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KBS 앵커의 정권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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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앵커의 정권 눈치?

조선일보
  • 신동흔 기자
  • 입력 2018.09.21 03:00

    '뉴스9' 통계청 비판한 기자 원고 "앵커가 정권 유리하게 고쳐 방송"

    KBS가 메인 뉴스인 '뉴스9'서 취재 기자가 작성한 원고를 앵커가 과도하게 수정했다가 인터넷 다시보기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KBS는 지난 18일 '뉴스9'에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개편…통계 불신 해소되나'란 리포트를 방송했다. 정부가 2020년부터 가계동향 조사용 별도 표본을 만들어 조사 방식을 개편하겠다는 것으로, 김철민 '뉴스9' 앵커는 "통계청이 잘못된 표본을 바로잡아 이 통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국민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뉴스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는 원래 원고에 없는 내용이었다. 취재 기자가 "통계청이(…) 가계동향조사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는데, 잦은 통계조사 방식 변경에 따른 논란은 피해가기 어려워 보입니다"라고 쓴 것을 앵커가 고친 것이다. 앵커는 뉴스 진행자로서 전체 흐름에 맞게 원고를 수정할 권한이 있지만, 이날 멘트의 경우 전체 흐름에서 동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KBS 공영노조는 20일 '이제 앵커 멘트까지 왜곡하나'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리포트에는 '잘못된 표본'이란 말이 없는데, 마치 표본이 잘못돼 지금까지 '가계소득'이 나빴다는 식으로 사실을 호도했다"며 "앵커 멘트까지 정권에 유리하게 고쳐 방송하는 상황이라면 누가 KBS 뉴스를 신뢰할 것이며, 유튜브에 가짜 뉴스가 많다고 비난 보도할 자격이 KBS에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KBS는 다시보기 영상에서 앵커 부분을 삭제했다. KBS 홍보팀은 "앵커 멘트 일부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해당 부서 의견이 제기돼 편집진이 인터넷에서 해당 멘트를 기자가 작성한 앵커 멘트 원문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100자평

    1
    김동현(19t*)
    2018.09.2110:45:51신고
    KBS 의 모든분들은 걱정 안해도 됩니다. KBS 뉴스 보는 국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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