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73543_v1258001854.jpg zui_007.jpg 29173543_v1258001854.jpg zui_007.jpg

안녕 게이들아

한주의 시작을 기다리며 글 싸볼게

 

최근 일본 이시카와 현에서 일본의 500엔 동전과 생김새가 비슷한 500원 동전을 몰래 섞어 사용하는 사례가 발견돼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해.

(한국인이 한것인지 일본인이 한것인지, 또는 제3국 사람이 한 것인지 범행 주체는 전혀 알지 못해)

 

8cdb186443833259602fba8297bb24d7.jpg

<500원 동전과 현재 사용되는 500엔 동전>

 

500엔 동전은 2013.7.15 기준으로 5686.3원의 가치를 지니고,

500원 동전은 2013.7.15 기준으로 43.97엔의 가치가 있어.

대략 10배 정도의 액면가치 차이가 있지.

 

저 두 개를 혼용해서 써서 상대가 속기만 하면 500원으로 5000원을 지불하는 셈이니까 4500원을 버는 셈이지.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가 속아야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고, 색깔도 다르기 때문에 사실 조금만 주의하면 절대 통하지 않을 수법이야.

 

하지만 약 15년 전에는 상대를 속일 필요없이도 500원 동전으로 이런 수익창출이 가능했어.

왜냐하면 지금 사용되는 500엔 동전은 2000년도에 새로운 위조방지기술을 도입해서 다시 만든 동전이고, 그 이전에 사용되던 500엔 동전은 조금 다르거든.

 

500yen_h10.jpg

<기존에 사용되던 500엔 동전>

 

일본의 첫 500엔 동전은 1982년에 발행되기 시작했어.

그리고 2개월뒤에 한국에서도 500원 동전이 발행되기 시작하지.

 

그런데 여기서 문제인 것은, 두 동전이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거야. 아니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어.

 

둘다 재료가 백동(동75%+니켈25%)로 같았고, 직경도 26.5mm로 똑같았어.

무게 또한 500엔은 7.2그램, 500원은 7.7그램으로 0.5그램 밖에 차이나지 않았어.

 

다시 말해 0.5그램의 차이만 극복하면 두 동전은 완전히 똑같은 것이었지.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장난을 치게 돼.

 

CIMG0460.jpgzui_007.jpg

<0.5그램 차이를 보정하기 위한 구멍 뚫기>

 

위 사진처럼 500원 동전에 구멍을 13~15개 정도 찍어내면 0.5그램의 무게가 보정이 되었다고 해.

 

이렇게 무게보정된 500원짜리 동전은 주로 일본 자판기에 사용되었어.

육안으로는 쉽게 구별가능한 형태지만, 자판기는 두 동전을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인식했거든.

 

통계에 의하면,

1997년 16만 5508매

1998년 27만 3457매

1999년 82만 1654매로,

가짜 500엔으로 변조된 500원 동전이 급증하는 추세였어.

 

동전 하나당 일본이 얻는 손실이 4500원일테니, 1999년에만 변조동전으로 약 37억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지.

더이상 묵인할 수 없는 문제임을 인식한 일본 은행은 2000년도부터는 최신위조방지기술을 도입한 500엔 동전을 발행해.

 

 

0yen_hikaku.png

<구500엔(좌측)과 현500엔(우측) 뒷면>

 

500yen_ura.png

<구500엔(좌측)과 현500엔(우측) 앞면>

 

500yen___.png

<구500엔(좌측)과 현500엔(우측) 측면>

 

1. 색깔이 은색에서 금색으로 바뀌었어.

    기존 백동(동75% 니켈25%)에서 니켈황동(동72% 니켈8% 아연20%)로 재료를 바꾸게 되는데 아연 성분 때문에 금색을 띄게 되었어.

2. 뒷면 숫자0 안쪽을 채워서 '500엔' 문자를 집어넣었어.

3. 日本國, 五百円 글자 테두리에 가는 선이 들어간 배경을 넣었어.

4. 앞면 잎에 눈에 보일랑말랑하는 작은 점이 있다고 해.

5. 동전 측면에 있던 'NIPPON ♦ 500' 문구를 없애고 홈을 넣었어.

 

이렇게해서 500원 동전으로 4500원을 벌던 좋은 시절은 끝나고 말았지.

 

현재 구 500엔 동전은 거의다 회수되어 찾아보기 힘들다고 해.

 

개인적으로 97~99년이면 우리나라가 IMF로 전국민이 경제적 고통받던 시절이라 사람들이 더욱더 이런 돈장난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잘 살고, 이런 수법도 더이상은 통하지 않으니까 동전 갖고 장난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거야.

게이들아 읽어줘서 고맙다.

 

 

 

세줄요약

1. 구500엔 동전 ≒ 500원동전

2. 구멍뚫기 시전

3. 구500엔 동전= 500원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