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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수료 5만원 내라”…아르바이트 구직난에 편법 급증

박연신 기자 입력 : 2019-01-29 20:06수정 : 2019-01-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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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당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오른 지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는 청년들은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생 윤 모 씨는 최근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독서실 아르바이트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자리를 넘겨받으면서 '권리금'이라는 명목으로 전임자에게 5만 원을 건네줘야 했습니다.

[윤 모 씨 / 아르바이트생 : 친구들 사이에 '꿀 알바'라고 해서 그 알바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돈을 줘야 알바 자리를 주겠다고… 일종의 권리금이라고 하던데요.]

올해 각 대학교 커뮤니티와 카페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모집공고는 지난해와 비교해 급격히 줄었습니다.

반대로 아르바이트 자리 찾기가 너무 힘들다는 게시글은 넘쳐납니다.

이렇게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들다 보니 최저시급 맞춰주고 공평하게 뽑는 공공기관 아르바이트의 인기는 치솟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발표한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경쟁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1월 평균 경쟁률은 35대 1을 넘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고강섭 /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최저임금이라는 정책으로 인해서 소상공인들이 기존의 입장과 달라졌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양질의 아르바이트를 찾기 어려워져서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일자리는 줄고,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고용 등 편법까지 등장하는 상황.

고용주와 아르바이트생 모두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지급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SBSCNBC 박연신입니다. 

입력 : 2019-01-29 20:06 ㅣ 수정 : 2019-01-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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