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버킷리스트' 칼럼에 靑 "외교결례…정정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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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 2019.02.12.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청와대는 중앙일보가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칼럼에 대해 "최초로 국빈 방문을 하게 된 상대국에 대한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며,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11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중앙일보는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19번 출국해 해외 일정을 소화했으며, 유독 관광지를 자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순방에서도 노르웨이의 절경으로 유명한 베르겐 방문이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가 아니냐는 뉘앙스의 언급도 있었다.

한 부대변인은  "잘못된 정보를 옳지 않은 시선에서 나열한 사실 왜곡"이라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외교상 방문 국가의 요청과 외교 관례를 받아들여 추진한 대통령 순방 일정을 '해외 유람'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르웨이 베르겐 방문일정은 모두 노르웨이의 요청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수도 오슬로 이외 제2의 지방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노르웨이 국빈방문의 필수 프로그램이다. 노르웨이의 외교관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르겐 방문은 노르웨이 국빈방문 일정의 거의 대부분을 동행하는 국왕의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노르웨이 측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군 함정 승선식을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희망했다"고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이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가 살던 집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노르웨이 측이 일정에 반드시 포함해 줄 것을 간곡히 권고하여 이루어진 외교 일정"이라고 힘을 줬다.

중앙일보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꼬집은 것에 대해서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한-인도 정상회담 계기에 대표단 참석을 요청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우리 고위 인사 참석을 희망해옴에 따라 성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부대변인은 "허위의 사실을 기반으로 김 여사를 비방했다"며 "당시 김 여사는 스와라지 외교장관 접견, 사비타 대통령 영부인 면담, 뉴델리 학교 스타트업 시연현장 방문, 우타르프라데시주 주총리 면담 등의 공식일정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앙일보 측이 칼럼을 정정해 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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