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시진핑 권력에 과잉집착하는 이유
  • ㅁㄴㅇㄹ(118.43)
  • 2019.06.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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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원래 외부에서 보는 차기주석 예측?에 들어있지도 않은 인간이었다.

원래부터 그다지 눈에 뛰는 인물도 아니었고, 중앙에서의 입지도 약했다는 평가.


시진핑이 차기 주석으로 등극하기 직전에 보시라이 사건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내 생각으로는 중앙에서 파벌 간의 다툼이 일어난 사이에

운 좋게 하나의 타협점으로서 시진핑이 선택된 것 같다는 느낌.


결국 시진핑은 실제로는 [역대 중공 지도자 가운데 최약체]로서

경력도 파벌도 별로 볼 것이 없는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시진핑의 파벌이 이른바 태자당이라고는 하지만 

태자당이라는 용어 자체는 여러 공산당 원로의 자제들이라는 개념으로서

그들 사이에서도 서로 경쟁이 있어서, 그 자체로 명확한 어떤 파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시진핑은 그냥 혈통 괜찮고 무색무취한 인물이 

적당히 파벌간 합의를 거쳐서 시간 떼우기로 올라간 얼굴마담이라는 것이다.

보시라이 사건 때 까지만 해도 시진핑을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물론 시진핑 개인은 이면에서 뭔가 정치투쟁에 노력은 하고 있었겠지만.


그런데 그렇게 갑작스럽게 합의로 주석에 오른 시진핑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무서운 짓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자신의 권력을 공고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중국 인민들이 공산당 부패에 염증을 내는 정서를 틈타서

다른 파벌을 무차별 공격하는 [반부패]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시진핑은 [반부패]라는 명분으로 칼날을 마구 휘둘러댔다.

이 과정에서 상해방, 공청단 같은 기존 유력 파벌의 수족을 잘라내고

자신의 직계 습가군을 중앙에 배치하여, 충분히 지도자 다운 자기 권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능력도 없고 사고방식도 구세대적인 

시진핑 측근 습가군이 중국 중앙정치를 장악하게 됐고,

다른 파벌은 시진핑의 폭주를 눈뜨고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근데 상식적으로 시진핑에게 팔다리 잘려나간 파벌이 원한이 없을 리가 있는가.


대세와 실권은 시진핑에게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다른 파벌은 시진핑에게 원한의 칼날을 갈고 있을 것이고,

시진핑도 그걸 알고 있으니까 권좌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됐다.


시진핑도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뼈저리게 알고 있을 것이다.

시진핑 어릴 때 아버지가 홍위병 사태로 실각하고

농촌으로 쫓겨나서 개고생 했던 경험이 있거든.


억지로 종신집권을 유지하는게 바로 그런 이유 같음.

죽기 전에 내려오면 비참하게 맞아죽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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