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투에 대한 유시민의 의도적 무관심과 오류
어제 썰전 유시민의 삽집이 좀 심했습니다. 이명박에 대해서도 그렇고 안희정에 대해서도 그렇고 정봉주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냥 자신의 개인적 감상만 나열하고 끝났습니다.


먼저, 이명박과 관련해 도주우려가 없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기 때문에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고 그러더군요. 왜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습니까? 유시민의 논지는 증거는 이미 검찰이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인데 글쎄요. 증거는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더 많은 범죄행위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박형준은 적절히 이명박을 향애 정치적 사과 운운하고, 유시민은 불구속 이야기하는 암묵적 담합처럼 느껴졌습니다.


다음으로 안희정건과 관련해 너무 큰 문제라 안희정에 대해 전화를 못하겠다는 정도로 간단히 끝을 내더군요. 평상시 같으면 유시민은 미투 운둥의 취지와 본질, 민투 운동 과정에서 피해자가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며, 피해자의 익명성이 어떻게 보장되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설명했을 것입니다.


정봉주와 박수현에 대해서는 개인적 사건으로 국한시켜버리고 특히 정봉주에 대해서는 프레시안의 보도 태도만 문제삼더군요. 프레시안이 실책을 범하긴 했어도 정봉주의 해명이 결코 설득력이 있은 것은 아닙니다. 아니 나꼼수라는 것, 미권스라는 것 역시 권력과 힘입니다. 나꼼수 팬덤들이 엉뚱한 피해자 신상털기 한 것이 나꼼수의 권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부분에서 유시민도 약간 조기숙스러웠습니다. 정봉주의 문제가 왜 개인적인 것입니까? 어처구니 없습니다. 유시민은 프레시안의 팩트를 정봉주가 하나하나 격파했다는 듯이 이야기하는데 결정적인 것은 전혀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중권 지적처럼 1시에서 2시 사이의 행적은 전혀 해명이 되어있지 않고 나머지 시간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했습니다. 아울러 피해자와 어떻게 알게 되었으며 무엇 때문에 만나자고 하였으며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찔끔 싸질렀다고 똥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또한 미투 운동에 대한 김어준류의 '음모론'에 대해서는 아예 모른 척하더군요. 결국 나꼼수나 친노에게 유리한 것만 보고 나머지는 모른 척 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솔직히 어제 썰전은 오히려 박형준이 나았습니다. 머리 잘 돌아가는 사람이 이러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더군요.
참여댓글 (2)
  • 風林火山

    2018.03.16 21:34:15
    유시민씨 스스로 어용지식인 고백하던 순간부터 진보도 지식인도 스스로 다버린것 아닐까요? 조기숙의 사상?의 원천은 유시민에서 그 맹아가 있어요.
  • 케오모스

    2018.03.16 23:33:18
    당사자가 인정하지 않고 이미 법적 공방으로 전환된 사건에 대해
    유시민이라는 일개 시민이 무슨 자격으로 가타부타 언급할 수 있겠습니까?
    그 양반이 무슨 전지적 작가라도 되나?
    아니면 솔로몬이라도 되나?
    지극히 내밀한 사생활에 관한 건이고
    어느것도 불확실한 현재의 수준에서는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 것이 정도이죠.
    평검사가 언제부터 미투 신봉자가 됬는지 모르지만
    그게 바로 평검사와 유시민의 차이죠.
    이미 시민으로 내려온 자에대한 끝없는 왕따행위에 갇혀있는 평검사님.
    그에 대한 분노를 이제는 거둘때도 되지 않으신가?
    오래가시면 오히려 컴플렉스가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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