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추행 신고하니 선거 핑계로 무마.."사과받고 끝내라"

이지수F 입력 2018.06.01. 23:04 수정 2018.06.0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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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민주당발 '미투' 뉴스입니다.

한 당직자가 보좌관한테 당한 성추행 피해를 최근 당에 신고했는데, "사과받고 끝내라"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당직자는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미투 이후 민주당이 성폭력 무관용 원칙을 발표한 데 용기를 얻어서 신고했다는데요.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당직자가 2년 전 당 관계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SNS에 폭로했습니다.

회식이 끝난 뒤 갑자기 강제로 껴안았다는 겁니다.

다음날 사무실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1년 뒤인 지난해 의원 보좌관인 같은 사람에게 또 추행을 당했다는 설명입니다.

[피해자] "밥을 먹고 나오는데 다시 껴안은 거죠. 그러면서 '오빠가 너 좀 안으면 안되냐'…초등학생 딸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저한텐 거의 아빠뻘인데…"

지난 4월 이 여성은 가해 남성이 충남 천안시의원 후보로 공천된 사실을 알고 민주당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온 뒤 민주당이 성폭력 특위를 만들어 성폭력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말에 용기를 낸 겁니다.

하지만 바뀐 건 없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시의원 후보는 성추행에 대한 기억이 없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가해 의혹 후보] "(2016년에) 00씨가 등 돌리고 있어서 제가 깜짝 놀래킨 건 맞아요. (2017년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그렇죠."

진상조사에 들어간 민주당 성폭력신고센터는 2차례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공천취소는 어렵다는 결과를 알려왔습니다.

조사를 담당하던 당직자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철이니 사과받고 끝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민주당 성폭력조사 담당자/5월16일] "근데 어쨌든 선거철이라서 그런 거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사과를 받는 게 더 깔끔하지 않겠어?"

피해여성은 자신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안희정 사태를 무마시키려고 전환용으로 이 위원회를 만든 건지도 의심스러워지고 저도 대학생 때부터 당원 활동을 했거든요. 당이 너무 싫어지더라고요."

민주당은 성폭력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후보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경기도와 충청지역 자치단체장 후보에 대해서도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이지수F 기자 (jisu@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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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8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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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lso1시간전

    민주당 니네들 진짜 정신좀 차려라~ 정치를 대통령등에업고 거저먹기로 할라하네~

  • 당신은나의별1시간전

    민주당이든 자한당이든 범죄는 제대로 수사를 하고 성추행 피해 사실이 허위 일경우도 제대로 처벌해라 대통령때문에 또는 자한당의 어이 없는 행동들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하는게 많을뿐이지 결코 민주당 너네들이 예뻐서가 아니다

  • pk95101시간전

    민주당이 정신차려라... 니들이 잘해서 이런줄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