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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서울대와 MIT의 차이
최강공대
  (2015-05-21 16:36)
 
요즘 다음에 인기글에 올라와있는 글인데요.
혹시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해서요.

저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는 입장에서 우리나라 교육이 정말 이런 환경인지 다들 의견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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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MIT 차이
 
 
 
 
저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6년전 MIT 유학와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미국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처음 1  곳에서 공부할때 저는 제가 한국에서 대학교육을 받은데 약간의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주위의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서울대  수석 또는 서울대 전체 수석도 있고 한국 대학원생의 상당수가 서울대 출신이니까 미국 학생들을 바라 보면서 그래 너희가 얼마나 잘났나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한국에서 하던 대로 이곳에서도 한국 학생들이 시험은 아주  보는 편입니다.

특히 한국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의 수준이 미국의 그것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공대생들로서는  덕을 많이 보는 편이죠시험 성적으로 치자면 한국유학생들은 상당히 상위권에 속합니다물론  와중에 한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족보를 교환하면서 까지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한번은 제가 미국인 학생에게 족보에 대한 의견을 슬쩍 떠본일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정색을 하면서 자기가 얼마나 배우느냐가 중요하지 cheating  해서

성적을  받으면 무얼하느냐고 해서 제가 무안해진 적이 있습니다.

(
물론 미국인이라고 해서  정직하게 시험을 보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어느덧 시험에만 열중을 하고 나니 1년이 금방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제 research  시작했고 어떤 방향으로 박사과정 research  해나가야 할지를 지도교수와 상의해 정할 때가 왔습니다.



물론 명문대이니 만큼 교수진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한국에서 교수님들이 외국 원서를 번역하라고 학생들한테 시킬때 도데체 어떤 사람들이 이런 책을   있을까 의아하게 생각하던 바로  저자들과 만날  있다는 것은 굉장한 체험이었습니다과연 그런 사람들은 다르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과연 천재라는 것은 이런 사람들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앞에 존경심이 저절로 생겨났습니다그동안 제가 갖고 있던 미스테리가 풀렸습니다.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보던 바로  신기하기만 하던 이론들을 만들어내고 노벨상도 타고 하는 사람들그런정도가 되려면 이런 정도의 천재가 되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때부터 걱정이 되었습니다과연 내가 얼마나    있을까도데체 비밀이 무엇일까저런 사람들은 어떤 교육을 받았을까?



물론 지금까지 수업도 착실히 듣고 시험도 그런대로 잘보고 해서 어느정도 유학생활에 자신감은 있었지만  부분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하지만 세계제일의 공학대학에서  정도 교수는 갖추고 있는게 당연하고 나와는 다른 차원의 사람들이다라는 식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주위에 있는 미국인 학생들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한국에서 어려운 교육도 받았고 (대학교 수학도 한국이  수준이 높습니다 아이들보다는 잘할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시간이 지나면서 소름이 오싹 돋는 일이 자꾸 생겼습니다하나 둘씩 주위에 있던 몇몇 미국인 학생들이 점점 두각을 나타내면서 점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벽에 부딪치면 새로운 길을 스스로 파헤쳐 나가는  저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초기에 제가 미분기하학이란 이런것이야라고 설명해주던 미국애가 이제는 제가 알아듣지 못하는 이론을 제게 설명해 줍니다 그럴수도 있지라고 처음에는 생각 했습니다자기한테 맞는 분야를  정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많은 그런 케이스를 보면서  그들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 했습니다이들중 몇명이 내가 천재라고 생각하던 그런 교수님들 처럼 되는 것이 아닌가바로 그랬습니다바로 그런 학생들이 그런 교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왠지 슬퍼지더군요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유학생에게 넘을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장벽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수로 따지자면 이미 노벨상 수상자가 여러명 나왔어야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교육열로 보면 이미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자가 전세계에서 활약하고 있어야  시점에서  한국에서 일류 교육을 받은 한국 유학생 들이 MIT 에서 기가 죽어 지내야 하는지   없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만 읽어서는  이유를   없었습니다시간이  지나고 미국 친구도 사귀고 미국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서 차츰 차츰 미국에서의 교육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갓난아기때 부터 한국과 미국의 교육이 달라 지더군요우리나라에서는 부모가 감정적으로 때로는 분에 못이겨 매를 드는 반면이곳에서는 모든것이 논리 정연하게 말로 설명이 되었습니다아이가  안되느냐고 물어보면 그것은 이렇고 저래서 그렇다고 꼬치꼬치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투정을 부리면 온갖 기발한 계략으로 아이의 관심을 돌립니다.



