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미국 경제 성장률, 지난 4년 중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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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announces 'amazing' growth - and promises to go higher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운" 경제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경제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국의 이번 2분기 경제가 4.1%의 성장률을 기록해 최근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견조한 소비와 새로운 관세를 피하기 위한 수출 급증이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경제 성장을 두고 "놀랍다"며 자신의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성장세가 앞으로 누그러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훌륭해 보이는데 지속되진 않는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언 셰퍼드슨은 말했다.

무엇이 성장에 기여했나?

상무부의 27일 보고는 소비지출이 2분기 들어 4%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3개월간 소비지출이 0.5%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출은 9%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2013년 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경제학자들은 국내총생산(GDP)에 1% 이상의 증가를 가져온 수출 급증이 부분적으로는 농부들이 콩과 같은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미리 수출하려고 해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상대국의 재화에 대해 340억 달러(한화 약 38조 원)의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 또한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매긴 것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이게 정말 "놀라운" 일인가?

미국 경제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해왔다.

취업 증가로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아지면서 성장세는 최근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것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감세 조치와 규제 완화, 정부 지출 증대와 계속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을 가리켰다.

"우리는 역대급의 경제 호전을 일구어냈습니다." 그는 말했다.

27일의 발표는 미국의 경제 성장이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 경제 성장률은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와 일치하며 과거 몇몇 분기의 경제 성장률보다 현저히 높은 것은 아니다.

2014년을 예로 들면 2분기 연간 경제 성장률은 5.1%였고 3분기에는 4.9%였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보면 미국 경제는 2.8% 성장했다.

앞으로의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의 GDP 성장률이 3% 이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것은 단발성의 이벤트가 아닙니다." 그는 27일 말했다. "다음 보고에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2005년 이래로 연간 GDP 성장률이 3% 이상이 된 일이 없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올해에는 그것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부분적으로는 정부 지출의 증가와 1조5천억 달러의 감세로 인해 가계와 기업이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PNC뱅크는 2018년 총 성장률이 3.1%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무역 긴장이 완화되는 걸 가정한 상태에서다.

"만일 미국과 무역 상대국들이 서로에게 상당한 관세를 물리고 여타 다른 무역장벽들을 세우게 되면 미국의 경제 성장은 이 예상치보다 훨씬 둔화될 것입니다." 거스 포처 수석 이코미스트는 말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내년 이후에는 성장률이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본다. 감세와 정부지출로 인한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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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롭 영, BBC 비즈니스 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는 이주 초 미국이 "지구에서 최고의 재무지표를 갖고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

사실 정확한 얘기는 아니며 경제 성장에 대한 처음의 추정은 빈약한 자료에 기반한 것이라는 얘기를 덧붙여야 한다. 그러나 27일 나온 경제 지표는 분명 좋은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정도 자신의 공을 주장해도 된다.

그의 대규모 감세가 경제 성장을 가속시켰다. 얄궂게도 무역에 관한 협박 또한 역할을 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가 7월부터 시작되면서 7월 전까지 미국의 대중 콩 수출은 폭증했다.

트럼프 본인이 선거 운동 중 공언했던 4% 성장률 목표를 달성한 것은 2016년 대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2분기 성장률은 1분기의 두 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성장세가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이 벌여놓은 각양각색의 무역 분쟁이 곧 미국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리라는 우려도 크다. 올해 전반에 미국 경제를 도왔던 것이 후반에는 피해를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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