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4.06 03:00
[강원 산불]
발령 1시간 후에야 특보로 전환
공영노조 "시민들 항의전화 빗발… 막무가내 방송, 제정신인가"
강원도 산불로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 주민 4600여 명이 대피했지만 재난 주관 방송사인 KBS가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방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오후 9시 44분 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를 발령했다.
KBS1 TV는 정규 방송을 하다가 오후 10시 53분에야 12분간 특보 방송을 했다. 이후 생방송 시사교양 프로인 '오늘밤 김제동'을 내보냈다. 사회자 김씨는 "(산불로) 인명피해가 없어야 하고 전국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한 후 세계 최초 5G 상용화,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관련 청와대 앞 기자회견 등 뉴스를 다뤘다. 원래 40분 방송을 20분으로 단축하고 오후 11시 25분부터 재난 방송 특보를 내보냈지만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등을 지원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재난 방송 표준안'에 따르면 재난 방송은 재난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KBS 공영노조는 5일 '고성 산불 시간에 김제동 방송한 KBS, 제 정신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지만 막무가내로 '오늘밤 김제동' 방송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KBS1 TV는 정규 방송을 하다가 오후 10시 53분에야 12분간 특보 방송을 했다. 이후 생방송 시사교양 프로인 '오늘밤 김제동'을 내보냈다. 사회자 김씨는 "(산불로) 인명피해가 없어야 하고 전국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한 후 세계 최초 5G 상용화,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관련 청와대 앞 기자회견 등 뉴스를 다뤘다. 원래 40분 방송을 20분으로 단축하고 오후 11시 25분부터 재난 방송 특보를 내보냈지만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등을
KBS 공영노조는 5일 '고성 산불 시간에 김제동 방송한 KBS, 제 정신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지만 막무가내로 '오늘밤 김제동' 방송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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