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선 TV토론' 때도 '드루킹'은 댓글조작했다

입력 : 2018.04.19 13:57 | 수정 : 2018.04.19 17:14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49·필명 드루킹)씨가 주도한 정치그룹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이 지난해 대선 기간에도 댓글 작업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 19일 KBS TV토론 직후 올라오는 기사를 찾아, ‘문재인 후보’에 유리한 댓글을 달라고 독려한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경인선에는 “역대최강 준비된 대통령 후보 문재인에게 실시간으로 많은 응원을 보내달라”며 “토론이 끝나면 올라오는 기사에 선플 달아 주시고 추천댓글은 ‘공감’, 비추천 댓글은 ‘반대’를 꾹꾹 눌러주세요. 아셨죠?”라는 글이 올라왔다.

2017년 4월 19일에 열린 KBS ‘19대 대통령 후보 합동토론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측 포스터.
드루킹 일당이 올린 이 게시물은 같은 날 국내 대형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당시 문재인 후보에 우호적이었던 커뮤니티 ‘오늘의유머’, ‘뽐뿌’, '82Cook' 등에는 같은 글이 오후 4시쯤 게재됐다. 게시물 출처에는 ‘경인선’이 적혀 있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 KBS에서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원고 없는,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미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나왔다. 토론회에서는 문 후보의 안보관이 논란이 됐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 맞느냐’는 유 후보의 질문에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온-오프라인 정치그룹인 경인선은 드루킹 김씨 주도로 국정농단 사태가 진행되던 지난 2016년 10월 활동을 시작했으며 회원은 1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경인선에 대해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 했던 1000명의 동지”라고 소개했다.


경인선 블로그에는 2017년 4월 9일 오전 11시에 “TV토론이 끝나면 올라오는 기사에 선플 달아주시고 추천댓글은 공감, 비추천 댓글은 반대를 꾹꾹 눌러달라”는 글이 올라왔다./경인선 캡처
경인선은 “악플을 선플로 정화하자”고 했지만, 실제 온라인 활동은 문 대통령에게 유리한 기사는 조회 수를 높여 돋보이게 하고, 불리한 기사는 '추천'과 '비추(천)'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하는 수법을 썼다.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대선 이후인 지난해 6월 자신의 블로그에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는 일반 시민의 자발적인 역량으로 이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그 보다 훨씬 정교한 준비를 우리 진영에서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기 때문”이라고 썼다.





박민호(min****)
모바일에서 작성2018.04.1920:09:45신고
탄핵감은 따로있구나. 이래 놓고서도 뻔뻔스럽게 한짓이 구역질난다.
변재홍(bulg****)
2018.04.1919:41:51신고
전정권이나 현정권이나 댓글(여론정치)로 권력을 잡으려 한것은 똑같다.전정권은 00원이 주도했고 현정권은 00킹이 주도한것만 다를뿐 국민들만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노릇했다.말로는 국민이 주인이라해놓고실제는 정치인들이 국민을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논것이다. 국민들이여! 6월에 정치인들을 심판해야 한다.
LEEKWANHEE(ko****)
2018.04.1919:17:40신고
이자식이 국정을 진짜 농단했구만 이건 국민에게 사기를 친거야 촛불들 광화문에 모여 문재인탄핵을 외쳐라 유모차에 애끌고 가서 이렇게 하면 대통령도 날러간다는걸 애들에게 잘알려줘라
함병일(si****)
모바일에서 작성2018.04.1918:57:36신고
어느 정권예서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에서 여론 조작하고 지금은 민간인이라 참 오묘하다.
이기섭(hanc****)
2018.04.1918:05:45신고
한국당에서 탄핵에 찬성했던 국회의원들......앞으로 어찌 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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