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마치 하나의 공장처럼 국가마다 특산품이 정해져 있던 것도 미국이 자유무역을 보장해 줄 때 얘기지
미국은 이미 다시 고립주의로 돌아서고 있고, 지난 70년 간 상식으로 생각됐던 자유무역은 서서히 사그라들 전망이다. 이건 다음 선거의 승자가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와는 관계없는 미국의 기본 노선이다.
미국이 자유무역에서 손을 떼면, 당연하게 여겨 왔던 무역 및 항해의 자유는 사라지고 항구에 정박하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도 있다. 쉽게 말해 그 동안 세계 각국이 입으로는 반미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미국에 물건 1개라도 더 팔아먹을 궁리를 하던 잔꾀가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에도 그대로 적용돼서 더는 한국의 소위 '투트랙'이 통하지 않는다. 유엔군 참전에 대한 감사인사보다 징용문제를 더 많이 언급하면서도 일본에 휴대폰 1대라도 더 팔려고 악을 쓰던 미개한 관습은 미래의 세계에선 전혀 통용될 수도 없고, 통용되어서도 안된다.
다시 세계가 정글이 되는 마당에 모든 신뢰를 잃고 모든 주변국을 적으로 돌린 한국에게 희망이 있을 리가 없다.
몇년 전부터 예견되던 상황인데도 특별한 대책이 없는 건 둘 중 하나지. 대책을 세울래야 세울 수 없거나 대책을 세울 필요조차도 못 느꼈거나. 어느 쪽이든 바보라는 점에선 차이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