에 끼지 못했다고 개지라ㄹ하는 황근혜, 나갱원이 같은건 참으로 몰상식한 것들이지. 물론 지들도 다 알지만, 무식한 수꼴 틀딱들과 대구갱북놈들 듣고는 개발정나서 멍멍 짖으라고 하는 소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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