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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처음은 블룸버그 통신이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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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때아닌 ‘수석대변인’ 논란으로 시끄러워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하면서다. 연설 내내 “사과하라”며 항의한 더불어민주당은 이 발언이 “국가원수 모독죄”라며 윤리위 제소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지난해 9월 26일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가 낸 기사.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는 제목이다.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9월 26일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가 낸 기사.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는 제목이다.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실제로 이 발언은 외신에서 처음 나온 표현이다. 지난해 9월 26일 미국의 통신사 블룸버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기사엔 “김정은이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동안, 그에게는 사실상 대변인처럼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기사는 당시에도 정치권에서 크게 논란이 되며 널리 알려졌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한국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대변인이 되었다”고 썼다.
 
이후 지난해 10월 김병준 당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대해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유럽을 순방하고 북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 아니면 북한 에이전트(agentㆍ대리인)로서 남북문제를 다루고 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말해 ‘대변인’ 논란이 재점화됐다.
 
그때 역시 민주당은 “김병준 위원장의 막말과 독설이 개탄스럽다. 분노를 넘어 애잔함과 안타까움마저 든다”(김태년 정책위의장)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김병준 위원장은 “에이전트는 외신에서 칭한 ‘수석대변인’보다 훨씬 부드럽고 주체성을 인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고, 함진규 당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도 에이전트다. 더 이상 북한의 임무 대행자처럼 행동하지 말고 자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때문에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늘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외신 통해 익히 알려진 내용”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대변인 소리를 듣지 않게 대북관계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 대표연설에 담긴 메시지다. 그런데 이런 소리조차 듣지 못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바로 독재이자, 의회민주주의 파괴”라고 말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얼마든지 비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있는데, 말이 듣기 싫다고 연설을 방해하고 소란 일으키는 것은 반민주적인 행태. 선출된 독재의 전형적 모습은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고 적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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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9**** 2019-03-12 17:07:40 신고하기

    기자가 지껄인것과 대한민국 제1야당 원내대표가 지껄인것이 동급이더냐 중앙아. 그럼 앞으로는 나경원과 기자 동급으로 하대하렴 ㅉ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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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찬성하기2 댓글 반대하기21
  • Octa**** 2019-03-12 16:47:08 신고하기

    뺄갱이를 뺄갱이라못하고 대변인을 대변인이라 못하고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말도 못하는 나라가 나라냐? 가히 좌X내로남불당 똥묻은 청개구리 세상이라 함직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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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찬성하기53 댓글 반대하기1
    • gold**** 2019-03-12 17:22:51 신고하기

      아직도 뺄갱이란 용어를 일본이 조선인 탄압용으로 썼다고 믿는 무뇌충들이 있네. 지나가는 개도 알고 소도 아는 사실을.

      댓글 찬성하기12 댓글 반대하기1
    • chb0**** 2019-03-12 17:14:43 신고하기

      사상과 이념이 다르면 국가와 국민을 기만합니까? 다르면 혼자 짱박혀 있으면되지 왜 국가이미지에 먹칠하고 동맹을 약화시.키고 안보에 허술하며 국민을 분노케하는거죠?

      댓글 찬성하기12 댓글 반대하기0
    • sona**** 2019-03-12 17:09:02 신고하기

      아래 dham... 그 반대로 빨**들이 형식적인 인민재판으로 죽이고 고문했던 건 왜 무시하는데? 빨간것을 빨갛다고 말하고 검은것을 검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재갈을 물리는건 군사독재정부에서나 하는짓이야..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내심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절대적인 자유야..무슨 괘변으로 한줌도 안되는 엉터리 혹세무민인가?

      댓글 찬성하기14 댓글 반대하기0
    • dham**** 2019-03-12 17:00:15 신고하기

      사상과 이념이 다를수 있고, 생각도 다를 수도 있어요. 그걸 인정하는게 자유민주주의입니다. 그런데 빨**라는 말은 그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탄압하고 죽이고 고문하던 자들이 쓴 용어아닙니까? 그래서 빨**라는 말은 이제 쓰면 안되는 거에요. 왜 그걸 모르세요

      댓글 찬성하기4 댓글 반대하기19
  • swea**** 2019-03-12 16:40:58 신고하기

    자한당도 중앙일보도 참 생각들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우리 신문에서 아베를 트럼프의 푸들이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일본의회 의원이 대정부 질의에서 외신으로부터의 표현이라면서 아베에게 푸들이라고 한다면 그게 어떻게 되겠나? 하물며 우리 현실에서 북한지도자의 대변인운운 따위를 어떻게 그걸 말이라고 옮길 수가 있나? 수천 수만명이 하는 말이면 국회에서 다 옮겨대면서 국가원수를 모욕해도 되나? 이는 나라의 체모나 국격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특히 평일에 일본대변인이라는 말을 듣던 나경원이 자신의 그런 평가를 해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일국의 대통령도 북한 대변인이라는 소리나 듣는다는 식으로 자신의 잘못을 물타기하려고까지 하는 의도도 엿보이는 발언이기 때문에 한층 그 심각성은 더하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많이 배우지 못한 일반 대중이 저런 말이 무슨말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우왕좌왕 선동되고 신이 나서 함께 떠들어대거나 옮겨대고나 있는걸 보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블룸버그가 우리를 어떻게 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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