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7.04.27 03:04
[대선 D-12]
文·劉 가상대화 등 온라인 화제
'갑철수' 'MB아바타' 발언 풍자도
인터넷에서 대선 후보들의 TV토론 중 인상적 장면에 대한 패러디와 풍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을 중심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사이의 '가상 대화' 장면을 담은 카톡 메시지가 돌았다. 유 후보가 문 후보에게 "빵은 무슨 돈으로 사냐"고 묻자, 문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답변드리지 않았냐. 더 토론하고 싶으면 저희 제빵정책위원장이랑 토론하시라"고 답한다.
전날 TV토론에서 문 후보가 '공공 일자리 81만개'의 재원을 추궁하는 유 후보에게 "우리 정책본부장과 토론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한 것을 풍자한 것이다. 유 후보가 "삼겹살 좋아하시냐"고 묻고 문 후보가 "삼겹살은 지방이 많고 서민 음식"이라고 대답을 한 뒤 "자세한 건 요리사한테 물어보시죠. 이명박근혜 정부 때 AI(조류인플루엔자)만 없었으면…"이라고 답하는 가상 대화도 돌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23일 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물어본 장면이 풍자의 대상이 됐다. 초등학교 상장 사진에 '갑철수가 아님을 인증합니다'는 식의 문구를 합성해 안 후보의 토론 태도를 웃음 소재로 삼기도 했다. 또 안 후보가 '박지원 상왕론'을 제기한 바른정당 유 후보에게 "그만 좀 괴롭히라"고 호소하듯 말하거나, 논쟁 도중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세차게 흔드는 장면 등은 '웃긴다' '귀엽다'는 평가와 함께 인터넷에 확산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의 '세탁기 논쟁'을 스스로 패러디했다. 지난 22일 홍 후보는 서울역 유세에서 '친북 좌파' '귀족 노조' 등의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행사를 직접 연출했다. 지난 TV토론회에서 심 후보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오셨냐"고 하고 홍 후보가 "삼성 세탁기다"고 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자, 이를 역으로 이용해 패러디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의 '세탁기 논쟁'을 스스로 패러디했다. 지난 22일 홍 후보는 서울역 유세에서 '친북 좌파' '귀족 노조' 등의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행사를 직접 연출했다. 지난 TV토론회에서 심 후보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오셨냐"고 하고 홍 후보가 "삼성 세탁기다"고 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자, 이를 역으로 이용해 패러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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