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1.19 03:00
['손혜원 타운' 파문]
- 손혜원과 일한 장인의 작심토로
"작품 2억에 팔고 월급 300만원… 공방 지원 끊고 수년간 작품주문"
"사비를 털어서 전통문화를 살리고 장인들을 키우고 싶었을 뿐"이라며 투기 의혹을 일축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은 진심일까. 손 의원이 나전칠기박물관장이자 크로스포인트 대표이던 2014년부터 4년 8개월 동안 함께 일해온 한 나전칠기 장인의 말은 달랐다.
"쉽게 말해 토사구팽당한 거죠. '목포에 들어오라'는 손 대표님 말을 제가 안 들었으니까요."
"쉽게 말해 토사구팽당한 거죠. '목포에 들어오라'는 손 대표님 말을 제가 안 들었으니까요."
18일 국내 최고 나전칠기 장인으로 꼽히는 황모(60)씨가 착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2015년과 2017년 영국의 현대미술 거장 데이미언 허스트에게 작품 4점을 연달아 팔면서 유명해진 작가다. 2017년에 팔린 작품 2점의 가격은 총 1억9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등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그의 작품 17점을 사 갔다. 청와대 사랑채에서도 그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런 황씨를 2013년에 발굴하고 해외에 그의 작품을 판 이가 손 의원이다.
황씨는 "힘들 때 일하게 해주신 분인 건 맞는다. 내가 정말 힘들 때 도와준 은인이었고 그 점은 잊지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작품비를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2014년부터 손 대표님과 일했고 적게는 200여만원, 많게는 300여만원 월급을 받고 일했어요. 내 작품 판권은 모두 손 대표님께 있습니다. 계약서 같은 것도 없었고 그냥 주시는 대로 받았습니다."
손 의원은 경기도 남양주에 황씨와 또 다른 옻칠장인 이모씨가 작업할 수 있는 공방을 차려줬다. 이씨는 손 의원이 조카의 공동 명의로 구입한 목포 '창성장' 내벽과 소품들에 옻칠 작업을 한 장인이다. 손 의원은 이 공방의 건물 임대 계약금과 월세 60만원을 처음에 두 사람 대신 내줬으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엔 "정치 활동에 지장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월세는 두 사람이 내도록 했다고 한다. 그렇게 총 4년 8개월을 손 의원이 주문한 작품 수십 점을 만들며 일했다.
황 작가와 손 의원 사이가 틀어진 건 작년 3월. 손 의원이 불러 다른 장인들과 함께 목포에 내려갔을 때다. 그곳에서 손 의원은 "목포에 나전칠기 단지를 만들어 장인들이 죽을 때까지 맘 편히 작품 만들도록 해주겠다. 이곳에 들어와 함께 일하자"고 했 다. 그러나 황씨가 목포 이주 제안을 거절하자 손 의원은 황씨에게 일을 주지 않았고, 월세 30만원조차 내기 부담스러워지면서 황씨는 결국 공방을 나왔다.
따로 공방을 차려 홀로서기 중인 황씨는 "손 대표님과 헤어지고 나서 작품비나 계약금이라는 걸 장인 인생 40년 만에 처음 받아봤다. 이젠 대표님을 옹호하고 싶지도 원망하거나 비난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황씨는 "힘들 때 일하게 해주신 분인 건 맞는다. 내가 정말 힘들 때 도와준 은인이었고 그 점은 잊지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작품비를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2014년부터 손 대표님과 일했고 적게는 200여만원, 많게는 300여만원 월급을 받고 일했어요. 내 작품 판권은 모두 손 대표님께 있습니다. 계약서 같은 것도 없었고 그냥 주시는 대로 받았습니다."
손 의원은 경기도 남양주에 황씨와 또 다른 옻칠장인 이모씨가 작업할 수 있는 공방을 차려줬다. 이씨는 손 의원이 조카의 공동 명의로 구입한 목포 '창성장' 내벽과 소품들에 옻칠 작업을 한 장인이다. 손 의원은 이 공방의 건물 임대 계약금과 월세 60만원을 처음에 두 사람 대신 내줬으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엔 "정치 활동에 지장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월세는 두 사람이 내도록 했다고 한다. 그렇게 총 4년 8개월을 손 의원이 주문한 작품 수십 점을 만들며 일했다.
황 작가와 손 의원 사이가 틀어진 건 작년 3월. 손 의원이 불러 다른 장인들과 함께 목포에 내려갔을 때다. 그곳에서 손 의원은 "목포에 나전칠기 단지를 만들어 장인들이 죽을 때까지 맘 편히 작품 만들도록 해주겠다. 이곳에 들어와 함께 일하자"고 했 다. 그러나 황씨가 목포 이주 제안을 거절하자 손 의원은 황씨에게 일을 주지 않았고, 월세 30만원조차 내기 부담스러워지면서 황씨는 결국 공방을 나왔다.
따로 공방을 차려 홀로서기 중인 황씨는 "손 대표님과 헤어지고 나서 작품비나 계약금이라는 걸 장인 인생 40년 만에 처음 받아봤다. 이젠 대표님을 옹호하고 싶지도 원망하거나 비난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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