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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갈릴레이는 정말 지동설 주장 때문에 탄압받았을까?

굽이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08 21:14:17
조회 472 추천 22 댓글 27
							

지동설 이야기가 나와서 잠깐 갈릴레이의 종교 재판 관련 글 씁니다


(재밌게 꾸미려고 좀 자극적으로 글 썼으니 양해를...)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아래 일화는 알 겁니다.




갈릴레이: 지구는 돈다능 데헷



종교탈레반: 너 이새끼 천동설에 대들어? 사문난적이네 넌 무조건 이단심판 민주화다



갈릴레이: (ㅠㅠ 이러다 뒤지겠네) ㅈㅅ 제가 잘못했음요..



개독탈레반: 니가 발견한 거 누설 안한다는 걸 전제로 봐 준다.



갈릴레이: ㅠㅠ 휴.. 살았다



갈릴레이: (속으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능...




위 일화는 외압에 굴복해도 학자로써의 남아 있는 양심을 저버리진 않았던 갈릴레이의 태도를 대변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일까요?


지금 나온 근거로는 위 일화는 갈릴레이의 제자들에 의해 꾸며진 거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사의 사탑 실험처럼 말이죠.


현재 정설에 가까운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갈릴레이: 사실 지구가 존나 도는 거임. (사람들한테) 씨1발 지구가 존나 도는 거임!!!! 빼액




우르바노 8세: (하.. 이 씨1발놈 어그로 시작이구만) 어이 내 절친, 그거 요새 근거가 많아서 교황청에서도 알고 있어. 근데 갑작스레 인정하면 사회적으로 파장도 크잖아. 그러니 좀 어그로 작작 끌래? 너 나랑 친하잖아? 지동설 관련 논문 덕분에 나랑 만나게 되어 지금까지 친목하는 거고 예수회 표창도 받았는데 왜 이러냐?



갈릴레이: 아 씨1발 지구가 존나 도는 거 맞는데 뭐? 뭐? 어쩌라고? 난 증명도 할 수 있는데? wwwww 난 존나 쩔어서 증명 할 수 있는데 느그는 못하지? wwwwww 좆같은 개독탈레반 새끼들 운지 추천 wwwwwwwwwwww



우르바노 8세: 그래? 너 진짜 지구 돈다는 거 증명할 수 있음? ㄹㅇ?




갈릴레이: 당연하지 병신아 wwww 시간만 좀 줘라. 내가 당장 천동설 뒤엎고 개독새끼들 모조리 민주화시킬 수 있음 ㅇㅇ



우르바노 8세: ㅇㅋ 그럼 시간 줄 테니 지동설을 증명해봐라. 증명만 하면 지동설에 대한 견해를 어느 정도 수용할게




갈릴레이: wwwwwwwwwwww 병신 이제 개독새끼들 운지 장소나 알아봐라. 내가 깜짝 놀래켜줄테니까 wwww




(지동설 논쟁 시작)



갈릴레이: 사실 태양이 지구 주변을 도는 게 아님. 지구가 태양 주변을 존1나 도는 거임




개독: ㅇㅇ uri도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사실을 대강 알긴 하거든? 근데 니가 그걸 정설로 주장하는 증거는 뭔데?



갈릴레이: (요시 그란도 시즌!) wwwwwwww 그것도 모르냐? 이 병1신아? 자 봐봐.


금성은 낮에만 관측 가능하고 역행을 하잖아? 근데 천동설에서는 금성은 태양보다 언제나 가까워서 보름달이 될 수가 없어. 근데 보름달 모양이 관찰되거든?


이건 지구 공전의 증거임 ㅇㅇㅇ



개독: 그래? 근데 태양이 아니라 별빛에 의해 금성이 빛나서 보름달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지 않아?



갈릴레이: (어 씨1발 그렇네..) wwww 병1신아 증거가 그것만 있겠냐? 자, 또 봐봐.


