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5.28 03:12
"국제영화제는 기록 경기 아니다" 글 올렸던 업체 대표 사과문
소셜미디어에 문재인 대통령의 칸 영화제 축전(祝電)을 비판한 글을 올린 영상물 제작 업체가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지난 26일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자, 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수상작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로 시작하는 축전을 남겼다.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블루레이로 제작하는 P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문 대통령 축전의) 멘트는 영화 예술의 상대성을 고려 못 한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황금종려상이 곧 세계 1등 작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영화의 작품성은 서열화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국제 경쟁영화제는 기록 스포츠 경기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자 온라인에는 이 업체를 비난하는 글이 급속히 퍼졌다. 여권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례하다"는 글 수백 건을 올렸다. "(이 회사 제품) 절대 사지 말자" "망해라"며 이 회사 제품 불매 운동을 제안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 정도 비판도 못 하느냐"고 했지만 소수였다.
결국 P사 대표는 27일 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렸다. "형식과 방법, 글의 뉘앙스 모두 신중하지 못했다"며 "반가운 낭보를 전하고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자 했던 청와대 측의 배려에 누를 끼친 점, 한국에서 축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 고 기뻐했을 기생충 팀에도 결례가 됐을지 모를 부주의함에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P사 대표는 '사과'라는 단어를 6번 썼다. 원래 올렸던 비판 글은 삭제했다.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대통령에 대해 의견을 말할 자유도 용납하지 않는 행태는 민주주의적 가치를 훼손한다"며 "(일부 네티즌의) 이 같은 행태는 문 대통령의 이미지에도 해(害)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자, 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수상작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로 시작하는 축전을 남겼다.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블루레이로 제작하는 P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문 대통령 축전의) 멘트는 영화 예술의 상대성을 고려 못 한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황금종려상이 곧 세계 1등 작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영화의 작품성은 서열화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국제 경쟁영화제는 기록 스포츠 경기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자 온라인에는 이 업체를 비난하는 글이 급속히 퍼졌다. 여권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례하다"는 글 수백 건을 올렸다. "(이 회사 제품) 절대 사지 말자" "망해라"며 이 회사 제품 불매 운동을 제안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 정도 비판도 못 하느냐"고 했지만 소수였다.
결국 P사 대표는 27일 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렸다. "형식과 방법, 글의 뉘앙스 모두 신중하지 못했다"며 "반가운 낭보를 전하고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자 했던 청와대 측의 배려에 누를 끼친 점, 한국에서 축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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