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30 03:02
청와대는 지난 28일 최태원 SK 회장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독대했다는 KBS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은 기업 대표나 오너 누구와도 독대한 사실이 없다"며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청와대는 29일 오전에도 강경 기조로 갔다. 청와대는 "해당 언론사(KBS)는 정정 보도에 대한 조치를 공식적으로 표명해주길 바란다"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속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더보기 Click
그런데 KBS가 29일 최 회장이 문 대통령이 아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SK의 UAE 사업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보도하자 청와대 기류는 달라졌다. 문 대통령과 최 회장 간 독대를 극구 부인하던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임 실장이 최 회장 면담 이후 기업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AE를 방문한 사실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의 탈원전 정책, 국방 협력 축소로 한국 기업이 UAE에서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던 청와대가 조금이라도 그런 사실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결국 청와대는 29일 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임 실장이 최 회장을 청와대 외부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나, 두 사람 만남과 임 실장의 UAE 방문은 별개"라고 했다. 오락가락하는 해명이 의혹을 더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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