부모가 항상 아이에게 말을 시키려 하고 자기 자신들이 그들의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삶의 지혜를 전해주려 노력합니다거의 대화가 없는 우리나라 가정과 꽤나 대조적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도 아이가 있지만 도저히 그들처럼   없습니다그런식으로 대대로 물려받은 몸에  경험이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과 저에겐 없기 때문입니다과연 이렇게 시작이 다른데 미국에서 애를  키울  있을까 걱정이 듭니다.


그들이 학교에 가면 차이는  벌어집니다우리나라 학생들이 암기력과 약간의 사고력이해력의 계발에 중점을 두는 동안이곳에서는 창의력상상력사회성 등을 키워나갑니다바로 이런것들이 거름이 되어 아까와 같은 천재들이 대학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학생들이 남들이 만들어놓은 포장된 지식을 주입받는 동안  학생들은 생각하는 법을 배웁니다자발적 참여  토론에 의한 학습스스로 탐구하는 학습작문력발표력논리적 사고가 중요시 되는 교육을 받고 이들은 비록 미분 적분에 대하여 우리보다 늦게 배울망정 인생에서 창의력이 극대화되는 20대가 되면 어렸을때 생각하는 법을 배웠기에 스폰지처럼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나갑니다.


이곳에 와서 한가지  놀란것은 미국사람들의 호기심 입니다.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열정이 우리나라 사람의 몇배는 되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금속활자물시계해시계 등을 발명해 놓고도  발전 시키지않고 있는 동안서양에서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였고 이를 발전시켜 결국 오늘날의 과학기술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치하다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을 automaton (자동 인형 - 태엽 등의 힘으로 스스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움직임 유럽에서는 이미 수백년 전에 유행하여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날개짓하며 헤엄치는 백조글씨쓰는 인형등 갖가지 기발한 발명품이 쏟아져 나왔고 바로 이것으로 부터 발전하여 나온것이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계 컴퓨터입니다.

제가 미국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여 조금이라도 신기한 것을 보여주면 이것은 어떻게 만들었느냐 무슨 원리로 동작하느냐는  질문을 쏟아 붓습니다심지어 하수구를 고치러  미국사람도 똑같은 관심을 보이면서 돈을 줄테니 자기 아들을 위해 하나 만들어달라고 조르던 적도 있습니다.



