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경호하기 위해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장갑차가 모습을 드러냈다.[뉴스1]
베트남 당국, 한국산 장갑차 배치해 입체 경호
광화문 미국 대사관 경비 장갑차와 동일 기종
기관총 방탄·중화기 무장·시속 90㎞ 이상 달려
국내 업체가 베트남 경찰에 수출하는 장갑차를 대형 트럭으로 운반하고 있다. [업체 홍보영상 캡처]
베트남 경찰 당국은 지난 2014년 한국 S사로부터 6대를 수입했다. 장갑차를 인수한 뒤 각종 성능도 직접 실험하고 꼼꼼하게 살펴봤다. 이런 과정은 해당 업체 홍보 영상에 담겨있다.
지난 2010년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상회의장인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 야외주차장에 경찰장갑차가 배치됐다. [사진제공=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경찰 관계자는 “2010년에는 신형 장갑차를 도입했는데, 경찰은 예전부터 때때로 장갑차를 미 대사관에 배치해 왔다”며 “테러 위협 수준과 주변 행사를 고려해 배치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27일 오전에는 장갑차 대신 경찰 대형버스 7대 및 중형버스 2대를 미 대사관 담에 배치했다.
베트남 경찰 당국이 배치한 장갑차는 김정은 위원장이 동당역에서 하노이 호텔까지 이동할때 근접 경호에 참여했다. [사진 뉴스1]
군사전문가 최현호 밀리돔 대표는 “독재 국가에서는 민주화 시위 등 각종 소요사태 진압 작전에도 투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군이 최근까지 해외파병부대에서 운영했던 장갑차는 국내 D사에서 제작한 기종이다. 독일 TM-170을 개조한 바라쿠다 장갑차로, 2003년부터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 레바논 유엔국제평화유지임무(UNPKO) 동명부대 작전에 투입했다. 2018년 국산 최신 소형전술차량으로 대체돼 임무를 마쳤다.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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