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4.05 15:21 | 수정 2019.04.05 22:50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5일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4일 밤 위기대응을 지휘해야 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국회에 묶어뒀다"고 공세를 폈다. 하지만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소방인력이 얼마나 투입돼야 하고 진화작업이 어떻게 돼야 하는지는 위에서 지시를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국회 운영위 회의에 정 실장이 참석하는 바람에 산불 대응이 늦어진 것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현황을 파악해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또 "어제(4일) 정 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함께 있었던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을 우선 위기관리센터로 보내 상황점검과 대책논의 회의를 주재하게 했다"며 "이후 정 실장이 밤 11시 쯤 도착해 상황을 체크했고, 11시 15분에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내려져 이를 언론에 서면 브리핑했다"고 했다.
강원도 고성 지역 산불은 지난 4일 저녁 7시 17분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불은 속초 쪽으로 빠르게 번졌지만, 그 시각 재난대비 책임자인 정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청와대 업무보고를 위해 출석해 있었다. 정 실장은 화재가 난 지 3시간 정도 지난 밤 10시 30분쯤에야 운영위 회의장을 떠나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했다. 정 실장이 긴급회의를 주재한 때는 밤 11시 쯤이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에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운영위원장(민주당 원내대표)이 여러 차례 한국당 소속 위원들에게 부탁했지만, 한국당은 호소를 무시하고 늦은 시각까지 위기대응 핵심인력을 운영위에 붙잡아뒀다"며 "한국당이 국민 안전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전날 "저는 오후부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안보실장을 좀 일찍 나가게 하고 싶었는데 (여야가) 합의를 안 해줬다"며 정 실장을 청와대로 돌려보내는 문제를 꺼냈다. 그는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 것 같다. 속초 시내에서 민간인들을 대피까지 시키고 있다"며 "(정 실장은) 위기대응의 총책임자다. 그래서 양해를 구했는데도 (이석은) 안 된다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정 실장의 대처가 잘못돼 제때 보내주 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정 실장이 산불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설명하고 자리를 뜨겠다고 양해를 구했으면 됐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당 의원총회에서 "전날 저녁 7시 45분쯤 운영위를 정회했다. 그 때까지 산불이 났다는 걸 알지 못했고, 정 실장은 야당에 산불로 인한 이석(離席)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국회 운영위 회의에 정 실장이 참석하는 바람에 산불 대응이 늦어진 것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현황을 파악해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또 "어제(4일) 정 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함께 있었던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을 우선 위기관리센터로 보내 상황점검과 대책논의 회의를 주재하게 했다"며 "이후 정 실장이 밤 11시 쯤 도착해 상황을 체크했고, 11시 15분에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내려져 이를 언론에 서면 브리핑했다"고 했다.
강원도 고성 지역 산불은 지난 4일 저녁 7시 17분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불은 속초 쪽으로 빠르게 번졌지만, 그 시각 재난대비 책임자인 정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청와대 업무보고를 위해 출석해 있었다. 정 실장은 화재가 난 지 3시간 정도 지난 밤 10시 30분쯤에야 운영위 회의장을 떠나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했다. 정 실장이 긴급회의를 주재한 때는 밤 11시 쯤이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에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운영위원장(민주당 원내대표)이 여러 차례 한국당 소속 위원들에게 부탁했지만, 한국당은 호소를 무시하고 늦은 시각까지 위기대응 핵심인력을 운영위에 붙잡아뒀다"며 "한국당이 국민 안전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전날 "저는 오후부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안보실장을 좀 일찍 나가게 하고 싶었는데 (여야가) 합의를 안 해줬다"며 정 실장을 청와대로 돌려보내는 문제를 꺼냈다. 그는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 것 같다. 속초 시내에서 민간인들을 대피까지 시키고 있다"며 "(정 실장은) 위기대응의 총책임자다. 그래서 양해를 구했는데도 (이석은) 안 된다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정 실장의 대처가 잘못돼 제때 보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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