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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세금으로 버티던 경제 민낯···성장쇼크 주범, 정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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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에서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에서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성장은 없었다. 1분기 한국 경제는 뒷걸음질쳤다. 세계금융위기 이후 10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성장률 쇼크’다. 
 

1분기 경제 성장률 -0.3% 기록
10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
설비투자 -10.8% 등 투자 부진
경제엔진인 수출도 3.3% 줄어

 경기둔화가 수치로 확인되면서 추가 추경과 기준금리 인하 압력도 더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은 -0.3%(전분기 대비)를 기록했다. 2008년 4분기(-3.3%) 이후 분기별 증가율로는 10년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1분기 성장률이 좋지 않을 것이란 조짐은 있었다. 지난 18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며 2.5%로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는 한은이 연속 4회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수밖에 없을 만큼 1분기 수치가 좋지않고 심지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럼에도 시장은 1분기 성장률을 0.3% 안팎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힘을 믿은 것이다. 470조원에 이르는 ‘슈퍼 예산’을 편성한데다 정부의 중점관리자금 집행률이 가장 높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뚜껑이 열리자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1분기 성장률이 -0.3%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쇼크‘의 주범은 정부다. 지출 항목별 성장기여도에서 정부(-0.7%포인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분기(1.2%포인트)와 비교해도 격차는 상당하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4분기 기저효과에 정부의 재정 집행률이 높아도 각종 절차를 거치며 실제 돈이 쓰이지 않으면서 정부 지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정부 부분의 마이너스 기여분을 빼면 시장의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정을 집행해도 실제 그 효과가 퍼질 때까지 시간차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1분기 경제성적표를 뜯어보면 한국 경제에 켜진 경고등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투자와 수출이 모두 힘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정부에 기대 버텨왔다는 게 분명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 효과가 사라지자 성장률이 고꾸라진 셈이다.
 
 게다가 성장기여도로 살펴보면 내수(-0.5%포인트)보다 순수출(0.2%포인트)이 다소 나았다. 순수출기여도는 전분기(-1.2%포인트)보다 나아졌다. 
 
 투자 부진 등으로 내수가 갉아먹은 성장률을 순수출이 조금이나마 메운 모양새지만 그 또한 꺼림직하다. 순수출 기여도가 플러스에 머문 건 수출(-1.1%포인트)보다 더 많이 줄어든 수입(-1.3%포인트) 영향이다. ’불황형 흑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1분기 민간의 성장기여도(0.4%포인트)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분기(-0.3%포인트)와 달리 플러스로 전환하며 민간 소비가 나아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지만 기대감을 키우기에는 부담스럽다.
 
 앞으로도 문제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내놨다. 이 수치를 달성하려면 2분기에는 1.5%(전분기 대비)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문제는 이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요원해보인다는 데 있다. 1분기 성장률 쇼크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인 투자 부진이 회복될 지에 대한 의문도 커진다. 1분기 설비투자(-10.8%)와 건설투자(-0.1%)는 모두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산업의 수출이 둔화하면서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수출 통계가 여전히 걱정스러운 상황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 힘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출 경기 악화→투자 부진→고용ㆍ절벽→소비 부진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나마 정부의 주머니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는 정치권의 상황을 감안하면 24일 내놓은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도 늦어질 수 있다. 추경의 실제 효과가 3분기에 들어서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4일 내놓은 추경은 사회 보완적 성격이 강한 데다 성장률을 0.1%포인트 올리는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를 방어하기는 어려운 만큼 올해 성장률은 한은 예측보다 훨씬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재정으로 한계가 있으면 한은도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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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wj**** 2019-04-26 09:01:04 신고하기

    문제없어요! 내실을 기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잠시간의 쇼크로 소득주도성장이 어느정도 안정되면 다시 건실한 성장을 할껍니다.(좌꼴 괴뢰들의 궤변) 파이를 키울 재주는 없고 남들이 만들어 놓은 파이를 더 많이 나눠먹을 빨간눈들밖에 없는 괴뢰들로, 물어 뜯으면 또 금방 없어지는 신기루인지도 모르는 저능아들! 기대 자체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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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장미**** 2019-04-26 01:37:32 신고하기