반면 MIT 박사과정 한국 유학생들은 시선이 1 이상 머무르지 않고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술만 마십니다과연 우리가 세계를 주도해 나가는 과학기술 수준을 이룩할  있을까요우리가 단지 선진국이 되기 위해 또는 노벨상을 받기 위해 과학기술을 하기 싫지만 억지로 연구하는 동안 이곳에서는 너무나 좋아서 신기해서 알고 싶어서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자기가 하는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들의 열정은 절대 따라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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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9  
그럴까요?  (2015-05-21 20:50)
언어 표현력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서구 나라들의 연구기관의 주목적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교육"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생활전선에서의 "돈 벌기" 수단일 뿐입니다. 물론 연구자들의 방법은 "연구"라는 명칭을 이용한 비즈니스이고,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하는 사이에 비즈니스에 능한 중국, 인도, 미국 애들이 치고 올라가는 것 뿐입니다. 대학 졸업후의 사회는 이미 교육이 아닙니다. 이미 비즈니스에 들어와 있는것일 줄 모르는 똑똑한 한국인들이 다른 곳에서 헤매고 있는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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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2015-05-21 22:11)
돈이 되야 재밌고, 재밌어야 돈이 되고, 그런 걸 수도 있죠~ 실적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의미있는 연구를 하다보면 비즈니스랑 많이 결부되죠. 또 재밌는 건 그 쪽은 비즈니스랑 연동되는 걸 실제로 실적으로 적극 인정해주니, 더 부스트 되는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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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2 10:22)
'서구 나라들의 연구기관의 주목적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교육"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생활전선에서의 "돈 벌기" 수단'이라는 말씀은 어떤 근거로 하시는 건지요? 제가 경험한 '서구 나라들의 연구기관'은 한국보다 훨씬 더 돈벌기에 관심없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돈 안되는 기초학문의 중요성을 아주 깊이 세기고 있던데요. 학문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요. '서구 나라들의 연구기관'에 있는 과학자들은 돈을 더 많이 벌수 있는 직업을 충분히 택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기초 연구를 택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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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2015-05-22 11:31)
"....님"의 의견과 어떤 부분은 동의하면서 저는 한편으로는 서구 나라들의 연구자들은 좀 더 확실한 자기 주관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돈 버는 데 목적이 있는 사람은 눈치 안 보고 합법적으로 영리하게 연구를 이용해서 (혹은 응용) 돈을 벌고 연구가 좋은 사람은 또 그 나름대로 남 눈치나 영리 목적과는 무관하게 연구에 미쳐서 연구하는 것 같네요. 그에 비하면 아무래도 한국 기관은 연구의 본질보다는 입신양명을 위해 특정 직업 성취나 자리 보존을 위한 수단으로 연구를 이용하는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서구 나라들의 연구기관이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전 연구를 실용화할 수 있는 것 (당장이던 나중이던)은 좋은 것 같습니다. 기초과학도 결국에는 무언가를 진짜로 이해하게 해주고 응용의 바탕이 되줘서 반드시 필요하고요.
돈 버는 것만 추구하면 안되지만 또 돈 버는 것도 연구를 지속시키고 활용하기 위해 중요한 듯 합니다. 이상적인 공산국가라 (존재하지 않다고 당부합니다) 완벽하게 합리적인 사람들이 의미있는 과학연구에 돈을 무한히 대주고 다 함께 인류 과학발전에 종사하면 참 좋을텐데, 대체로 저흰 자본주의 국가에 사니 돈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지요.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천박하다고 볼 것만은 아니고 중요한 현실 요인으로 고려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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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ㄴ  (2015-05-21 21:23)
이런 류의 "와, 미국에 가 보니 우리와는 넘사벽이더라"는 식의 레파토리는 하도 많이 봐서 이제는 지겨울 지경입니다.
좌우간 미국에 유학 갔으면 걍 열심히 공부하면 되지, 무슨 우리나라 교육에 자부심이 있었다느니, 한국보다 미국이 낫다느니, 미국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느니..

이런 식으로 열등감에 가득찬 모습도 우리의 자화상이지요. 그래고 우리 사회가 성숙해감에 따라서 "미국에 가니 굉장하더라"는 식의, 시골촌놈이 서울갔다와서 자랑하는 모습이 조금씩 없어지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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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5-05-21 22:07)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네요..
한국 사람들의 교육방식으로 결국에는 기계, 로봇밖에 안된다..
기계, 로봇이야 단순업무 수준은 인간보다 뛰어나죠.. 정확하고, 빠르고, 인간이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죠..
하지만 일의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면?? 기계, 로봇의 한계가 오지요..
지금은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아무리 발전했어도 사람이 운전하는 실력 못따라가지요.
트레일러나 자동화장치로 물건을 지속적으로 나르는 것은 기계가 더 잘하고
땅파는 것도 포크레인이 더 잘하겠죠..
그러나 배달일이 되면 정교하고 생각이 많이 필요로 하기에 사람이 더 유리하고,
단순 땅파기가 아닌 산림 재정비나, 특별한 토목 공사 등은 기계만으론 구현하기 힘들죠.