그.. 별이.. (아 씨1발 좆됨) 안 보일 떄도 있거든...? 이건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면서.. 별이 태양에 반사되지 않아서 그런 거야. 이것도 지구 공전의 증거지 !!!



개독: 그래? 근데 그거 우주의 먼지가 별 주위를 덮어서 안 보이는 것일 수도 있잖아?



갈릴레이: (어 씨1발 그렇네..) .....



우르바노 8세: 빨리 인증 ㄱㄱ



갈릴레이: ......



우르바노 8세: 인증하라고 빨리



갈릴레이: (이러다 내가 운지하겠네..) 벨라르민 추기경? 다른 여타 귀족 여러분들? 지동설 좀 믿어줄 수 없어요?



벨라르민 추기경 외 귀족들: 나도 천동설이 틀리고 지동설이 맞는 거 같기는 해. 근데, 내가 지동설이 맞다고 하기 어려운 이유는 누구도 지동설의 근거를 제대로 보여 준 적이 없어서임.


니가 지동설 주장했으니 제대로 인증하면 uri도 너를 지지할게! 파이팅!!!




갈릴레이: (아 씨1발)....



우르바노 8세: 뭐하냐 몇 년이 지났는데 빨리 인증 안해? 빡치네 진짜



갈릴레이: (아 씨1발)....



우르바노 8세: 너는 증거 대랬더니 몇 년 간 뭐했냐? 교황청의 명령 불복종으로 처벌한다!





결론


1. 갈릴레이는 스스로 지동설을 주장했지만 인증은 못함


2. 이미 당시 사람들도 지동설이 더 신빙성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확증이 없어서 정설은 아니었음


3. 갈릴레이는 이단으로 처벌받은 게 아니라 자신이 주장한 지동설을 스스로 증명 못해서 교황청의 명령 불복종으로 처벌받음


(사실 이 사건 이면에 갈릴레이가 교황을 조롱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내용을 자기 저서에 넣어서 어그로 끌었던 탓도 큼. 교황은 갈릴레이 잘 대해주려 했는데 조롱받았다고 생각해서 빡침)


4. 처벌받긴 했어도 당시에도 갈릴레이는 네임드라 딱히 물리적으로 탄압받은 건 아니고 교황청에서도 많이 배려해 줌.


감옥에서도 하인 데리고 살았고,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 거 외에 딱히 불편한 건 없었음



개인적인 생각


지동설 반박했던 사람들의 토론 양상을 보면 상당히 놀랍습니다. 당시 마녀사냥이 횡행하던 중세시대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우주에 먼지 떄문에 별이 안 보이는 것이라는 반박이라든가, 간접 증명에 대한 반박을 나름 논리적 틀 내에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갈릴레이 뿐 아니라 당시 학자들의 수준 자체가 높았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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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112.170)

    ㅇㄱㄹㅇ

    06.08 21:17:05
  • ㅇㅇ(121.180)

    그리고 웃긴건 조센에선 뭔 갈릴레이가 기독교에 대항한 반종교 투사로 알려져 있는데 정작 갈릴레이도 가톨릭 신도였음

    06.08 21:19:40
  • ㅇㅇ(49.168)

    그래도 결과는 맞혔기때문에 갈릴레이측 프로파간다가 널리 퍼진거라고 볼수있겠네요 여튼 본문에서는 좀 갈릴레이가 좀 졸렬하게 나오지만 인류의 진보를 위한 학자들의 전쟁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토론은 어떤분야에서든 너무 멋진거같습니다...