    좌파가단한번리라도경재를살린적있나.김영삼.IMF.김대중북한퍼주기로돈날리고뒷주머니차고.노무현나라거들내더니.문재인.세계적왕따.한미동맹거덜내고일본과는적이돼고.중국엔줘터지고.북한에는등신소리듣고.어느한곳찿아주는국가없이외국만나가면등신짓.어떻하다이지경까지왔나.그리고는뭐라공수처이런더러운것들차라리케쉬타포라해라.국민들은알필요없는국회의원선거지들끼리맘대로국회의원해먹겠다고국민이뽑지않은의원수늘리려고하고정말이런개차반인국가가또어디있겠민주주의란말더러운주딩이로함부로지껄이지마라대한민국은자유민주주의를원한다자유를뺀민주주의는공산당뿐이다에이시부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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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kl2**** 2019-04-25 21:41:30 신고하기

    ■라도민 김관영에게 또 사기당했데이. 그 동네 치들은 역시나 사기와 배신을 밥먹듯이 하는 종족이랑께. 민주당에 붙어서 별동부대 역할을 잘 해대는구나. ㅉㅉㅉ 그렇게 살고 싶을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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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im**** 2019-04-25 21:18:26 신고하기

    이게나라냐 ? 경제야 망하든말든 외부요인이라고 핑계나대고 tv에선 김정은이 러시아회담이나 생중계하고 어떤놈은 잘생겨서 정치와관계없이 잘한다는 인간들이 버글거리고 ... 에휴 ~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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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ho**** 2019-04-25 20:12:39 신고하기

    정말 나는 바른미래당이 이번 패스트랙 못하게 했어야 한다고 본다. 손학규 정말 실망이다. 중도 정치한다면서 와서 그런짓을 하나? 진정한 중도 아니고 정치전략가일 뿐인가? 바른미래당은 그렇게 크지 않는다. 장담한다. 손학규는 내려와라.. 안철수와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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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ho**** 2019-04-25 20:08:15 신고하기

    황사 거의 3달 영향도 크다고 본다. 그리고 설비투자는 좀 하게 만들수 있다. 아무튼요 선거철되기전에 경기회복하게 만들겁니다. 부채만 늘리는쪽이지요. 부채 성장은 누구나 합니다. 박근혜시절도 마찬가지고요. 아무튼 노조도 이번기회에 좀 협조좀 하십시요. 노무현 죽고난후에 이명박에게 다친거 생각 안나요? 이정부에도 협조 안해주면 당신들 입지만 나빠지지요. 정략적으로 그만들 높시다. 한국당 민주당 노조 3분들 다 들에게 말하는겁니다. 독일은 노사정 합의가 되니까 지난 20년간 최호황이 된겁니다. 그거 한국사람은 못합니까? 이번엔 노조가 가장 문제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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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ho**** 2019-04-25 20:10:41 신고하기

      지나친 노조 탄압, 지나친 노동 파업 둘다다 자재해야 합니다. 다 큰 문제 만들었습니다. 한국 역사가 증명 합니다. 양쪽에 속하지 않는 국민도 많고요. 독일 같이 좋은 노사정 합의 만들어야 부강국이 됩니다. 한쪽만 희생하라는 식은 이제 고만 합시다. 무든것은 균형이 중요한겁니다. 동양에서는 중용이라는 겁니다.

      댓글 찬성하기5 댓글 반대하기13
  • jhj0**** 2019-04-25 18:46:31 신고하기

    난 이것은 통계청이 발표한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한국은행이었네요 나라경제발전위해 한정책이 뭔가 갈라먹기 북괴정권에 퍼주기에 앞장서고 국회의원 260명확보작전 100년정권유지정책에만 골몰하지는 않았는지 반성않고 간단히 한국은행장을 적폐로 잡아넣어버리고 바꾸면 간단하지 다시는 이런 발표없을것같은데 전정부사람인 한국은행장 탓에 홍위병들의 법원판사판결에 달려들듯 곧 난리가 날가 두렵군요 나라가 더둘 어렵다고들 하고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작년처럼 년말이되면 좋아질것이라고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나타날것이라고 하실까요 이제 서서히 지금을사는 국민이 전혀 겪어보지못한 나라가 만들어 질것 아닌가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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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no**** 2019-04-25 18:22:36 신고하기

    역대 정권 중에 서민에게 최악의 정권이다. 이 정권은 나라를 10년 넘게 후퇴시켰다.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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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찬성하기95 댓글 반대하기1
  • yjbh**** 2019-04-25 17:59:24 신고하기

    야 제인아 이래도 소득주도육갑 떨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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