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와 정치권까지 강타한 가상화폐 논란. 정부 대책이 오락가락하면서 가격 급등락을 초래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지 최현묵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최 기자,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관련 대책이 나왔는데, 가상화폐 시세엔 어느 정도 영향을 줬습니까?
[기자]
정부 대책 발표때마다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지난 11일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에 최악의 롤러코스터 장이 펼쳐졌는데요. 이날 오전 11시 박상기 법무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100만원에서 1550만원대로 25% 급락했습니다.
그러자 문재인 정권의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가 강하게 반발했고, 이날 오후 5시20분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박 장관의 방안은 확정된게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2000만원으로 반등했습니다.
지난 15일엔 국무조정실도 거래소 폐쇄가 결정된 게 아니라고 재차 확인하면서 시세가 소폭 상승세를 탔는데요. 하지만 다음날인 16일 김동연 부총리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발언해서 시세가 25% 이상 폭락했고, 어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 거래 불법화 방안을 언급하면서 추가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지난 15일 발표를 놓고 오늘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정부 컨트롤타워가 가상화폐 작전세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죠?
[기자]
네, 하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15일 가상화폐에 강경한 입장인 법무부 대신 국무조정실이 컨트롤타워를 맡는다는 결정을 즉각 발표하지 않고 40분간의 보도유예를 둔 조치가 내부자들에게 작전시간을 벌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40분간 비트코인 시세가 5% 가까이 폭등했다는 건데요.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정보가 빠른 공무원들은 이득, 정보가 느린 개미들은 손해를 봤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디지털소통위원장은 "단지 주장일 뿐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정부의 오락가락 대책에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죠?
[기자]
네, 가상화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젊은층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요.
김현규 / 20대 직장인
"정부가 진짜 서민을 위한 정책을 한다고 해서 저는 투표를 했는데, 이게 제대로 운용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는 22만명을 넘었습니다.
[앵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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