한마디로 한국인은 단순 노동 소모품.. 서양은 인간 이런 차이라고도 느껴집니다.
물론 한국인 중에는 스카이넷이 되거나 아이로봇 써니가 되는 훌륭하거나 능력자인 분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획일화된 교육시스템은 공장이라는 느낌만 들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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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2015-05-21 22:09)
재밌는 글이네요. 갈수록 학점 따고 스펙 쌓고 안정적인 몇몇 직업군만을 겨냥하는 대학 분위기에서 앞으로 격차는 더욱 벌어지겠네요. 저도 좀 더 재밌고 좋아서 연구를 해야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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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는 아니지만  (2015-05-21 23:27)
저는 서울대 학생도 아니고 MIT도 아니지만 미국유학와서 느낀것중 위의 글에 공감하는것 하나가 궁금증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학부생 인턴들중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경우 교수나 포닥들의 그 학생에 대한 평가는 현재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지가 아니고 얼마나 궁금해하는지가 우선이더라구요.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학원생활을 해봤지만 학생을 그런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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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2015-05-22 02:32)
자화자찬 한국교육 "우리가 세계최고 교육"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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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2015-05-22 11:15)
헐...... 문제점에 대해 많이 논의하면 할 수록 오히려 더 깨끗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회입니다. 문제점을 덮어놓고 숨기고 거론조차 못하게 할수록 더 곪아갑니다. 세계최고 교육이라는 표현을 하며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건 부끄럽기 보다는 문제점을 개선할 의지가 적어보여서 슬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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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2 09:53)
개인적인 경험이고, 일반화하는 건 위험할 것 같습니다. 저도 SPK 출신에 해외 top 대학에서 박사와 포닥을 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제 동료들에게 그런 열등감 느껴본 적 없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경험했던 한국식 교육 (그런데, 요즘의 한국 교육이 아니라 20여년전 교육입니다...)에 대해서 별로 문제의식이나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교육에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고, 어느 나라나 완벽한 교육제도는 없습니다. 어디서든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생기고, 낙오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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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2015-05-22 11:17)
저도 님과 비슷한 경력이고 열등감은 없는 데 불만은 아주 많습니다 ㅎㅎㅎ 적극적인 문제의식과 논의로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것은 장려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냥 원래 그렇고 다들 그래, 이렇게 넘어가는 게 아니라요. 그리고 그런 자세가 또 이 글이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바 인 것 같습니다.
토론 게시판에서 토론을 장려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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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2015-05-22 13:54)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20년살았습니다

결국 한국대학과 미국대학의 차이를 만드는건 어릴때부터의 교육입니다
획일성과 문제풀이에 집중시키는 한국 교육과 문제풀이보다 창의적 사고를 강조하는
미국교육...

단적인 예가..한국속담중에 "모난돌이 정맞는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의 경우에는 개개인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걸
선호합니다 이런 다양성과 창의성이 결국 학자들에게는 가장큰
무기입니다

학부 졸업하고 직장에서 기계처럼 일하기에는 한국교육을 받아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대학원 이상의 말그대로 학문을 해야한다면 한국교육은 쓰레기입니다

결국 학문에 도가 틀려면 창의력없이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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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2015-05-22 18:56)
저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미국 사람은 아는 것을 적극적으로 들어내고 우리는 겸손을 미덕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쉽게 들어내지 않습니다. 미국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시험을 보면 그렇지 않더군요. 단순 암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력의 문제도 포함 됩니다. 코스웍이 끝나고 연구를 할 때도 그렇더군요. 잘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교육이 학생들에게 부담이 많고, 교육으로 신분 상승 (?)의 기회가 줄어드는 시스템이 되어간다는 것에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우리교육이 쓰레기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위에 어느 분의 말씀처럼 모든 제도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밀어붙이기 식의 우리 교육은 모든 학생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입식 교육이 나쁜 것 만은 아닙니다. 창의력이 백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글쓴이께서 교과서를 쓰는 사람들의 천재성을 얘기하셨지만 그 것은 그들의 연구 역사가 우리보다 훨씬 더 길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과서를 쓰는 사람은 천재가 아닙니다. 교과서 안에 있는 내용을 알아 낸 사람이 우수한 것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우수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에 내놔도 살아 남을 사람들 입니다.

교육제도 보다는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기 힘든 사회 분위기와 환경,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벌어지는 job security 문제가 우리의 창의력을 억제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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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2015-05-22 19:07)
일리가 있네요. 미숙해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자세는 좀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덤비고 활발히 시도함으로써 뭐가 좀 나오는 것도 같고요.

연구자 님의 말씀과 유사한, 전문성을 토대로 새로운 영역의 지식을 받아들이는 융합에서 나오는 창의성에 대한 재밌는 글 하나 링크합니다.

http://www.technologyreview.com/view/531911/isaac-asimov-asks-how-do-people-get-new-ideas/

덧붙여 저희는 좀 더 실수와 실패에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타인의 시선에 큰 의미를 두는 듯합니다. 사회적인 비판도 개인적 자질까지 겨냥할 때가 다분하고, 본인 스스로도 좀 더 본질적으로 수치스럽게 여기는 듯합니다. 님 글을 읽고 사회적 비판에 움추리지 않고 실패를 교훈 삼는 과정으로 잘 딛고 일어나는 것도 창의성과 분명 연관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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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15-05-23 10:44)
90분간의 자위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경쟁보다는 협력, 다양성을 추구하는 미래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한국의) 교육 비전이다. 모두를 위한 평등한 교육을 보장함으로써 교육은 양극화를 극복하는 사다리가 되어야 한다."

