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즐겨찾기

[단독]"JTBC서 논의했다" 손석희, 김씨에 2억 제안

2억원 투자 또는 용역 제안… "손-김 개인문제 놓고 JTBC 회사 차원서 대책 모색" 의혹

김동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25 20:05:39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사장)가 프리랜서 기자 김모(48) 씨에게 2억원 규모의 투자나 용역 관리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 사장은 이 제안이 회사 측(JTBC)과의 공식 논의를 거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데일리>는 손석희 사장과 김씨의 대화가 담긴 50여 분 짜리 녹취파일을 25일  단독 입수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A변호사의 자택에서 밤 늦게까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손 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 사장은 폭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관련 사안을 놓고 합의안을 찾기 위해 1월 중순께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손 사장은 김씨 등에게 "제가 제안하는 것은 (회사 측과) 공식적 논의 하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제안한 것"이라고 밝힌 뒤 "다만 여기(JTBC) 들어와서 작가하고 그러는 거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김씨가 운영하는 L회사에 2억원 규모를 투자하거나 다른 용역을 맡기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손 사장은 "우리(JTBC)가 가지고 있는 계열사 중에서 서로 필요한 경우에 (용역 관리 계약을) 할 수 있다"면서 "김씨한테도 도움이 되고 회사에도 도움이 되면 다른 얘기가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같은 녹취 내용은 앞서 김씨가 주장한 "손(사장)이 제시한 회사에 대한 2억원 규모의 투자와 향후 2년간 매달 1000만원 수익을 낼 수 있는 용역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분명히 거절했다"는 내용과 일치한다. "회사와 공식 논의했다"는 손 사장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씨와 손 사장 두 사람 사이의 사적인 문제를 놓고 JTBC가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책을 모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양측에 모두 도움 되면, 다른 말 안나온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김씨는 "투자와 용역은 개념이 다르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손 사장은 "그 정도(용역) 가지고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김씨 얘기 아니냐"라며 "그게(투자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라면, 내가 한 이야기 중에 두번째 방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어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합을 맞춰보는 건데, 김씨가 도저히 안 되겠다 그러면 할 수 없다"면서도 "용역 관계를 맺고 노동력을 제공하고, 서로에게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이날 대화 과정에서 김씨에게 폭행 신고를 취하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씨가 "나한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손 사장은 "신고를 취하하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우리 JTBC 차원에서는 다 싸우라고 그런다"며 "저만 지금 안 그러고 있다. 싸우면 제가 이긴다"라고도 했다.

이후 손 사장은 김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니(김씨)가 동의할 만한 새로운 제안을 사측에서 제의 받았다"며 "다시 만나 의논하자"고 요청했다. " JTBC 회사 차원에서 마련한 공식 제안"이라는 기존 주장을 다시 한번 되풀이한 것이다.
▲ 김씨가 지난 19일 손석희 JTBC 대표와 법률대리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 ⓒ뉴데일리 DB

"손석희 사장에게 폭행당했다" 11일 경찰 신고

프리랜서 기자인 김씨는 지난 11일 손석희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19일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10일 밤 11시 50분께 서울시 마포구 소재 일본식 주점에서 손씨에게 폭행 당했다"며 "손씨는 제가 대화를 더 이상 지속할 이유와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고지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폭력적인 분위기로 착석할 것을 강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JTBC 측은 24일 오후, 김씨의 주장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JTBC는 "김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다"며 "김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JTBC 측은 또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김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손 사장이)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어 손 사장이 김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본지에 "손 사장을 공갈 협박했다"는 JTBC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씨는 "제가 공갈·협박을 했다는 JTBC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며 "오히려 손 사장이 (나를 회유하기 위해) 금품을 제안했고,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그 증거라며 손 사장 측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손 사장과 법률대리인으로 추정되는 최모 변호사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는 "본인은 손석희에게 폭행 당한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금전적 합의, JTBC 측이 제안한 투자, 용역 거래 등을 거부한다"며 "정식 형사 절차는 이미 진행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손(사장)이 제시한 (자신의) 회사에 대한 2억원 규모의 투자와 향후 2년간 매달 1000만원 수익을 낼 수 있는 용역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분명히 거절했다"며 "공갈은 금품 요구가 핵심인데, 제가 공갈과 협박을 했다는 JTBC 측 주장은 인신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 취업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회사 측(JTBC)과의 공식 논의를 거쳐 나온 제안"이라는 손 사장 주장을 재확인하기 위해, JTBC와 손석희 사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소셜댓글 라이브리 영역. SNS 계정으로 로그인해 댓글을 작성하고 SNS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소셜로그인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으로 인증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 순차적으로 SNS 로그인을 하면 여러 개의 SNS로 글을 동시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소식을 알리고, 댓글쓰기에 함께 참여하세요.
      • 소셜계정으로 작성하세요

      • 로그인 전 프로필 이미지
      • 0/3000
      • 컨텐츠평가
        0/10
    • 2019-01-25 19:53:10

    내로남불이였구나 지금까지 남들만 부지런히
    불륜 털었는데 본인도 남들이 신상털리는거보면
    그대도 끝장이구나
    항상 나를알고 남을 알아야 한다는거 ....

    현재 16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평점 : 0.00
    • 방금 전
    • 네이버 블로그

    손석희 저런 새끼도 사장이가 개 새끼가 웃을 일이네

    • 방금 전
    • 네이버 블로그

    반드시 쓰레기 언론과 기레기들은
    이번기회로 손석희 앵커에 의해서 청산시키자

    • 방금 전
    • 네이버 블로그

    역시 댓글 다는사람들도 언론 따라가네 여기 뉴스는 거의 통과 하는데 와서보니 였시나.... 그언론에 그댓글 대단함..ㅎㅎㅎ

    • 방금 전

    그래서 본다는 뉴스가 경향아니면 오마이뉴스인거 다 아는데 틀딱꼰대새끼 ㅋㅋ

    • 방금 전
    • 네이버 블로그

    세상사의 진리
    시간은 모든걸 파괴한다
    그토록 철옹성 같았든 좌빨의 나팔수
    손석희 이자도 시간은 못 비켜가지
    손혜원이랑 지금은 좌빨들의 보호막에
    어떻게 버티겠지만
    말년 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을것이다

    • 방금 전
    •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 스토리

    https://youtu.be/20hT06qC5Gs

    • 방금 전
    • 네이버 블로그

    김웅씨의 글 중에 `진보라는 요람이 괴물을 키웠다`라는 글이 나온다.
    지금 김웅은 괴물 퇴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손서키 마누라는 미국에 가 있다.
    야심한 밤, 세월호 참사 기념일에 으슥한 곳에서 누구와 차안에 있었나.
    추돌사고는 차안에서도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ㅋㅋ

    • 방금 전

    내로남불이였구나 지금까지 남들만 부지런히
    불륜 털었는데 본인도 남들이 신상털리는거보면
    그대도 끝장이구나
    항상 나를알고 남을 알아야 한다는거 ....

    • 방금 전
    • 네이버 블로그

    어째 얘기가 이상한 데로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