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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국역 윤치호 영문 일기2(한국사료총서 번역서2)>1893년(조선개국 502년, 고종 30년, 계사년)>11월>4일 《토요일》  


4일 《토요일》

도쿄, 요코하마 그리고 기차 여행.

아침 8시 가히 상이 도쿄 호텔 양식당으로 유형로와 나를 데리고 갔다. 보잘 것 없는 음식인데도 일인당 50전을 지불했다.

김옥균은 11월 14일까지 도쿄에 머물러 있으라고 했다. 그러나 내 정신 상태와 신앙이 나태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곧 도쿄를 떠나기로 결심하였다.

김옥균은 조선은 지옥보다 더 나쁜 곳이라고 했다. 지옥에서는 법에 따라 사람이 심판을 받지만 조선에서는 이유와 공의에 관계없이 고문하고 사형시키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40분 기차를 타고 도쿄를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