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2천년 전 인도 공주, 가야국 왕비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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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허황후 초상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공식 방문 중인 가운데, 2천년 전 가야의 왕비였던 인도인 허황후가 재조명받고 있다.

5일 청와대는 김 여사가 6일 인도 아요디아에서 열리는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인도를 국빈 방문했을 때,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한국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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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지난 7월 인도를 국빈 방문했다

2천년 전 인도 공주, 가야국 왕비가 되다

허황후의 일대기는 수천 년에 걸쳐 인도의 전설로 여겨져 왔다. 한국 역사서는 허황후를 2천 년 전 인도 고대국가 아유타국의 공주로 설명한다.

기원후 1세기 한반도로 배를 타고 내려와 당시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과 결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가야의 왕비가 된 이후 평생 아유타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아유타국 왕의 꿈에 신이 나타나 딸을 김수로왕과 결혼시키라고 점지했다는 전설도 있다.

허황후의 후손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김종필 국무총리 역시 김수로왕을 시조로 하는 김해 김씨다.

경남 김해 허황후릉에 보존돼 있는 석탑은 허황후가 아유타국에서 직접 가져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종의 혼수였던 셈이다.

허황후의 고향 아유타국은 오늘날 인도 아요디아 지역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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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디아와 김해시는 2001년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아유타국 왕실 후손인 미쉬라 왕손 등이 여러 차례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번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엔 허성곤 김해시장도 참석한다.

아요디아는 매해 허황후를 기리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과 인도가 2015년 맺은 협정에 따라, 한국 정부는 기념공원 건설에 86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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