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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개인 소득불평등 개선"···통계청 "그런 자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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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2018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이 회복되고 개인 근로소득 불평등이 개선됐다”고 말한 근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가 근거로 통계청 자료를 들었지만, 정작 통계청은 고개를 젓고 있어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고용 근로자들의 근로소득은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그 가운데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이 회복돼 개인 근로소득의 불평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1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의 전반적인 결과와 배치되는 내용이라 의문을 자아냈다. 이 자료에는 하위 20%(1분위)의 가계소득이 조사 후 최대폭으로 줄고 상위 20%(5분위)의 소득이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소득 분배 지표인 분기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95배로 1년 전(5.35배)보다 크게 상승해 2003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5분위 배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분배가 불균등하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분배 지표가 최악 수준으로 악화했다는 의미다.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지향하는 바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청와대와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 발언에 등장하는 근로소득만 따로 떼어 놓고 봐도 별 차이가 없다. 1분위와 2분위는 근로소득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와 2.9% 감소했다. 다만 가구주가 근로자인 '근로자 가구'의 근로소득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문 대통령 발언과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는 통계가 나오기는 한다. 고소득층일수록 증가율이 높긴 하지만 1분위 0.6%, 2분위 0.9%, 3분위 5.3%, 4분위 8.9%, 5분위 16.0% 등 전체 분위의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거론한 '개인'의 근로소득 동향은 이들 통계에서 확인할 수 없다. 가계동향조사 통계의 기본 단위는 근로자 '개인'이 아니라 '가구'다. 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공식 통계에 나오지 않은 내용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렇게 해도 가구가 아닌 개인의 소득을 분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구주와 가구주의 배우자 외 나머지 가구원의 소득은 묶어서 정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료를 분석하더라도 근로자 개인의 소득을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발언 근거에 관해 "통계청의 1분기 가계동향 자료를 더 깊이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본 내용"이라고 이날 브리핑에서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자료 미공개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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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unnet
    chun**** 2018-06-01 17:56:47 신고하기

    박근혜 대통령 몰아낼 때부터 거짓의 산을 쌓고 있다. 어디까지 가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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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whang11
    cywh**** 2018-06-01 17:56:29 신고하기

    최저임금인상으로 짤린 사람은 제외하고, 나머지를 조사하면, 최하위의 근로소득이 증가했을 것으로 본다. 많은 사람이 짤리고, 영세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그래서 저소득 가계가 망해 가는 것은 보지 않는 것이다. 나라의 지도자가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며, 나치시대의 궤벨스를 보는 듯 하다. 이게 나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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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oobc0
    aoob**** 2018-06-01 17:48:40 신고하기

    오... 문재인!!! 드디어 정신병원에 쳐넣을 근거가 생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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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찬성하기18 댓글 반대하기0
  • parksejin
    park**** 2018-06-01 17:46:57 신고하기

    상식적인 접근을 합시다. 뭐하는 겁니까. 땀흘려 일한 사람들 세금을 사용하며, 큰 소리 치시면서, 엉터리 통계를 사용한다면 매우 엄중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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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찬성하기20 댓글 반대하기0
  • jung122488
    jung**** 2018-06-01 17:45:59 신고하기

    소득주도성장 이라는괴변이 최저임금인상으로 물가만오른다 이물가란 대기업공산품이아니고 서민생활 도소매물가만 오르고있으니 청와대 관료들은 알수도 느길수도없다 어디서 괴상망칙한 이론으로 서민들생계를 실험하나 ? 서민들이 몰모트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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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ong137
    cheo**** 2018-06-01 17:45:03 신고하기

    문재인 정권들어 부동산은 오히려 서울 중심으로 엄청 상승 햇죠.. 출산율 결혼율은 떨어 지고 최악입니다... 이는 살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도 사기칠궁리만 하는 문재인... 완전 사기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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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찬성하기21 댓글 반대하기0
  • color419
    colo**** 2018-06-01 17:44:47 신고하기

    지생각...이죠...방탄소년단 SNS로 격려하고 영화제 쫒아다니시면서 경제신문 읽으실 짬은 아마도 안나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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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찬성하기19 댓글 반대하기0
  • cheong137
    cheo**** 2018-06-01 17:40:55 신고하기

    세금 걷어 공무언 뽑겟다는 정신 상테가 온전한 정신 소유자라고 보십니까.. 남녀 짝맟추기 위해 여자도 50% 뽑아야 한다는 인간이 문재인 입니다...그래야 50% 남자 50% 여자가 잇어야 공무원 끼리끼;리 결혼 하는 나라가 됩니다.. 신분제 완성이죠..세금 걷어 귀족 만드는 나라 문재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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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찬성하기32 댓글 반대하기0
  • Octa0415
    Octa**** 2018-06-01 17:40:39 신고하기

    카카 요즘 머릿속이 좀 거시기 한가 봅니다. 아니면 장 모씨가 그렇던가.... 내나고 이런 단어 처음 들어 본다. 완벽 철저한 완전 이상형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고서야 어찌 개인 소득이 평등 할 수 있겠는가? 세살 짜리 어린아이도 어불성설임을 안다. 기와집이 완전 철저 이상형 공산주의 집단이 아니고서야 이런 말이 나올 수가 없다고 본다. 개인소득이 평등한 나라 건설이 통치목표라고 아예 기와집 앞에 현수막 걸어라. 레닌이나 칼막스가 벌떡 일어나 달려올 일이다. 이나라 지향점이 이래도 공산주의국가가 아니라 말할 수 있을 까? 지나가는 개도 소도 다 웃고나서 걱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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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찬성하기28 댓글 반대하기0
  • rmlgkjqrnwq
    rmlg**** 2018-06-01 17:40:25 신고하기

    이 사람은 위기나 수세에만 몰리면 거짓말이 입에서 술술 나온다. 이런 자를 믿고 지지하겠습니까 아니면 우리자신의 생존을 위해 내쫒아버려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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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찬성하기33 댓글 반대하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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