이어 제프리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회가 열렸다. 한 여성 참석자가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들었다. 좌장은 이 여성에게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스와질란드 교육부 장관에게 질문권을 줬다. 이어서 또 다른 이에게 질문권을 주려고 했다.

결국 이 여성은 "여성에게도 발언권을 달라"고 말하면서 영어로 발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어 동시통역은 끊긴 상태였다.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즈음 마이크가 꺼졌다.

이 여성은 "한국 정부가 원하는 질문이 아닌 것 같으니 이를 눈치챈 사회자가 질문을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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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2015-05-23 11:35)
원글자님께,

경주는 끝까지 해봐야 아는 것입니다.

고2 까지 공부를 잘 했어도 고3 때 공부에서 손을 놓으면 서울대에 갈 수 없습니다.
야구에서 9회초까지 이기고 있었어도 9회말 수비를 잘 못하면 역전패 합니다.

원글자님께서 쓰신 "MIT의 박사과정 한국 유학생들은 시선이 1초 이상 머무르지 않고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술만 마십니다." 이것이 이유는 아닐까요?

미국 학생들이 MIT에 들어와 그 때부터 애쓰고 있을 때, '서울대를 나왔고 MIT에 들어왔으니 이제 되었다'라고 생각하신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지식의 축적은 긴 log phase를 거친 다음 이차함수의 모양을 따르는 것이 아닌 가 합니다. MIT에 들어 온 순간이 이차함수 구간에 접어든 시점일텐데, 거기서 기쁨에 취해버리신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에 원글자님의 현재 나이가 35-40, 그 사이쯤 되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60-70 까지 일을 한다고 했을 때, 현재 본인의 상태를 한국의 교육제도 탓으로 돌리는 것은 좀 더 살아온 사람이 보기에는 무책임 그 자체 입니다.

서울대를 나왔고 MIT 까지 가셨다면 본인의 노력도 컸겠지만 사회적으로도 혜택을 많이 받으신 것 입니다. 그만큼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그 혜택을 사회에 되돌려 줄 의무도 있습니다.

교육제도에 책임을 돌리지 마시고 좀 더 도전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으로 앞으로의 삶을 바꿔 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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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수  (2015-05-24 00:42)
글쎄요. MIT는 고사하고 어느 정도 하는 학생들은 다 미국 대학원으로 가 버리고 수준 이하의 학생들만 바글바글한 한국 대학에 있는 입장에서 이런 얘기를 들으면 한숨이 많이 나옵니다. 스스로 논문쓰는 학생을 받아본 적이 없고 연구 전략에 대해 discussion하면 언제나 꿀벙어리가 되버리는 학생들 뿐입니다. 그래도 이런 학생들이 창의력이 아주 없냐 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비록 빠릿빠릿하지는 못 해도 몇 년을 하더니 뭔가 아주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냅니다. 문제는 개개의 실험 뒷편에 있는 근본적인 question에 대해 무지하고 얘기를 몇 번을 해 줘도 잘 못 알아듣는 다는 데 있습니다. 이게 교육을 어떻게 잘 한다고 개선될 수 있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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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2015-05-24 13:10)
MIT를 비롯한 세계 탑 대학들이 자기 관리가 우수하고 진로에 열정이 더 넘치고 미리 인턴 등을 통해 실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선택적으로 데려가니 학생들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가능성이 더 큰 학생들을 뽑아가니까요.

그래도 본격적으로 대학원에서 연구를 시작할 때, 가능성이 큰 학생들이 반드시 모두 연구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MIT 대학원 나와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않은 한국인 학생들도 상당히 많죠. 그 학벌로 다른 분야로 가버리거나 그냥 일반적인 취업을 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어느 교수" 님께서 "아주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냅니다" 라고 하신 부분에서 전 "어느 교수" 님께서 상당히 능력 있는 교육자시고, MIT 대학원 진학 후 연구 능력을 못 키운 대학원생들보다 "어느 교수" 님의 실험실에 있는 학생들이 연구자로써의 성장 측면에서는 더 큰 기회를 얻은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틀림없이 교육자 한명의 노력으로 개선되기 보다 사회 전체의 문제로 접근하는 게 맞지만, 훌륭한 교육자 한 분이 여러 제자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도 의미 있고 크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는 교육 방식들이 더 많은 연구자들에게 전파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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