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앞두고 외무성 담화
“남한 통한 미국과 연락 없을 것”
대미 직거래 또는 중국 활용 예고
담화는 성명보다는 약하지만 북한이 공식 입장을 밝히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날 담화는 향후 북·미 대화와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 당국의 입장 정리로도 간주할 수 있다. 담화는 또 “미국과 대화하자고 하여도 협상 자세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날 담화는 지난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시 주석이 북·미 협상의 중재자로 등장한 뒤 발표됐다. 따라서 북한이 한국을 징검다리로 삼아 워싱턴을 바라보던 기존 전략을 버리고, 직접 미국과 통하거나 아니면 중국의 도움을 받겠단 예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국내외 통신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내놓은 북·미 비핵화 중재안을 놓고 불만을 표시했다는 해석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의 핵시설 전부가 검증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북한은 생각이 없으면 아예 대꾸조차 하지 않았던 게 지금까지의 모습”이라며 “한국은 빠지라는 이번 요구는 한국 얘기도 듣지 않을 정도이니 미국이 먼저 생각을 바꾸라는 속내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이유정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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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결국 토사구팽 당한 것이다. 일개 외무성 국장놈이 대한민국 대통을 능욕하게된 원인중의 하나는 대통을 우습게 알고 쌍욕을 퍼부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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