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한겨레 | 씨네21 | 한겨레21 | 이코노미21 | 초록마을 | 교육과미래 | 투어 | 쇼핑

로그인 | 회원가입

통합검색기사검색

한토마

사설·칼럼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 국제 | 문화 | 과학 | 만평 | Editorials | 전체기사 | 지난기사

구독신청 | 뉴스레터 보기

사건·판결 | 노동 | 교육 | 여성 | 행복의창 | 건강 | 환경 | 지역 | 장애인 | 궂긴소식 | 인사 |

편집 2003.10.08(수) 19:36

어른 25% 한글 못써...정부대책 '까막눈'


△ 557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강남 교보문고에서 한글문화연대가 주최한 우리말글 책잔치에서 한글 서예가 천갑녕씨(오른쪽)가 관람객들에게 한글 가훈 글을 써주고 있다. 황석주 기자

  관련기사

  • “한글은 과학이다”

  • 우리나라 성인 4명 가운데 1명이 비문해자(문맹)임에도 정부는 실태 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계와 비문해자(문맹자) 교육을 담당해온 민간 한글교육기관들은 최근 “성인 가운데 비문해자가 25%에 이른다”며 “정부가 지난 1960대의 낡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비문해율을 2~5% 정도로 터무니없이 낮게 잡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비문해’란 한글 읽기·쓰기와 셈하기가 전혀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편지를 읽고 쓰거나 은행 볼일을 보지 못하는 등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학계에서는 비하 표현인 ‘문맹’ 대신 ‘비문해’란 말을 쓰고 있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이 만 19살 이상 전국 성인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읽기·쓰기·셈하기가 전혀 불가능한 ‘완전 비문해자’가 8.4%로 나타났다. 또 조금 복잡한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성인까지 포함하면 성인 4명 가운데 1명꼴인 24.6%가 비문해자로 조사됐다.

    ‘완전 비문해율’은 60~70대 노인으로 가면 무려 34~76%에 이르고, 농촌은 42%, 여성의 경우는 남성의 3배에 이르는 등 고령자·농촌·여성의 비문해율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 50~60년대초 인구조사 과정에서 ‘편지를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는 식의 단순조사를 통해 나온 8~9% 문맹률에 그동안의 취학률 상승을 고려해 현재 비문해율을 2~5%로 추정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런 수치를 근거로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각국 문맹률 순위에서 한국을 높은 자리에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문화관광부·통계청 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은 “우리 나라 비문해율에 대한 최근 통계를 갖고 있지 않다”며 국제기구 자료 제출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형편이다.

    김신일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정부가 지난 30여년간 공식적 비문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채 비과학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는 바람에 이의 심각성이 외면당해왔다”며 “전국적 비문해율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글학교를 운영중인 안양시민대학 박사옥 교감은 “정부는 대부분 영세한 문해 교육기관·단체들을 위해 재정지원과 교사양성·교재개발 등에 지금이라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민간 문해교육기관들의 모임인 전국문해·성인기초교육협의회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청와대 대정원에서 정부의 문해교육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전국 비문해 성인학습자 글짓기 대회를 연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

    ☞ 기사에대한의견글쓰기 | 목록보기 | ▶ 토론방가기

    886빌빌거리는 우리 집한빛손현희2006-01-05
    885종교기념일 없애고 한글날 부활시키자...윤석2006-01-03
    884아름다운 우리말 2메탈2005-12-30
    883곰국처럼 [우려]내는 걱정한빛손현희2005-12-29
    882일 없는 사람은 들어오지 마시고 이야기는 간단월궁2005-12-27

  • [한글] 인터넷 언어 바로잡아야...07/01 19:58
  • [한글] 국제행사 한국어 표기 잘못...06/19 17:43
  • [한글] “저, 한국어로 글 좀 써요”...05/27 19:13
  • [한글] 대변이냐, 똥이냐...04/21 19:16
  • [한글] 우리만의 ‘국어기본법’ 이 왜 필요하나? ...04/10 17:39
  • [한글] 한글 가르치는 할머니 삼총사...03/21 17:43
  • [한글] 북한말처럼 굳은 ‘동무’ 되살려 쓰는 노력 필요...03/20 16:29
  • [한글] ‘진검승부’ 퇴치를 제창함...03/15 18:46
  • [한글] 공항 환영문구 영어 일색 한글로 당당히 외국인 맞길...02/27 17:11
  • [한글] 겨레를 묶어주는 말글 통일...02/25 18:40
  • [한글] 남북 우리말사전 편찬…20일 금강산서 첫회의...02/18 19:06
  • [한글] 외래어 표기법 현실 안맞아 C → ㅆ, S → ㅅ 쓰면 어떨지...02/18 17:17
  • [한글] 국정홍보 광고 발음 엉터리 긴발음 16개 중 1개만 맞아...02/03 19:42
  • [한글] 채소보다는 푸성귀나 남새 우리말 표준어 삼기 노력을...01/14 17:34
  • [한글] ‘아름다운 나라’라고?...01/13 20:10
  • [한글] ‘채소가 표준말’...01/10 19:07
  • [한글] 여야의원, 한글날 국경일 지정 노력...10/09 06:47
  • [한글] 어른들의 받아쓰기 '장난이 아니네'...09/11 15:10
  • [한글] 한국어능력시험에도 '한류'‥아시아 응시자 급증...09/09 11:44
  • [한글] 인터넷에 국어순화 움직임 ‘한창’ ...08/20 10:52
  • [한글] '이모티콘' 우리말 대체어는 '그림말'...08/12 14:12

  • 가장 많이 본 기사
    미투 할머니학교 “말 못하..

    베트남 박항서호, 오늘 밤..

    컵라면과자로 끼니…태안 화..

    “빼빼로데이 나만 안 챙겨..

    여야 5당 ‘연동형 비례제..

    “북 지원받는다고?…교통비..

    [포토] ‘단식’ 손학규이..

    ‘꼴찌’ 전교조 페미 후보..

    나경원, KBS ‘오늘밤 ..

    •  하니 잘하시오
    •  자유토론방 | 청소년토론마당
    •  토론방 제안 | 고발합니다
    •  한겨레투고 | 기사제보

    쇼핑

    한입에 쏘옥~
      유기농 방울토마토!

    바삭바삭 감자스낵!!

    속살탱탱 화이트비엔나소시지~
    딱 1번만 짜는 초록참기름~
    건강한 남성피부 포맨스킨~

    여행

    신개념 여름 배낭의 세계로
    2005 실크로드 역사기행!
    천년의 신비 앙코르왓제국
    전세기타고 북해도로~!

    해외연수/유학

    캐나다 국제학생?!?
    세계문화체험단 모집
    캐나다 대학연계 프로그램
    교환학생 실시간 통신원글

     

     
     

    인터넷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보호정책 | 지적재산보호정책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사이트맵 | 신문구독 | 채용

    Copyright 2006 The Hankyor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