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DEAFBR

이슈 #11          

Writer: Sarah Andersen

Artist: Sarah Andersen with Katy Farina

Cover Artist: Mady G

이슈 #2          

Writer: Jhonen Vasquez and Eric Trueheart

Artist: Aaron Alexovich & Megan Lawton

Cover Artist: Jhonen Vasquez 

이슈 #3          

Writer: Jhonen Vasquez and Eric Trueheart

Artist: Aaron Alexovich & Megan Lawton

Cover Artist: Jhonen Vasquez

이슈 #4          

Writer: Jhonen Vasquez and Eric Trueheart

Artist: Aaron Alexovich & Megan Lawton

Cover Artist: Jhonen Vasquez

이슈 #5          

Writer: Jhonen Vasquez

Artist: Aaron Alexovich & Megan Lawton with Cassie Hart

Cover Artist: Jhonen Vasquez

이슈 #6          

Writer: KC Green

Artist: KC Green with Savanna Ganucheau

Cover Artist: Sam King 

이슈 #7          

Writer: Kyle Starks

Artist: Dave Crosland

Cover Artist: Kyle Starks 

이슈 #9          

Writer: Eric Trueheart

Artist: Dave Crosland

Cover Artist: FSc

이슈 #10         

Writer: Dennis & Jessie Hopeless

Artist: Dave Crosland

Cover Artist: Louis Del Carmen

Jhonen Vasquez (Invader Zim)

K.C. Green (Gunshow)

Vincent Perea (Where’s My Water?)

Aaron Alexovich (Invader Zim)

Aaron Alexovich (Invader Zim)

Julieta Colás (Rick and Morty)

J.R. Goldberg (Jellyfist)

Tyson Hesse (World of Gumball, Bravest Warriors)

Mariel Cartwright (Skullgirls)

Dave Crosland (Scarface

Mariel Cartwright (Skullgirls) 

Ian McGinty (Bravest Warriors, Adventure Time)

Bryan Konietzko (Avatar: The Last Airbender, The Legend of Korra) 

Standard retail cover by Aaron Alexovich (Invader Zim)

이 머리 큰 소년은 누구요?

제 아들 딥이죠. 멤브레인 제국의 미래!

정확히는 초현실현상 조사관이에요.

살짝 정신이 나갔죠. 하지만 곧 극복할 겁니다.

아빠, 초현실현상 연구는 엄연히 합법적인 분야에요!

당신 아들은 이걸 믿는단 말이오? 당신네 나라 아이들은 얘처럼 정신이 나갔소?

이 주제는 나중에 논의하도록 하죠.

저는 할로윈 에피소드 서사를 정말 좋아합니다. "You're him! You're the one!" 네가 그 아이야. 네가 그 유일한 존재야! 라는 대사가 정말 좋아요. "유일한 존재" 라는 건 딥이라는 캐릭터를 관통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유일하게 짐에게 맞서는 자이자 유일하게 모든 걸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존재. 그러면서도 진실된 THE ONE 은 아닙니다. 태생부터 누군가의 클론이니까요. 

"여긴 네 머릿속이거든!" 이란 말을 듣고 눈동자를 한 바퀴 돌리고는 "당신 미쳤군요!" 하는 장면 정말 좋아합니다. 여기 있는 이 모든 세계가 네 마음속에 존재해, 딥. 여기 모든 이들이 네 이름을 알아. 이 얼마나 특별한 아이인가.

"This world is a result of my imagination? Maybe I am crazy!" 딥이라는 아이가 만들어 낸 상상이 이렇게나 무섭다. 딥은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고 실제로도 아니겠지만 정상은 아닙니다. 머릿속에 어떤 우주를 품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고 자신도 몰랐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죠.

딥이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마주친 멤브레인의 모습은 참 끔찍하고 무시무시합니다. 그리고 그가 하는 말은 "그래, 널 여기서 찾다니... 이제 시간 문제일 뿐이야." 죠. 아까 과학자들 사이에서 아빠에게 들은 말이 딥에게 어떤 의미로, 어떤 크기로 다가왔을까요. 

