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원폭 피해자들에게 사과…혐한 분위기 '잠잠'
방탄소년단 일본 원폭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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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원폭 사진이 담긴 티셔츠와 나치 문양 모자를 착용한 것에 대해서 사과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한일 양국의 원폭 피해자단체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 단체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방탄소년단 측과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티셔츠 논란의 당사자였던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도쿄돔 공연 중 심경을 밝혔습니다.
"여러 상황으로 전 세계 많은 분들이 놀라시고 걱정하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전쟁과 원폭에 반대하며, 피해자분들께 의도치 않게 상처를 드린 점과 방탄소년단이 원폭 이미지와 연계된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 측은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에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일본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관계자]
"표현의 자유 문제라든가 이런 저런 문제가 있으니 우리가 화를 낼 그럴 일은 아니고, 원폭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고 싶고 대화를 계속하자고 얘기했습니다."
한국 원폭피해자협회 측에도 찾아가 사과하고 배경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일본 방송 출연 취소로 이어진 이번 논란은 일본 공연이 시작되면서 조금 사그라드는 분위기입니다.
방탄소년단을 연일 비판했던 일본 매체들도 도쿄돔 공연의 열기를 전했습니다.
공연 첫날 하루종일 1인 혐한 시위가 열렸던 장소입니다. 하루 만에 시위는 사라지고 혐한 분위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소속사 측은 나치 문양 모자 논란에 대해서도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에 사과를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사과가 성숙한 대처였다는 평가와 함께, 일본 우익들의 주장을 성급하게 받아들였다는 반박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NHK는 연말 <홍백가합전>의 출연 명단을 공개했는데, 방탄소년단은 제외됐고, 트와이스는 출연이 확정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