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0분 만에 드러난 靑의 거짓말
외교·안보

30분 만에 드러난 靑의 거짓말

조선일보
  • 윤형준 기자
  • 평양공동취재단
  • 입력 2018.09.19 03:01

    [평양 南北정상회담]
    윤영찬 수석, 어제 오후 3시 "경제인 방북은 北 요청 아니다"
    30분 뒤 북측 인사 "우리가 이재용 부회장 꼭 오시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訪北) 첫날인 18일 한 북한 측 인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우리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꼭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경제인 방북은 북측 요청 사항이 아닌 우리 뜻'이라고 밝힌 청와대 설명과 배치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기업인 방북과 관련한 북측 요청은 없었다"고 재반박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방북 인사 17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만나 경협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엔 북한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이 배석했다. 그는 이 부회장과 악수한 뒤 '북측이 이 부회장 방북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 부회장은 웃으며 "네"라고만 대답했다. 이 내용은 청와대 '풀 취재단'이 정리한 면담 내용엔 포함되지 않았으나, 우리 측 취재진이 촬영한 영상에 찍혔다. 이 영상은 오후 8시쯤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3시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서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그런 보도를 제가 본 적이 있는데, 사실은 전혀 아니다"라며 "이번 방북 수행단의 결정은 전적으로 저희 정부에서 결정했다"고 했다. 윤 수석 브리핑 30분 만에 북한 인사가 우리 기업인을 만나 그와 반대되는 말을 했고, 5시간 만에 해당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황호영이라는 분이 그럴 만한 위치에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북측은 이번 방북에서 경제인 누굴 데려오라 말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100자평

    7
    이수흥(ohs****)
    2018.09.1915:31:54신고
    문재인 정권은 '가짓말'을 입에 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음 정권에서의 '적폐 청산'은 가짓말부터 밝히느라 골치께나 무척 아프겠다.
    장병동(jangku****)
    2018.09.1914:48:12신고
    그래 주적의 말을 믿는게 현명하다! 믿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오희선(redpo****)
    2018.09.1914:33:10신고
    공산주의자들의 수법이다 선전선동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추악한 자들
    여승재(yeo5****)
    2018.09.1914:29:00신고
    국민은 개돼지로 아니 그렇다 치고... 나이살 먹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자식 보기 부끄럽지 않나?
    김장호(se****)
    2018.09.1911:39:17신고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된다는 공산당의 행동강령을 잘 이해하고있다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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