저는 딥은 자길 바보취급하거나 부정당하는 말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무너지지는 않고 크게 슬픔을 드러내지도 않는데, (소리지르거나 하는 일 그만두고 표정을 구기는 정도) 지금은 그게 뭔지 어떤건지 크게 자각하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처를 받지만 상처받았다는 걸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거요. 후에 사회화가 더 되고 자기가 느끼는 게 어떤 감정인지 안다면 둑이 터지듯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감정에 비참함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가 언젤까요? 

아마 자신이 아버지의 클론임을 알게 될 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딥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요. 제가 생각하는 짐의 본질은 오만이기 때문에, 인베이더 짐의 오만함은 흔들려서는 안 되고 어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그 오만함이 깨져서는 안 되는데 (유일한 변수: 딥) 제가 생각하는 딥의 본질은 절망과 외로움이기 때문에 딥의 절망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딥을 이루는 그 모든 것들이 딥 자체이며 그가 그답게 있기 위해서는 환경이 그에게 잔혹해야 해요. 딥은 오랫동안 외로움에 단련되어 있으며 그게 외로움이라는 걸 모를 만큼 젖어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모든 문제를 정면으로 대치하고, 그에게 도피라는 선택지는 없습니다. 탄생의 비밀 조차도 언제나처럼 진실과, 문제와 대치하다 알아버렸죠. 저는 그런 딥을 좋아해요. 

짐이든 자신의 아버지이든 제 자신이든 항상 누군가와 바쁘게 싸우고 있어요. 도피라는 선택지가 없어서 이 세계는 딥에게 너무 잔인하지만, 그런 상황에서의 딥이 참 좋습니다. 딥의 외로움과 고독을 사랑합니다. 

할로윈 에피소드는 참 특별합니다. 딥은 인간세계에서 누구에게도 사랑받고 인정받지 못했는데 내면세계에서는 모두가 딥을 바랍니다. 그 끔찍한 것들이 그를 붙잡아 그를 통해 밖으로 나가길 원하죠. 어떤 방식으로든 딥이 만들어낸 것들이 결국 그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어떤 방식이든 말이에요.

딥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지만 온갖것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있어요. 딥이 원하는... 네가 원하는 인정은 받지 못하지만 인간 아닌 것들이 너를 원하고 너를 알아, 너는 THE ONE이야. 누군가가 딥의 가치를 알아보았으면 좋겠고 누군가가 딥을 탐냈으면 좋겠어요. 딥의 인생은 절망 덩어리지만 그럼에도 그 자체는 너무 빛나는 것이어서, 너무나 가치있어서 그를 가지고 싶다 생각하는 이가 훗날에는 한 둘이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 어떤 외계인들 사이에서도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고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그 눈빛이 흔들림 없고 정면을 보고 있으며 무엇도 겁나지 않고 제 목숨도 내걸 수 있는...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게 아니라 제 죽음 자체를 상정조차 하지 않는 유일한 인간, 딥 멤브레인. 

말이 길어졌네요. 멤브레인 제국의 미래에서부터 유일한 인간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네 인생은 도미노고 낙엽이지만 결국 너의 길을 찾을 것이라 믿는다.  

짐이 지구를 떠나고 딥이 몇 년동안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곳을 카메라로 감시하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는 건 10년동안 팬픽션넷에 올라온 1만개의 인짐 팬픽에서도 수없이 나왔을 이야기지만 공식으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내 캐해석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기쁜 마음과 벅찬 마음이 듭니다. 

오, 안녕. 작고 냄새나는 고블린아. 난 지금 너랑 이야기 할 시간이 없어. 에... 딥이 나타날 때를 위해 극적인 포즈를 하고 있거든. 

그치만 내가 딥인데.

엫? 오.

으으!!!!!! 