    06.08 21:40:18
  • ㅇㅇ(60.138)

    저때도 교황청이나 종교사제들이 굉장히 합리적인 사고를 했다는거군. 조센에서 배운 서양사엔 중세 교회나 사재들은 무슨 예수천국불신지옥 외치는 사람들인양 나오는데 실제와는 괴리되있네

    06.08 21:43:13
    • ㅇㅇ(110.34)

      조센징들은 가톨릭이나 개신교마저 열화

      06.08 21:55:19
  • ㄱㅈ(113.153)

    내가 보기엔 신이 없는걸 증명해보랍시고 여러 이상한 증명을 요구한다던지.. 예를들어, 끊임없이 미싱링크를 요구한다던지... 그런 수준 같아 보이는데? 일베충 주장으로는 교황청이은 은근히 과학발전을 위하고 이성적이라고 쓴것처럼 보이는데, 그냥 현재 개독교가 그러하듯 천동설 방어를 위해 했을거아닌가? 먼지니 뭐니하는게 아니라 반박하려면 실증적인 객관적인 자료로 이루어져야지. 뭐 중세니까 현대기준으로는 보면 안되긴 한다만

    06.08 22:01:30
    • 굽이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제가 일베충이라는 말씀이신지

      06.08 22:04:02
    • 굽이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당시 갈릴레이가 주장에 활용한 근거가 전부 결정적인 근거가 아니라 간접 근거라서 헛점이 많았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로 증거가 빈약할 수밖에 없었는데 증명이 불가한 사안에 대해 무리하게 어그로를 끌며 주장하다가 민주화당한 거죠. 뭐 증명 책임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 안하겠습니다

      06.08 22:06:53
    • ㄱㅈ(113.153)

      그냥 원글이 일베출처 같은데 자작인가보네

      06.08 22:10:15
    • 굽이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제가 만든 건데요. 아무튼 결론은 갈릴레이가 본인 주장의 증명 부담을 회피하다가 처벌받은 겁니다

      06.08 22:11:35
    • ㄱㅈ(113.153)

      일베용어가 많아서 일베글이라고 생각했을뿐이지 딱히 일베글이라서 틀리다 그런 이야기하려했던건아님..

      06.08 22:11:41
    • 굽이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과학에 대해 긴 글 쓰면 안 읽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부러 자극적으로 쓸 때도 있어서요. 앞으로도 이런 글 간혹 쓸 예정이고 미리 경고성 문장을 쓰니까 양해해 주시길..

      06.08 22:13:34
  • ㄱㅈ(113.153)

    기존의 과학이론을 뒤엎는거에 대한 거라면 간접증명에 대한 반박이니 뭐그런것도 이해는가겠다만.. 그냥 천동설 방어를 위한거라서 낮게평가하고싶음. 천동설을 증명한다는 지금으로서는 해괴한 움직임의 궤도이론(망원경이 점점 더 발달하면서 커버불가능한 수준으로 바뀌어서 폐기된) 그런 과학적 시도를 높게 치는게 맞다고생각

    06.08 22:24:03
    • ㄱㅈ(113.153)

      망원경의 관찰로 지동설을 증명한다는 궤도를 그려내자 천동설 학파도 똑같이 천동설을 설명가능한 궤도를 그려냄(현대 기준으로는 기괴한 움직임이긴 하지만) 이게 교회측에서 연구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이런식의 논박을 좋아함

      06.08 23:37:47
    • 혼영(112.164)

      이미 천동설의 정의로 정해놓고 궤도를 그려대니 행성이 탭댄스를 추면서 공전하는 궤도가 되죠.

      06.08 23:47:48
  • 혼영(112.164)

    나도 지동설을 반박하는 교회측 논리가 상당히 억지스럽게 보임. 위에 ㄱㅈ님 말처럼 신이 없는걸 증명해보라는것처럼 수없이 증명해야하는 늪에 빠뜨림. 굽이님도 이과쪽이면 저 반박이 너무 억지스러운것을 아실텐데.. 별빛에 의해서 금성이 밝아보인다는 논리는 그 별빛이 어떤 별인지를 특정해줄 책임은 교회측에 있는것임. 그리고 만약 저런논리가 가능하다면 금성에 반딧불이가 수천조가 살아서 그때문에 금성이 보름달로 보일수 있다고 반박한다면 갈리레이오가 금성에 반딧불이 없다는것도 증명해줘야함..

