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이 다민족 국가로 변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국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혼혈' 아이는 2만2천908명으로 전체 신생아(48만4천550명) 중 4.7%를 차지했다.
다문화 가정은 부모 중 한 명이 순수 한국인, 다른 한 명이 외국인 또는 귀화 한국인인 가정을 뜻한다.
부모 모두 순수 한국인인 신생아는 45만6천664명으로 전체의 94.2%였다. 나머지(1.1%)는 버려졌거나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사망해 부모 국적이 파악되지 않은 경우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의 비율은 2008년 2.9%, 2009년 4.3%, 2010년 4.3%, 2011년 4.7%, 2012년 4.7% 등으로 증가 추세다.
2008∼2012년 5년간 태어난 혼혈 아이는 9만7천701명에 이른다.
그러나 다민족화는 앞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혼인 중 순수 한국인과 외국인·귀화 한국인의 혼인 비율은 2012년 8.9%(2만9천224건)으로 2008년 11.2%, 2009년 10.9%, 2010년 10.8%, 2011년 9.3%에 이어 감소세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이민 비자 발급에 대한 심사 강화로 '다문화 혼인'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2012년에 혼인한 다문화 가정의 남성(남편)은 한국인 71.0%, 외국인 26.3%, 귀 화 한국인 2.7%다. 여성(아내)은 한국인 22.2%, 외국인 70.6%, 귀화 한국인 7.2%다.
이 가운데 남성의 출신 국적은 한국 71.0%, 중국 9.2%, 미국 5.5%, 일본 5.4% 등의 순이다. 여성은 중국이 29.9%로 가장 많고 베트남(23.2%), 한국(22.2%), 필리핀(7.8%) 등이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7/30 07:53 송고