으엑, 기다려봐. (딥의 몰골에 대한 마음의 준비 후) 이런, 이게 누구신가! 기대하고 있었다, 인간이여!!

짐이 처음 등장할 때 왜 춤을 추고 있었나 했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으에, 잠깐만. 하고는 표정 바꾸고 다시 의기양양하게 소리지르는 게 정말 짐-다워서 좋아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살아있는 ZIM-NESS 를 사랑합니다.

인간 사이에 섞이려는 내 시도에도 불구하고, 너는 다른 인간들처럼 속지 않았어. 넌 달랐지, 더 똑똑하고, 더 집요하고, 더 못생겼지. 내가 처리해야했던 건 그 집요함이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무슨 말이야? 어떻게 처리한다는 거지?

네 꼴을 봐라! 난 내가 오래 숨어있으면 네가 그냥 앉아 기다리면서, 몸뚱이를 점점 더 쓸모 없게 만들 걸 알고 있었다고. 넌 나를 막을 수 없을거야. 이제, 딥... 끔찍하고 나약한 스스로를 무력하게 바라봐라. 이 짐이 네 행성을 아무 저항도 없이 얻어내는 걸 볼 차례다! 

왜 몇년동안 나타나지 않았는지에 대한 답이 너무 사랑스럽고 감격적이네요. 딥이 자신에게 집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가 자신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한번 포기한 전적이 있죠) 그를 무능력하게 만들기 위해 몇 년간 나타나지 않았다고. 그리고 딥에게 "너는 다르고 똑똑하고 더 집요하다" 라고 말하는 걸 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짐은 자신을 가리킬 때 빼고는 Clever 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거든요. 딥이 특별하다는 걸 인정하는 대사 한 줄이 이 쇼를 통틀어 얼마나 큰 건지 곱씹게 됩니다. 

WHATSAMATTER, DIB?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마지막 두 컷의 연출이 너무 좋아요 좋다는 말로 부족하고 손가락 두 개를 마주하는 짐의 저 사소한 제스쳐까지 완벽한 짐이라 감동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오, 돌아왔네. 네가 이사 가고 나서 물건을 전부 태웠어야 했어. 냄새 말야, 알지?

나 이사간 거 아닌데? 그냥 몇 시간 나갔다 온 거야!

정확히는 밤새도록이지. 아빠가 너 외출 금지래. 

짐 답다는 게 뭔지, 짐의 어느 부분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컷이라고 생각합니다. 섹시하고 귀엽다를 넘어서 짐 다운 귀여움... 그리고 더듬이가 시즌2처럼 토끼같이 귀엽네요. 777을 호출하고서도 "아, 777. 놀랍기도 하지." 라고 말하는 능청스러움까지 너는 최고야 정말 짐 최고야 너는 최고야

내가 네 자식들을 데리고 있는 거 잊었어? 버튼 한 번으로 걔들을 우주에서 지워버릴 수 있지. 합의 본 거 잊었냐고. 넌 나한테 정보를 넘기고, 나는 그 짓 안하고? 

777은 볼트에서 무핑이라는 행성으로 이관됐고, 짐은 그의 자녀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 것 같네요. 인베이더 짐 쇼 본편에서는 꽤나 느긋하고 발랄해 보였는데 (그리고 눈은 딸기잼 색이었다) 백싯드라이버 에피소드 이후에 짐이 777의 아이들을 납치한 걸까요? 15년 전에 구상이 끝난 설정에서 코믹스를 진행하기 위해 추가했을수도 있겠고요. 어느 쪽이든 재밌습니다.

가르간티스 어레이에 사로잡힌 크슬리아크티아인 역사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그 역사가가 배운 건 너무 끔찍하고 위험해서 몸을 숨길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

이 이야기 무섭네요. 귀신 나와요?

아니, 걸.

나오는데! 

꺄아아아악! 

777의 이런 능청 너무 좋고 자기 아들들이 인질로 붙잡혀 있는데도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게 777 답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No, Gir. 하는 짐 표정이 진짜 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