    06.08 23:32:50
    • 굽이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제 말은 교회 측 주장이 옳다기보다는, 당시 중세 마녀사냥이 횡행했다는 그 시절에 나름의 틀을 가지고 논박하는 게 대단해 보인다는 겁니다. 당연히 저기서 갈릴레이든 교회 측이든 각자의 주장에 대한 결정적인 근거는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다만 갈릴레이가 어그로를 너무 끌다 보니 친구였던 교황까지 적으로 돌려 입증 책임을 필요 이상으로 짊어지게 된 거죠

      06.08 23:36:18
    • 혼영(112.164)

      굽이님이 지금 천동설을 주장한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교회측의 억스러운 논리전개를 두둔한다는 느낌이 들어서임.

      06.08 23:38:07
    • 굽이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상호 결정적 근거를 제시할 수 없는 이유는 기술적 한계 때문이고요.

      그리고 자극적으로 쓰다 보니 하나 중요한 건 일부러 제외시켰는데, 갈릴레이가 당시 타원형으로 지구가 공전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원운동 한다고 자기 신념을 굳게 믿고 주장한 탓에 (자기 스스로 논파당할 짓을 만듦) 다른 주장에 대한 근거의 신뢰까지 떨어졌죠.

      06.08 23:39:12
    • 굽이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별개 사안이고 정치적인 일도 있지만 저 사건 하나만 집중시켜 쓴 거고요. 교회를 두둔한다기보다는 갈릴레이 탄압에 대한 사건이 후대에 왜곡된 걸 풀어쓴 겁니다

      06.08 23:40:37
  • 혼영(112.164)

    거기다 우주먼지 논리도 웃김 우주먼지역시 금성의 빛을 가릴정도면 태양빛에 의해서 먼지자체가 반사되어 인식이 가능함. 저런식으로 논쟁한다면 인간의 눈에 안보이는 외계인의 큰우주선으로 태양빛을 가린다고 반박도 가능함. 이런식의 논쟁이 토론이랄수 있는지... 마치 국뽕하고 키베뜨는것처럼 미쳐버릴것 같은 갈릴레오의 심정이 이해됨.

    06.08 23:37:07
  • ㅇㅇ(112.218)

    갈릴레이가 틀리고 교회가 옳았다는 얘기가 아니라 교회 VS 갈릴레이 싸움이 후대에 왜곡변형되어 전해졌다는게 요지인거 같은데. 물론 한쪽으로 좀 자극적으로 쓰긴 했다만

    06.08 23:50:51
  • 혼영(112.164)

    과학과 철학에 대한 글들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음. 보통 조센징들은 사색하는것을 근본적으로 싫어해서 과학과 철학을 싫어함.

    06.08 23:54:24
    • 굽이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음.. 좀 언짢으셨나요? 다음에는 파스퇴르 글도 이런 식으로 한번 써 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진지하게 글 쓰면 안 읽더군요. 그래서 유동 시절 어그로 끌던 기질 발휘해서 써 본 건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06.08 23:58:44
    • 굽이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자극적인 게 아니면 과학 정보를 안 읽는 사람이 부지기수라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시간 들여 글 썼는데 아예 안 읽으면 솔직히 조금 허탈하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읽어보라고 타블로이드마냥 자극적으로 쓰는 거고요

      06.09 00:00:59
    • 혼영(112.164)

      언짢은것 보다도 굽이님이 저논쟁을 갈릴레오가 빼액거리는것으로 표현하는데 조금 실망했습니다. 논쟁이 오고 가는 내용을 조금 생각해보면 교회측의 끝없는 트집잡기일뿐이라고 저는 느껴지는데...

      06.09 00:01:58
  • 123(220.76)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표현입니다만 저는 솔직히 일부러 자극적으로 쓰기보다는 약간 전문적인 느낌으로 원문에 주석을 달면서 쓰는게 어떨가 싶음. 근데 이거 시간이 많이 걸릴테니..그냥 편한대로 하세요. 어쨋든 어지간한 글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비다.

    06.09 00: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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